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바호수(Lake Toba)여행기(2009년)또바호수(Lake Toba)여행기(2009년)

Posted at 2010. 6. 1. 11:15 | Posted in 해외여행정보/말레이,싱가폴,인니

여행지로는 발리를 제외하고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인도네시아

 그것도 지진이나 쓰나미같은 자연재해로나 뉴스를 접하게 되는 수마트라.

수마트라섬으로 향한 90%의 이유는 또바호수 때문 

 

한반도의 2배나 되는 거대한 수마트라 섬에는  동남아 최대의 크기인 또바호수가 있다.

십만년전에 화산폭팔로 생성된 이 호수는 호수의 길이만 100Km가 넘고 깊이는 505m. 

이 호수 안에는 다시 싱가포르 크기만한 사모시르 섬이 있다.

 보통 여행자들은 이 섬에서도 툭툭이라는 마을로 몰려든다 

 

메단에서 파라팟까지는 버스로 5시간.  

파라팟에서 또바호수 안에 있는 사시모르섬까지는 다시 보트로 1시간 정도가 걸린다 

 

당일 배를 타고 사모시르의 툭툭까지 가려고 했으나

버스가 도착했을때는 마지막 보트가 이미 떠난상황.  

가고자 했던 곳을 가지 못하고 어쩔수 없이 파라팟에서 하루를 잔 후에  

다음날 아침에 떠나야 하는 상황이 살짝 짜증도 났지만.. 

전화위복 轉禍爲福

마지막 보트를 타고 들어갔으면 보지 못했을지도 모를 토바호수의 일몰.

 

파라팟의 선착장 앞의 작은 시장 .

각종 과일이나 음식등은 사모시르 섬보다 이곳이 더 싸다.

섬으로 들어가기전에 이곳에서 장을 보고 들어가 주는 배낭여행자의 센스-* 
 

그리고 다음날 오전.

드디어 사모시르 섬으로 들어가는 페리에 몸을 싣는다. 

 묵고자 하는 숙소를 애기하면 그곳에 내려다준다.

숙소마다 선착장이 있는

페리에서 보는 또바호수, 하늘, 구름.

그리고 사시모르 툭툭의 숙소들 

'-   이런 하늘이 있을수도 있구나-   '

 

내 생애 최고의 하늘.

또바의 하늘.   

Danau Toba

Danau는 인도네시아어로 호수

그래서 지도의 Danau Toba는 또바호수를 뜻하는 것이고-

보통 영어로 Lake Toaba라고도 하는데

현지인들은 그들 특유의 짧은 발음으로 "렉또바"라고 발음한다. (귀여운 발음-  ^^ )  

 

앞서 애기했듯이 또바호수 안에는

서울시 또는 싱가포르 크기만한 사모시르섬이 또바호수의 중앙에 위치해있고

배낭여행자들은 대부분 섬의 오른쪽에 위치한

툭툭(TukTuk) 이라는 마을에 머무른다.

 

정확하게는 사모시르 섬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맞겠지만

 보통은 다 또바에 간다또바호수에 간다이런식으로 이야기한다 

 

또바에 들어가서 하고 싶었던 것 중 하나는 바이크를 렌트해서 섬 한바퀴 둘러보기.

이번 여행을 떠나기전에 제주도에서 모토바이크를 빌려서 예행연습을 해본지라 -

섬에 도착한 오전에 숙소를 잡고 바로 나와서바이크를 빌렸다 

 

바이크 렌탈비는 하루에 70,000Rp 정도-  (8,400원정도)  

나중에 다른 곳에서도 바이크를 렌탈해서 돌아다니게 되는데 -

인도네시아의 발리가 하루에 40,000RP. (4,800)

태국의 빠이에서 120Bht (4,500)

정도였던걸 감안하면 꽤 비싼 가격이다 

 

(물론 깎았다. 65,000Rp 까지 깎아서 좋아했는데

나중에 이스라엘 여행자 Dor 60,000Rp 밑으로 깎았다고 하더라.

 역시 이스라엘리-   -0- )
 

 혼다의 Beat .  100cc

제주도에서는 50cc 짜리 혼다의 줌머를 몰았었는데

2배나 되는 배기량이다 보니 역시 힘도 좋고-   

땡기는데로 쭉쭉 나가는게-   아주 좋았음  :)
 

파란물감을 풀어 놓은듯한 호수색과 하늘색

그리고 어디서도 본적이 없었던 너무 이쁜 구름들.

 

 화산폭발로 생성되었다고 하는 또바호수는 생성된 이후 

십만년동안 마치 그 누구의 접근도 거부한듯한 풍광을 지니고 있다.
  

달리다 보면 멋드러진 리조트도 보인다. 

http://www.saulinaresort.com/ 

가장 비싼방이래봐야 296,000 Rp 정도다.

우리나라 기본 모텔값 사만원도 채 못된다

( 물론 배낭여행당시에는 하루 육칠천원짜리 방에서 기거했기 때문에.. 

엄청나게 비싼 체감가격이였다.  -_- )
 

달리다 보면 멋드러진 리조트도 보인다.

우리나라의 이순신장군님같은 또바의 영웅

물론 짐작일뿐

(세부의 막탄섬에도 마젤란을 물리친 라푸라푸 동상을 발견했듯

여행하면서 느는 눈치코치guess)
 

 전세계 최대 인구의 무슬림국가인 인도네시아(인구의 90%) 지만

발리에 가면 반대로 인구의 90% 이상이 힌두교이다.

 

그런데 또바호수의 사모시르섬에 사는

바탁인들은 가톨릭이 주종교이다.

 

사실 좁은 우리나라 땅에서도 불교, 기독교, 가톨릭의 3가지 메인 종교뿐 아니라

이슬람교나 기타 여러가지 종교 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고나면

그닥 새로울 것도 없겠지만 당시로선 꽤나 신기했다.

 

네팔에서 만났던 정현이가 건내준 론리플래닛에 의하면

또바호수는 1990년대까지만 하더래도 배낭여행자에게 아주 인기가 많은 곳이였다고 한다.

그런데 여러가지 자연재해그리고 태국 코팡안과 같은 풀문파티등으로 그 자리를 빼앗기더니 -

결국은 관광객도 드문드문.  발견하기 힘든 아주 조용한 타운이 되어버렸다.

(때때로 물속에 잠겨버린 타운같은 느낌이 들기도- )   

 

실제로도 내가 머무는 숙소는 방이 20개도 넘게 있었지만 -

내가 머물기 시작한 3일째부터는 나혼자만 머물게 되었다는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다는 사실이 안타깝기도 했지만,

관광객으로 북적되지 않아 나만이 누릴수 있는 평화로움과 여유로움에 안도감이 들기도 했다.

(참 이기적인 여행자로구나  -_-;; )  

 

아무쪼록이 포스팅으로 조금이나마 또바호수가 알려져서-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이 찾아 지역경제에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난 이미 갖다 왓거덩-   ㅎㅎ    -0- )
   

 

 [출처] 수마트라의 보물 <또바호수> 들어가기- |작성자 보라색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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