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이리안 자야와 정글 카라반인도네시아 이리안 자야와 정글 카라반

Posted at 2011. 10. 20. 04:52 | Posted in 해외여행정보/말레이,싱가폴,인니

이리안 자야 정보

 

이리안 자야(Irian Jaya) 광대한 열대 우림을 가진 세계에 마지막 남은 미개척지 중에 하나이다.

광대한 대륙의 동쪽은 파푸아 뉴기니(Papua New Guinea)이며 곳의 파푸아족들은 문화적으로 민족적으로 파푸아 뉴기니인들과 연결되어 있으며 남태평양의 말레이시아 인들과도 비슷하다. 환상적인 정글 풍경, 적도 빙하, 꼭대기가 눈으로 덮인 5 미터 이상의 산들, 뻗어있는 습지들, 풍부한 새와 동물들의 생활, 아름다운 해변, 무성한 초원, 울창한 원시 숲을 통과하여 흐르는 엄청난 협곡과 터널. 이리안 자야는 모든 것들이 모여 있는 놀라운 자연의 땅이다.

이리안 자야는 1969년부터 공식적인 인도네시아의 주가 되었다. 토착민들은 각각 독특하고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다. 오늘날 인도네시아로의 병합, 이주, 무감각한 벌목, 채광은 토착 파푸아인들을 자극하고 있다. 정치적, 경제적으로 충돌이 많고 혼란한 지역이기 때문에 많은 지역들을 여행하기 위해서는 현지 경찰로부터의 허가가 필요하다.


인도네시아 이리안 자야지도


이리안자야
[Irian Jaya]

 

() West New Guinea/West Irian. Irian Djaya라고도 씀. 옛 이름은 Irian Barat.

인도네시아의 주.

 

뉴기니 섬의 서반부(면적 412,981) 앞바다의 섬들(야펜·아디·눔포르·와이게오·바탄타·코피아우·살라와티·미소올·요스수다르사 ) 스호우텐 제도, 라자암파트 제도로 이루어져 있다. 이리안은 인도네시아어로 뉴기니 섬을 가리키며 바라트는 서쪽, 자야는 빛나는 또는 승리한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리안자야 주는 서쪽으로 세람 해와 반다 , 남서쪽으로 아라푸라 , 북쪽으로 태평양과 접하고, 동쪽으로는 파푸아뉴기니와 이웃한다.

 

1511 포르투갈인들이 유럽인으로는 최초로 뉴기니 섬을 발견한 이래 스페인·네덜란드·독일·영국의 탐험가들이 연이어 이리안자야 지역을 거쳐 갔다. 영국인들은 1793 마노콰리 부근에 식민지를 개척하려 했으며, 네덜란드인들은 1828 뉴기니 섬의 서반부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했으나, 그들의 첫번째 상임 행정기관은 1898년에야 팍파크와 마노콰리에 설치되었다. 1924 이슬람 공산주의자인 하지 미스바츠가 네덜란드인들에 의해 이곳으로 추방되었으며, 1927년에는 자바 섬에서 폭동사건이 일어난 1,300명의 공산주의자들이 이곳의 감옥에 투옥되기도 했다. 일본이 2 세계대전 동안 이리안바라트 북부지방을 점령했으나 1944년에 연합군이 홀란디아(지금의 자야푸라) 되찾았다. 전쟁이 끝난 통치권은 다시 네덜란드인들의 손에 넘어갔으며, 1949 인도네시아가 독립할 때까지 이들의 지배가 계속되었다. 1962 국제연합(UN) 관리하에 놓였다가 이리안바라트의 장래를 결정짓기 위한 국민투표를 1969년까지 실시한다는 조건 아래 1963 인도네시아에 이양되었다. 1969년에 실시된 국민투표 결과, 지역은 이리안자야라는 인도네시아의 () 되었고, 주도는 자야푸라로 정해졌다.

