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팡안, 보름달이 뜨면 모두가 미치는 풀문파티 Full Moon Party꼬팡안, 보름달이 뜨면 모두가 미치는 풀문파티 Full Moon Party

Posted at 2011. 10. 28. 22:20 | Posted in 해외여행정보/태국,미얀마
전 세계 핫 가이들이 상의탈의 하고 밤새 논다는 친구의 말에 혹 해서 찾아간 꼬팡안의 풀문파티.
과연 그 말은 거짓이 아니었습니다.
태어나서 본 핫 가이의 90%를 풀문파티에서 다 본 것 같아요.
물론 모델 뺨치는 잇 걸들도 많았습니다.

풀문은 해변 전체가 클럽이 되어 밤새 남의 시선 신경쓰지 않고
신나게 놀 수 있는 매력적인 파티임에는 분명하지만,

연령대가 낮고(20대 초반) 99%가 유럽인이라 아시아인은 게스트 느낌이 강해요.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뉠법한 파티였습니다.

  가는 길

풀문 파티는 꼬팡안에서 열리지만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숙소를 꼬따오에 잡습니다.
저 역시 꼬따오에 짐풀고 꼬팡안으로 배타고 이동했습니다.
배는 두 가지가 있어요.

* 정기 운행선 : 왕복 800바트
  꼬따오 -> 꼬팡안 15:00 ~ 16:30 / 꼬팡안 -> 꼬따오 08:30 ~ 10:00
  꼬팡안 내려서 파티 장소인 힛린 까지 가는데 택시비 인당 100바트 소요됩니다.

* 풀문파티를 위한 특별 운행선 : 왕복 1,300바트 (택시 포함)
  꼬따오 -> 꼬팡안 17:30 ~ 19:00 / 꼬팡안 -> 꼬따오 07:00 ~ 08:30


저녁 7시가 넘어서 저 문을 지나면 100바트의 입장료를 받습니다.
그 전에 들어가세요.

 2011 파티 일정

* FULL MOON PARTY (보통 4일에 걸쳐 함)
  June 15th
  July 15th
  August 13th
  September 12th
  October 11th
  November 10th
  December 10th
  December 25th Christmas
  December 31th New Year

* BLACK MOON CULTURE
  June 01th
  July 30th
  August 28th
  September 27th
  October 26th
  November 25th
  December 24th

* 이 외에도 Half Moon Party가 있습니다. 꼬팡안은 1년 내내 파티가 열리는 환락의 섬이에요.

 풀문파티 제대로 즐기기

풀문 파티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술에 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일단 양동이 칵테일을 사서 빨대로 마셔요.
베이스 양주에 따라 300~400바트 합니다.
칵테일 구성은 양주 + 탄산음료 + 레드불 입니다.
사실 우리를 미치게 하는건 보름달이 아니라 해변가에 무수히 널부러져 있는 양동이들 아닐까요.
단, 저 양동이는 업자들에 의해 무한 재사용되니 위생상 안전은 보장할 수 없습니다.


 워밍업

풀문 파티는 저녁 10시가 넘어야 진짜 시작입니다.
그전까지 저녁을 먹고 해변에서 빈둥대며 워밍업하는 시간입니다.


 FULL MOON PARTY

어둠이 내리고 사람들이 하나둘 술에 취하자 본격적인 파티 분위기가 나기 시작합니다.


길거리에서 형광 물감으로 타투를 하거나
형광 팔찌 형광 티셔츠 형광 안경 등 희안한 악세사리로 파티 분위기를 내기도 합니다.


가장 인기있는 이벤트는 뭐니뭐니해도 불쇼였습니다.
아래 불 줄넘기 하다가 화상입은 젊은이들 여럿 봤어요.
보기에는 별로 안뜨거워 보여지만 하룻밤 객기가 평생 화상 상처를 남길수도 있으니
친구가 도전한다고 하면 극구 말리세요.


댄스 타임!
해변 전체가 클럽이 되어 흥겨운 디제잉에 맞춰 다들 신나게 춤을 춥니다.

밤이 될수록 밀물이라 해변이 좁아져서 가뜩이나 인산인해를 이루는 파티는 발디딜틈 없이 빽빽해집니다..


취객을 위한 배려 공간 - SLEEP AREA
어떤 센스쟁이가 굴욕의 공간 (Humiliated Area) 으로 바꿔 적어놓아서 한참을 깔깔 웃었네요.


출출한 밤을 달래줄 야식들.


일부 양주 메이커는 해변에 아예 부스를 차려놓았습니다.
전세계 논다하는 젊은이들이 모인 곳이니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을 것 같네요.

잭다니엘 양동이 갖고 싶었는데...


자정이 지나자 매우 분주해진 Nursing Clininc.
객기 부리다 부상당한 젊은이들을 위한 공간.

 

나중에는 크레이지 유러피언이라는 말밖에 안떠올랐어요.
어찌나 더럽게 노는지...
남녀구분 없이 바닷물에 노상방뇨는 기본이고 해변에서 사랑을 나누는 (즉석)커플도 많더군요.
핫 가이들도 계속 보니 감흥이 떨어지고...

뭔가 제 정서와는 맞지 않더라고요.

빨리 배 시간이 되서 숙소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뿐이었어요.

Anyway! 그래도!
풀문파티에서 보는 보름달은 최고로 크고 밝았습니다 +_+
비록 몸과 정신은 피곤했지만 일생에 한 번 쯤은 구경삼아 가볼만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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