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라자암팟 다이빙인도네시아 라자암팟 다이빙

Posted at 2013. 7. 26. 14:41 | Posted in 해외여행정보/가보고싶은곳
해양생물의 종다양성이 가장 풍부한 인도네시아 라자암팟 다이빙
Raja Ampat Islands, Indonesia

 

라자암팟의 크리섬 

 

4명의 왕(Four King)이라는 뜻을 가진 라자 암팟(Raja Ampat)은 인도네시아 최후의 파라다이스라고 불리는 곳으로 유네스코(UNESCO)의 세계문화유산 후보지에도 올라있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를 잇는 코랄 트라이앵글(Coral Triangle)의 중심에 위치하여 해양생물의 높은 종 다양성으로도 유명하다. 국내 다이버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열대어 도감 “Reef Fish Identfication, Tropical Pacific"의 저자 제랄드 알랜(Gerald Allen) 박사가 2001년에 이곳에서 1회 다이빙으로 283종의 서로 다른 물고기를 기록했다는 것은 전설 같은 일화이다.
아직도 사람의 흔적이 닿지 않고 미지의 세계로 남아있는 진정한 야생의 바다가 살아 숨쉬는 이곳에는 갖가지 산호와 다양한 어류들을 볼 수 있는데 피그미해마만 해도 3종류 이상을 볼 수 있으며, 한번 다이빙에 10~15마리를 만타를 볼 수도 있다고 한다. 동남아시아에서는 감히 갈라파고스와 견줄 수 있는 유일한 다이빙 여행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자암팟의 지도
 
 
라자암팟 으로 가는 길

 

인도네시아의 동부에 있는 파푸아 섬에서도 버드헤드 반도(Bird's Head Peninsula)의 북서쪽에 위치한 라자암팟은 미술(Misool), 살라와띠(Salawati), 바딴따(Batanta), 와이게오(Waigeo) 4개의 큰 섬으로 둘러싸인 1500개의 작은 섬들과 산호초로 구성된 열도이다.

 

한국에서 라자 암팟으로 가려면 인도네시아 파푸아 섬의 소롱(Sorong)까지 항공편으로 가야하는데 먼저 자카르타나 발리, 싱가포르를 거쳐야 한다. 자카르타에서 소롱까지는 라이온에어(Lion Air)나 메르파띠(Marpati), 익스프레스 에어(Express Air) 등의 항공사가 매일 운항하는데 우중판당(Ujung Pandang)/마나도(Manado) 중의 한곳을 경유해야 한다. 우중판당은 예전에 마까사르(Makassar)라고 불렸던 곳으로 지금도 여전히 이 이름이 통용되고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싱가포르에서는 실크에어가 마나도까지 정기노선이 있으며, 마나도에서 소롱까지는 라이온에어(Lion Air)나 메르파띠(Marpati) 항공이 취항하고 있다. 발리에서도 우중판당이나 마나도를 거쳐서 소롱까지 들어가는 국내선 항공편이 있다.

 

인도네시아의 국내선 항공편은 종종 노선과 시간이 바뀌기 때문에 항상 최신 정보를 이용하는 것이 좋은데 참고로 스카이스캐너(www.skyscanner.kr)를 이용하면 항공편과 경유지 정보를 검색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인도네시아의 항공사들은 외국 크레디트 카드를 받지 않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국내선 항공권은 여행사를 통하는 것이 좋다. 보통 리조트나 리브어보드 업체들에서 대행을 해주고 있다.
소롱(Sorong)은 라자 암팟으로 가는 관문으로 모든 리브어보드 보트의 출항지이며, 라자암팟의 다이브 리조트들도 이곳까지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참고로 라자 암팟의 소리도 배이 리조트(Sorido Bay Resort)까지는 75km 거리로 소롱 항에서 스피드 보트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소리도 배이 리조트
 
 
소리도 배이 리조트(Sorido Bay Resort)

 

2004년에 오픈한 소리도 배이 리조트는 파푸아 다이빙(Papua Diving)의 독일인 사장 막스(Max)가 운영하는 라자암팟(Raja Ampat)의 크리(Kri) 섬에 있는 2개의 리조트 중 하나로 크리 에코 리조트와는 1.5km 거리에 위치해 있다.