파푸아뉴기니의 중부 산악지대를 이루는 산맥의 연장부에 위치한 마오케 산맥 이리안자야 주의 중부를 동서로 가로지르며, 640㎞에 걸쳐 뻗어 있다. 최고봉은 해발 5,030m 자야 산이며, 가장 높은 몇몇 봉우리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꼭대기가 눈과 얼음으로 덮여 있다. 북부에는 북서쪽으로 흐르는 맘베라모 강의 지류들인 타리쿠·타리타투 유역이 동서방향으로 펼쳐져 있다. 유역과 북부 해안의 저지대 사이에 반레스 산맥과 호티르 산맥(해발고도 2,272m) 놓여 있다. 서부에는 대부분이 저지대인 봄베라이 반도가, 북서부에는 산이 많은 도베라이(네덜란드어로는 Vogelkop '새의 머리'라는 ) 반도가 있다. 마오케 산맥의 남쪽 연장지대는 배수상태가 좋지 않은 광활한 늪지대로 디굴·풀라우·브라자·발리엠·로렌·아르망빌·블루멘·세마라·마피 강이 흐른다. 고산지대에는 거친 풀로 뒤덮인 골짜기들이 산재해 있는데, 이곳에서는 열대우림 식물도 흔히 있다. 중앙 산맥지대의 북쪽 저지대들은 빽빽한 열대우림으로 덮여 있다. 수종은 사고야자·코코넛·니파야자·백단·흑단·고무나무·카수아리나·히말라야삼목·빵나무·망그로브 다양하며, 홍수림에는 난초와 양치류도 무성하다. 야생동물로는 유대류와 단공류(單孔類) 동물, , 악어, 나비, 화식조, 극락조류, 매거포드류, 정원사새, 개미핥기, 날여우박쥐, 야생개, 멧돼지, 주머니쥐, 거북, 목도리도마뱀, 수생쥐, 나무타기캥거루, 깃털왜가리, 청비둘기, 앵무새 등이 서식한다. 주민들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여, 코코아·어류·육두구종자··조개·목재·야채·코프라·코팔 등을 생산한다. 제재업·정미업·조선업 등의 산업과 목각, 가죽 무두질, 바구니·매트 짜기, 수직기를 이용한 직조 등의 수공예가 이루어진다.

 

템바가푸라에는 세계 최대의 구리광상이 있다. 끊임없는 게릴라전에도 불구하고 이들 광상의 개발사업이 중남부 해안의 코케나우 부근에서 벌어지고 있으며, 이곳에서 채굴된 광석은 아마페리에서 선적된다. 석유가 채취되며 금과 우라늄 등이 채광된다. 1980년대초에는 니켈과 석유, 또다른 구리광상을 찾는 광범위한 탐사작업이 실시되기도 했다. 원유, 코프라, 코팔, 악어 가죽, 조개, 부스러기 금속, 육두구의 가루 종자, 수지, 목재 등이 수출된다. 되는 2 해안도로와 강들을 오가는 작은 , 항공편들을 통해 소롱·마노콰리·이난와텐·팍파크·비아크·나비레·코케나우·에나로탈리·메라우케·와메나·자야푸라 내부의 여러 지역이 연결된다. 주민은 뉴기니 서부의 원주민인 멜라네시아인들과 니그리토인·파푸아인·유럽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셀레베스 , 자바 , 몰루카 제도 등지에서 이주민들은 해안지방과 강어귀 또는 주변 섬들에서 상인과 어부로 정착했다. 지역에 따라 수많은 종류의 언어가 쓰이는데 겨우 사람만이 사용하는 말도 있다. 주민 대부분이 토착 애니미즘을 신봉하지만 이슬람교도와 그리스도교도 들도 약간씩 있다. 인구 1,641,000(1990). 




