무슬림들은 왜 돼지고기를 먹지 않을까무슬림들은 왜 돼지고기를 먹지 않을까

Posted at 2012. 5. 12. 02:23 | Posted in 해외여행정보/인도,네팔,파키스탄

 

터키를 여행하다보면 이슬람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이슬람 국가의 느낌을 받지 못한다. 그것은 터키 근대화를 위해 터키의 국부라고 불리는케말 파샤 이슬람문화 보다는 서구문화를 장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터키에서도 이슬람 국가임을 절실하게 느낄 있는 때가 있다. 바로 음식에서이다. 이슬람의 절대 금지 음식인 돼지 고기를 터키에서도 절대 먹지 않는다. 이슬람에서는 돼지 고기를 금기식품으로 생각할까?

 

코란에는돼지고기는 금지된 음식이다라고 몇차례나 나와 있다. 이유는돼지는 불결한 동물이라 먹으면 먹은 사람도 불결해진다라고 하고 있는데 육체적인 면보다는 정신적인 면에서의 불결해짐을 강조하는 같다. 현대에도 철저하게 지켜지는 것을 보니, 이슬람에서는 금기 음식을 무슬림의 단결, 단합을 위해 유대감 형성의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바로신성한 의지에 대한 복종의 표시인 것이다.

 

돼지고기를 불결하게 생각한 기원은 돼지의 습성과 먹이가 혐오스럽다는데 있다고 한다. 배설물로 더렵혀진 진흙탕에 뒹구는 모습에서 특히 그러하다고 하는데 사실 이는 돼지에만 국한 것이 아니어서 의문을 더한다.

 

 혹자는 이렇게 설명한다. 사실 서남아시아는 돼지 사육에 적합한 곳이 아니다. 오히려 경제성의 원리에 따라 돼지보다는 , 염소, 소등이 이익이 나는 동물이기는 하지만 돼지고기 맛이 너무 좋기 때문에 너도나도 찾게 되었으나 돼지 사육에 적합하지 않은 기후에 돼지에게 필요한 그늘과 물을 구하기도 힘들고 그래도 가진 사람들이 원하다보니 서민들에게 공급되어야 다른 가축들을 포기 밖에 없는 사회적 문제를 야기,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종교적인 조치를 내렸다는 것이다.

 

물론 현대에 들어와 가축 사육 기술이 발달하여 돼지를 충분히 공급할 있고 돼지 고기 금기를 철폐하자는 주장도 나오기도 하지만 성직자들은 더더욱 강화하려고 한다. 아마 이것은 사회적인 기능 작용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종교의 울타리 안에서 같은 금기를 지키는특별한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동질성을 부여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다.

 

사실 이러한 금기 때문에 세계적인 돼지 생산국의 하나인 중국 본토에서는 이슬람 교의 침투가 불가능 했으며 그나마 변방의 사막이나 반사막 지역에 국한되는 지리적 한계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상대적인 융통성을 지니게 된다면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고 이슬람만의 특징과 색채가 사라져 공동체에 존재론적인 정당성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슬람, 아니 종교마다의 특정 금기 사항은 경험의 결과로서 다른 문화의 사람들이 그것에 옳다 그르다라고 판단을 내리기는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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