 

소리도 배이 리조트와 크리 에코 리조트는 함께 운영되는데 소리도 배이 리조트가 TV, 냉장고, 에어컨, WiFi 등이 제공되는 등 시설 면에서 좀 더 고급이며, 크리 에코 리조트는 에어컨 등 문명의 이기가 없고, 공용 화장실을 사용해야 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두 리조트 모두 토요일은 스태프들의 휴일로 다이빙을 진행하지 않으며, 일요일에만 소롱항까지 픽업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있다. 패키지의 경우 일요일에 도착에서 일요일에 떠나는 1주일 또는 2주일 단위로 묶여있다. 따라서 평일에 리조트로 도착하거나, 공항으로 떠날 때는 보트 1대에 350유로를 부담해야 한다. 두 곳 모두 재방문 고객들에게는 10% 디스카운트가 있다.

 

알랜 박사가 1회 다이빙에 283종의 서로 다른 물고기를 기록했다는 캐이프 크리(Cape Kri)는 소리도 배이 리조트의 하우스 리이프이다. 또한 대부분의 유명한 다이빙 사이트들도 5~10분 거리에 있다.

 

다이빙 패키지는 13회 보트 다이빙에 선셋/야간다이빙이 기본이고, 제티 다이빙은 무제한 가능하다. 78일에 5일 풀 다이빙을 하는 경우 소리도 배이의 경우 1인당 최소 2,482 유로(380만원), 크리 에코 리조트의 경우 최소 1,455 유로(225만원)이다. 여기에 라자암팟 해양공원 입장료 500,000IDR(64,000)이 별도이며, 국내선 항공권 예매대행을 하는 경우 20% 수수료를 받는다.

 

 

골든스위퍼 무리 속의 리본 스위트립스 무리
 
 
라자암팟의 다이빙 포인트

 

캐이프 크리(Cape Kri)
소리도 배이 리조트의 하우스 리이프이고, 크리 에코 리조트에서 5분 거리에 있는 곳이다. 한번 다이빙에 284종의 어류를 기록했던 곳이니 만큼 엄청나게 다양한 어류들을 볼 수 있다. 40m 수심의 슬로프로 내려가면 화이트팁 상어들이 쉬고 있으며, 스위트립스 무리들을 볼 수 있다. 1m가 넘는 그루퍼들도 볼 수 있고, 잭피쉬, 자이언트 트레발리, 바라쿠다, 스내퍼 등의 무리도 있다. 산호 사이에 자리잡고 먹이를 기다리는 워베공 샤크(Wobbegong shark)는 물론 피그미해마와 갯민숭달팽이 등의 마크로 피사체들도 많다. 수심 20m 정도에서는 조류가 매우 강한데 워싱머신 효과가 있어서 30m 수심까지 끌려내려가기도 한다.

 

 

푸질리어 무리와 잭피쉬 무리가 함께 어우러진 모습
 
 
살딘스 리이프(Sardines Reef)
크리 섬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수중의 리이프로 꼭대기 수심이 5m에서 20m까지 슬로프가 이어진다. 라자 암팟에서 가장 생물들이 많은 곳이다. 외해 쪽으로는 배너피쉬, 레인보우 런너, 트리거피쉬, 푸질리어, 유니콘피쉬, 스내퍼, 서전피쉬 등이 엄청난 규모로 무리를 이루고 있다. 이들은 독투스 투나나 자이언트 트레발리, 블루핀 트레발리, 그레이 리이프 상어 등의 포식자들을 피해 끊임없은 움직임을 보인다. 리이프는 대형 씨팬과 해면 군락들로 뒤덮혀 있으며 화려한 색상의 리이프피쉬들로 가득하다. 40마리 정도의 범프헤드 패롯피쉬들이 붙박이로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리이프를 따라 이동하는 워베공상어
 
 
미오스 콘(Mios Kon)
크리 섬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매우 아름답고, 편안한 다이빙 사이트로 18m 수심까지 내려가는 슬로프에는 수많은 대형 산호 봉우리들이 있다. 블루라인 스내퍼들의 무리와 워베공 상어, 자이언트 클램 등을 볼 수 있으며, 피그미해마, 리본일, 만티스 쉬림프 등도 볼 수 있다.

 

부채산호와 화려한 색상의 안티아스 무리
 
 
마이크스 포인트(Mikes Point)
크리 섬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직경 30m의 작은 락 아일랜드로 2차 대전 중에는 일본 전함으로 오인되어 폭격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막스의 아들 이름이 붙은 곳으로 절벽과 오버행, 슬로프 등에는 수많은 산호들과 해양생물들이 서식하는 곳이다. 절벽에는 다양한 종류의 연산호와 부채산호들이 뒤덮고 있다. 조류가 있을 때는 절벽의 입구에서 스위트립스, 레드스내퍼, 바라쿠다 등 많은 물고기 떼를 발견할 수 있다.