인도네시아
이리안 자야 정글 카라반 -
문명과 원시가 공존하는 미지의 세계
사진 김영미
 

발루가. 마을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포터를 고용해 다음마을까지 이동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비온후 맑은 하늘의 뭉게구름 열대림의 끈적한 땀의 열기와 진흙탕에 샤워한 신발은 정글만의 매력이다.

열대우림을 간직한 미개척지 인도네시아 이리안 자야. 환상적인 정글 풍경, 적도 빙하, 산꼭대기는 눈으로 덮인 산들, 뻗어있는 습지들, 특이한 새와 동물들의 생활, 아름다운 해변, 무성한 초원, 울창한 원시 숲을 통과하여 바다로 흐르는 엄청난 협곡과 터널. 이리안 자야는 모든 것들이 모여 있는 놀라운 자연의 땅이다. 푸르디푸른 태평양이라는 바다하늘엔 초록색 조각구름들이 두둥실 떠있다. 적도 상공의 하얀 구름 속을 날아 도착한 이리안 자야엔 오세아니아주 최고봉 칼스텐츠(4884m) 있다. 세계 최대의 구리광산이자 신석기시대의 삶을 살고 있는 원시대륙 속에 자리 잡은 칼스텐츠를 등반하기 위해 번의 여정을 떠났다. 여정을 통해 칼스텐츠의 매력은 정글 카라반이라 생각했고, 특히 번째 여정에서 정글 카라반을 하며 만난 원주민들과 그들의 문화에 대해 소개하고자한다.

 

이리안 자야로의 도착, 센타니와 와메나

가루다 에어라인을 타고 센타니(Centani) 공항에 도착해 센타니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나는 자카르타에서 곧바로 센타니로 날아온 거라 다른 대원들이 도착하기까지 하루의 여유시간이 있었다. 결국 가만있지 못하고 찌는 해를 머리에 이고 3~4km정도 떨어진 시장에 구경을 나갔다. 도로 위엔 차보다 오토바이가 훨씬 많았다. 그만큼 오토바이가 주요 교통수단인데, 오토바이 대에 헬멧도 쓰지 않은 다섯 명이 도로를 질주하기도 아주 위험하다. 구불구불한 도로와 무질서한 교통질서 때문인지 도로 곳곳엔 ‘HATIHATI(조심하라)’라는 노란색 표지판이 많이 세워져 있다. 또한 오토바이를 많이 타다 보니 어느 구멍가게나 2ℓ짜리 유리병에 오토바이 연료를 담아 판다. 처음엔 야자 음료쯤 되는 알고 사마시기 위해 물어 본건데 하마터면 큰일 했다.

 

혼자 카메라를 들고 어슬렁거리며 사진을 찍어대는 내가 이상한가보다. 강철 같은 머리카락이 꼬여 머리를 파고들고 검고 윤기 넘치는 피부, 크고 하얀 눈동자 맑은 눈망울들이 내게서 시선을 떼지 않는다. 카메라를 들이 대면 수줍어 어쩔 몰라 하면서도 카메라를 쳐다보고 포즈를 취한다. 다음날 오후 시경 센타니 공항에서 은선 형과 노르웨이에서 비욘과 시실리에, 독일에서 마크와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와메나로 향한다. 40인승의 작은 경비행기를 타고 1시간을 날아가니 와메나 공항에 도착한다. 공항이라기보다 시골의 작은 버스 대합실 같은 분위기다. 사람들의 옷차림과 얼굴은 우리가 깊은 산골짜기로 들어온 같은 느낌을 준다.

 

부족의 전통대로 코데카를 착용해 성기를 가린 원시의 신사가 태연히 지나가니 도무지 시선처리가 되질 않는다. 신기해서 카메라를 들이대니 모델료로 10,000루피(1달러=9,300루피) 내놓으라고 한다. 나란히 서서 기념사진을 찍고 숙소로 짐을 옮긴다. 와메나(Wamena) 와메는돼지라는 뜻이다. 남자들은 멧돼지의 숫자에 따라 2 이상의 아내를 거느리기도 한다. 이들은 돼지 이빨과 뼈로 목걸이를 만들고 코뚜레를 하는데 애를 쓴다. 그럼에도 시내에는 야생 멧돼지가 도로를 활보한다. 정글을 걸으면서도 황금빛 진흙탕에서 목욕을 하는 돼지들을 여러 있다.

 

3일째 아침, 와메나 공항에서 12인승 경비행기로 이용해 시간을 날아 시낙(Sinak·2245m)이라는 마을의 활주로에 안착했다. 이제 창공을 나는 것도 , 정글을 맘껏 즐길 차례이다. 아침 8 20분에 마을에 도착했지만 포터들을 불러 모으고 이들과 임금 때문에 실갱이를 벌이다 보니 해가 저물어 버렸다. 저녁부터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현지 대행사에서 준비한 텐트가 너무 허술해 여기저기로 뚫고 들어오는 때문에 바닥에 물이 흥건하다. 임시방편으로 준비한 비닐봉지를 모두 잘라 테이프로 이어 붙여 지붕을 덮었더니 그나마 나아졌다. ?

센타니의 시장에서 웃음으로 반겨주는 현지인 아줌마. 시장은 농산물과 반건조된 수산물을 위주로 노점이 줄지어 연결되어 있다.

정글길 따라 석기 시대로 가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짐을 꾸리기 시작했지만 포터들에게 짐을 나누고 출발한 시간은 9시다. 5명의 대원에 2명의 가이드, 1명의 쿡이 동행하고 그에 따른 포터는 50명이 넘는다.

 

오늘 운행은 도상거리 9km 걸어 1430m 고도를 올려 산꼭대기에서 잠을 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포터들이 우리의 걸음을 쫓아오지 못해 이상 전진하지 못했다. 아침이 되어 한참을 기다리고 나서야 가이드와 포터들이 도착한다. 라면을 끓여 먹고 정오가 되어서 야영지를 출발했다. 저녁 6 반이 되어 발루가(Balluga)라는 마을에 도착하니 차례 비가 쏟아지려고 텐트를 치느라 분주했다. 현지인들도 우리가 신기한지 텐트 주변에 수십 명이 모여 자기들끼리 무어라 수군거린다. 잠시라도 텐트 밖에 나가면 텐트 안이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하기 위해 뚫어져라 텐트 안을 들여다본다.

 

운행 4일째 아침, 어제까지 함께한 포터들은 자신들의 마을로 돌려보내고 마을 사람들로 포터들을 교체하느라 오전을 보냈다. 덕분에 마을 사람들이 사는 모습들을 살펴 있었다. 강하게 머리카락과 콧수염을 빚질 하는 원주민의 모습이 재미있다. ‘로켄이라고 부르는 망태기를 짜는 아낙네, 그리고 망태기 속에 아이를 안고 푸른 잔디밭에 앉아 모유를 먹이는 엄마의 모습. 누구나 하나씩 로켄을 머리에 이고 다니는데 속엔 고구마와 옥수수 등의 식량과 소지품들이 들어있었다. 마을을 빠져 나와 메베리(mebery)까지 4km 내리막길을 젖은 신발로 발바닥이 갈라질 정도로 달려갔다. 잠시 휴식을 하며 포터들과 함께 앉아 젖은 신발과 발을 말리고 있는데 앞에 높은 나무에 커다란 꽃이 피어있다. 손으로 꽃을 가리키니까 포터가 덤불 속으로 뛰어 들어 꽃을 꺾어 오더니 아무 말도 없이 옆에다 꽃을 내팽개친다. 좋아하나? 현지포터의 모습이 귀엽다.