 

접시산호 위의 워베공상어를 관찰하는 다이버
 
 
블루매직(Blue Magic)
미오스콘의 남쪽으로 크리에서 보트로 20분 거리에 있다. 작은 피너클로 탑이 10m이고, 슬로프는 25m까지 이어진다. 이곳에는 2m가 넘은 타우니 너스 샤크(Tawney Nurse Sharks)에서부터 피그미해마까지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리이프의 정상은 직경이 3m가 넘는 테이블 산호 등의 경산호들로 뒤덮여 있는데 워베공 상어와 워킹 샤크(Walking Shark) 등을 볼 수 있다. 빅아이 트레발리와 바라쿠다 스쿨, 그린 터틀 등을 볼 수 있다.
테이블산호 아래의 골든스위퍼 무리와 사냥을 위해 돌아다니는 블루핀 트레발리
 
 
멜리사 가든(Melissas Garden)
리조트 사장인 막스의 딸 이름이 붙은 곳으로 크리 섬에서 1시간 15분 거리에 있는 팜 아일랜드(Fam Islands)에 있다. 리이프의 봉우리는 5~7m 수심이며, 슬로프가 20m까지 이어진다. 조류가 강할 때는 트레발리 무리의 사냥을 구경할 수 있지만 다양한 산호와 마크로 생물들이 멜리사 가든을 찾는 이유이다. 라자암팟에서 관찰되는 575종의 경산호들 대부분을 볼 수 있는 곳이며, 워베공 상어와 바다뱀 등이 흔하고, 블루링 옥토퍼스도 찾아보면 있다.

 

 

하늘을 뒤덮은 글라스피쉬 무리
 
 
페세지(The Passage)
라자 암팟 다이빙 사이트를 대표하는 곳으로 감(Gam)과 와이게오(Waigeo) 섬 사이의 좁은 채널로 그 위를 뒤덮은 열대 우림은 마치 아마존의 강 처럼 보인다. 조류에 쓸려나가는 영양염이 풍부한 해수는 엄청나게 다양한 해양생물 생태계를 먹여 살리는 밑거름이 된다. 전세계 어디에도 이런 곳은 없다. 파푸아 다이빙에서는 보통 아침 일찍 출발하는 데이트립으로 팜 아일랜드나 페세지 다이빙을 떠나며 이런 곳으로 다이빙을 갈 때는 추가 비용이 있다.

 

리본스위트립스 무리
 
 
다이빙 외의 활동

 

파푸아 다이빙의 사장 막스 아머(Max Ammer)는 경비행기와 요트도 가지고 있어서 손님들에게 경비행기로 라자 암팟을 둘러볼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밤에는 요트로 초대하여 파티도 열어준다. 경비행기는 1시간에 350, 30분에 200불 정도를 받기도 하지만 한국에서 방문한 필자에게는 그냥 태워주었다. 한국에 라자 암팟을 잘 알려달라는 의미였다.
그 외 팜아일랜드로 데이트립 투어를 가게 되면 쉬는 시간에 락아일랜드 트래킹을 할 수도 있다. 팔라우의 락아일랜드와 유사한 곳으로 이때는 등산화와 자외선 차단용 자켓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락아일랜드 트레킹

경비행기 투어 
 

 

라자 암팟의 다이빙 리조트와 리브어보드

 

라자 암팟의 리브어보드 시즌은 11월에서 5월까지이지만 리조트들은 년중 내내 다이빙이 가능하다고 한다. 실제 가격 차이도 거의 없다. 이번에 다녀온 소리도 배이 리조트가 가장 북부에서는 가장 고급 리조트이다. 다른 섬들에 있는 저렴한 리조트들도 있지만 다이빙 횟수나 좋은 포인트들이 가까이 있다는 점에서는 크리 섬의 파푸아 다이빙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으로 보인다. 리브어보드 보트들의 경우 보통 10일 정도이며 북부와 남부 지역을 같이 돌아볼 수도 있다.

 

리브어보드들의 홈페이지

 

예약전문회사 http://www.rajaampat.liveaboarddiving.net/

 

리조트들의 홈페이지

 

파푸아 다이빙 http://rajaampatdiving.com

라자암팟에코롯지 http://rajaampatlodg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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