 

현대문명과 부족전통, 그들의 선택은? 메베리에 도착하니 코데카 정장을 어른이 있다. 코데카의 모양에 따라 다니족과 라니족 수많은 부족으로 나뉜다고 한다. 우리가 만난 어른은 라니족이다. 사실 우린 깊은 정글 속에 들어왔지만 저런 정통복장을 사람은 한마을에 한두 명밖에 수가 없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정책으로 양철지붕을 지으며 살고, 선교사들의 물자로 인해 세상의 것들을 너무 많이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이미 문명의 이기를 받아들인 그들이지만, 나는 이들이 강인하고 호전적인 과거 부족으로 남길 원한다. 전통을 고수하며 살아나가는 소수민족들이 있기에 이리안자야는 한층 매력적인 오지부족으로 자리 있으므로….

 

어떤 여인은 얼굴과 온몸에 진흙으로 머드 마사지를 한다. 이유인즉 남편이 죽어 애도의 표시로 여러 날을 몸에 진흙을 바르고 다닌다고 한다. 그것까지는 좋은데 간혹 지팡이를 짚으며 걷는 늙은 노파들의 손을 보면 손가락이 성한 사람이 없다.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가까운 친척이나 친구가 죽으면 슬픔과 아픔을 같이 나누는 의미로 손가락을 한마디씩 잘라낸다고 한다. 마취제도 없이 바나나 잎으로 손가락을 다음야게밸리라는 돌도끼로 내려쳐 마디를 절단하는 것이다. 아까완 달리 이번 것은 전통도 좋지만, 변화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정글 숲길은 매일 비가 고여 진흙탕이라 굵직한 나무들을 위에 던져 놓았다. 물에 젖은 나무는 미끄럽다. 우리는 신발을 신고 스틱을 짚고도 비틀거리는데 포터들은 맨발로 비틀거리면서 엄지발가락으로 균형을 잘도 잡는다.

 

젖은 신을 신고 걸어 팅팅 불어 갈라진 발바닥이 아리지만 이것이 정글의 매력인 같다. 진흙탕 속을 첨벙거리며 뛰어들고, 강이 나오면 속에 들어가 몸에 묻은 흙을 털어내면 그만이다. 그렇게 걷다가 한줄기 굵은 비가 쏟아지면 바위 밑으로 들어가 모닥불을 피워 몸을 말리고 포터들과 군고구마를 나눠 먹으며 웃음을 나눈다. 메베리를 지나 일라가(Illaga) 도착하니 고도가 2250m이다. 이곳은 더욱 마을과 더욱 헬기장이 있다. 일라가에서부터 베이스캠프까지 6 카라반이 시작된다. 저들은 시낙에서 일라가까지 하루면 도착한다고 했는데 4 만에 도착했으니 베이스까지 6일도 어림없겠다. 일라가에선 촌장의 별채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이곳엔 헬기로 물자를 실어 날라 콜라도 팔고 시장도 형성되어 있으며 커다란 교회와 포크레인과 불도저도 있다. 이곳에서 헬기장까지 아스팔트 2차선 도로가 깔린다고 한다. 교복을 입은 학생들의 모습. 집집마다 지붕에 태양열판이 설치되어 낮에도 음악을 크게 틀어 놓았다. 이곳은 완전히 도시의 풍경이다.

 

5일째 아침, 관공서에 들어가 군인과 경찰, 촌장 등과 함께 서류와 퍼미션 허용을 위한 간담회를 끝냈고, 그들은 우리가 등정하길 바란다며 우리를 환송했다. 오후 2시가 다되어 출발해 시간 정도 걸어 마을 끝에 다다르자 다음 캠프지까지 너무 멀다하여 하루를 머물게 되었다. 그러나 다음날 우린 OPM(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을 요구하며 무장투쟁을 벌이는 이리안 자야 원주민 독립단체)으로부터 발자국이라도 전진하면 총살하겠다는 협박편지를 받는다. 어쩔 없이 우린 눈물을 머금고 뒤돌아서야 했지만 소나기가 멈춘 산허리에서 피어오르는 안개, 질퍽이는 흙탕물, 그리고 가는 곳마다 우리를 즐겁게 해주던 원주민들의 모습은 평생토록 남을 소중한 기억이 것이다. 잃어버린 석기시대의 삶을 그대로 간직한 그들을 미개하다며 문명의 혜택을 주고 지배하려고 하는 모습보다는 그들이 그들 나름대로 삶의 방식을 찾아가도록 지켜봐주길 바라는게 작은 바람이다. 5 6일의 일정을 뒤로 하고 일라가에서 12인승 타임머신을 타고 와메나를 거쳐 한국으로 돌아왔다. 등반은 실패했어도 정글카라반을 통해 살펴본 석기시대로의 과거를 거슬러 오르는 여행이야기는 끝이 없다.

첫번째 야영지의 곡예사. 소수민족들은 저렇게 높은 나무 위로 올라가 적의 침입을 감시했다.

<INFORMATION>


개요


시낙에서 일라가 코스는 대부분 전세 헬기를 이용해야 하므로 접근이 어렵다. 카라반 중엔 가장 풍부한 식물상의 중심지인 이리안 자야의 빽빽한 밀림 사이로 씨족단위로 흩어져 전통가옥 속에서 신석기 문화를 그대로 간직한 살아가는 부족들을 만날 있다. 대부분 접근이 용이한 발리엠 밸리 계곡에서 신석기 시대의 문화를 그대로 간직한 살아가는 다니족을 만날 있다. 일부다처제인 다니족들은 재산이 많은 사람이 멧돼지 마리를 주고 어린 여자아이를 아내로 맞는다. 남성 위주의 부계중심사회이며, 여자가 임신을 하면 잦은 부부관계는 남자를 약하게 한다 하여 3~5 동안 성관계를 못하게 한다. 그래서 자녀가 2~3명에 불과하나 이들도 병으로 죽는 경우가 많아 자녀수가 적다. 다니 여자들은 일을 많이 하고, 남자들의 중요한 일은 농지에서 일하는 부녀자들을 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감시하는 일이다. 화식조(火食鳥) 닮은 뉴기니 섬은 그린랜드 다음으로 세계에서 번째로 . 파푸아인들은 하나로 되어야 새의 몸이 둘로 갈라져 있다며,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독립하려고 하는 반군들(OPM) 분쟁지역이다. 세계 최대의 구리광산을 지니고 있는 이리안 자야의 광물을 채취하면서도 균형적인 경제발전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갈등이 더욱 심하다. 광산의 정보를 은폐하기 위해 칼스텐츠 산군 지역으로 외국인들의 출입을 통제한다. 또한 매년 여러 건의 실종사건이 있어 그룹을 지어 여행을 하거나 가이드를 동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교통

국내선을 타고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 공항에서 국내선을 타고 7시간을 비행해 이리안 자야의 수도 자야푸라의 센타니 공항에 도착한다. 센타니에서 40인승 경비행기를 타고 45분을 날아 와메나로 이동. 와메나에서 시낙까지는 12인승 경비행기로 이동한다. 섬으로 형성된 국가라 국내선과 경비행기의 이용이 많다.

예방접종은 필수 황열병, 말라리아, 콜레라 풍토병의 발생이 높은 지역이라 반드시 예방접종을 해야만 한다. 황열병과 콜레라는 출국 1주일 검역소에서 접종하고, 말라리아 약은 진단서를 받아서 출발 1주일 전부터 1회씩, 귀국 1주일 후까지 복용한다.

 

발리엠 밸리(Baliem Valley)

발리엠 강의 대계곡으로 경관이 아름답다.
계곡은 높이가 1600m, 길이가 60km, 너비는 15km 되며 사방이 고도 2500m~3000m 산들로 둘러싸여 있다. 중앙 고지대의 정글 속에 비옥한 땅을 개간하여 여러 소수 부족들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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