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채구/여행기)중국 구채구

[최저가 배낭여행]중국 구채구 (1편 구채구 찾아가기)

 

에메랄드 빛깔의 투명한 계곡, 연못으로 유명한 중국의 구채구. 접근성이 떨어지는 중국의 내륙 산악 지방에 위치해 있지만 최근 공항의 개장과 더불어 패키지 여행 상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인기 여행지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패키지 가격이 90만원~100만원에 이르니 개인비용까지 합치면 120만원은 필요하다. 저렴한 비용으로 다녀오기엔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하지만 뜻하는 곳에 길이 있는 법. 수중에 돈이 얼마 없다 하더라도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우선 항공권 가격을 알아보자. 인천에서 월,수,금  중국국제항공이 합비에서 1시간 체류하고 사천성의 성도까지 직항으로 운항한다. 5시간 소요 되고 항공권 282,000원 + TAX 54,900원 = 336,900원. 안정적으로 항공권을 확보하기 위해선 최소 45~60일 전엔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물론, 인천에서 배타고 청도로 가서 장거리 버스타고 이동하면 이보다 비용은 줄일 수 있겠지만 5~6일 여행에 이동하는 데에만 4일을 보낼 수는 없지 않은가?                                                                              

그 다음으로는 중국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보통 비자는 발급 받는데 3박 4일 소요되며 35,000원, 1박 2일 소요되는 급행비자는 59,000원 이니 미리미리 준비해서 쓸데 없이 지불되는 비용을 줄이도록 하자. 중국 비자에 관한 정보는 http://www.chinaemb.or.kr/kor/lshyw/lsk_qz/t354817.htm 에서 확인 가능하며, 여행사 대리 신청 시 편하기는 하지만 수수료가 추가 되므로 가급적 중국 영사관에서 직접 발급받는 것이 좋다. 

항공권, 비자, 돈. 이것만 있으면 여행을 떠날 수 있다. 다른 준비물은 없이 맨몸으로 떠나도 상관없지만 최소한의 비용지출을 위해선 필요한 것들은 싸들고 가자. 기본적인 옷가지, 세면도구는 기본이고 아름다운 구채구의 풍경을 담기 위한 사진 장비도 챙기자. 라면같은 식량을 싸들고 가면 식비 지출을 줄일 수 있겠지만, 가급적 식비 지출은 아까워 하지 말자. 그 지역의 음식을 맛보는 것도 여행의 일부이다. 현지에서 라면 하나를 삶아 먹으면 여행의 기쁨을 한 번 놓치게 되는 것이다. 현지 음식비도 1,000원~2,000원이면 맛볼 수 있으니 라면, 고추장...준비물 목록에서 과감히 지우도록 하자.

인천에서 성도로 운항하는 중국 국제 항공은 오후 3시 25분 출발하여 저녁 7시 30분 경 성도 공항에 도착한다.

입국 신고하고 짐찾고 나오면 대략 오후 8시 30분 쯤. 구채구 가는 버스는 다음 날 아침 타기로 하고 우선 성도의 숙소를 찾아가도록 하자. 성도의 쌍류(雙流)국제 공항은 시내에서 남서쪽으로 18Km 정도 떨어져 있다. 공항에서 303번 버스를 타면 시내의 Air China 사무실까지 갈 수 있고, 300번 버스를 타면 북역까지 갈 수 있다. 요금은 10 위안(2000원). 40~50분 정도 소요된다.

택시를 타고 이동하면 도로 여건에 따라 50~70위안 정도의 요금이 나오고, 게스트 하우스에서 제공하는 픽업 서비스 역시 비슷한 요금이 필요하다. 성도에서 첫날 머물 숙소로 선정된 곳은 Traffic Hotel. 

6인 도미토리는 30위안(6,000원), 싱글룸은 50위안(10,000원)이란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고, 무엇보다 다음날 아침 구채구로 떠나는 버스 터미널 바로 옆에 위치한 점이 좋다. 공항버스에서 내려 15분 정도 걸어가면 도착할 수 있다. 

2일 째
호텔 바로 옆에 위치한 Xinnanmen Bus Station 에서 구채구로 가는 버스는 오전 8시에 있다. 오전 7시 쯤 여유있게 가야 버스 표를 구입할 수 있다. 비용은 147 위안 (29,400원). 쓰촨 지진으로 인해 도로가 유실되어 일부 구간에서 우회 해야 하므로 12시간~13시간 소요된다하니 지루한 버스 안에서 시간을 보낼 대비를 해야 한다.  읽을 책과 간식을 꼭 준비하자.

혹시 이곳에서 버스를 타지 못한다면, 성도 시내에서 북서쪽으로 4Km 정도 떨어진 Chandianzi Bus Station 에서 오후 2시에 버스가 있으니 그것을 타도록 하자.

구채구에 도착하면 밤 7시~8시 정도 되는 늦은 시각이다. 버스는 이용할 수 없으니 택시를 타자. 관광지라 택시잡기는 어렵지 않다. 7~8Km 정도의 거리는 15위안 (3,000원) 정도의 비용이 필요하다.

구채구에서 최저가 숙소로 선정된 곳은 Jiutong Binguan. 도미토리 30위안 (6,000원)이다. 버스 정류장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다음날 구채구를 둘러보기도 편리하다. 가격을 감안하면 시설은 그리 따져선 안된다.

2일 째 까지의 총 비용
항공료 : 336,900원                                                                                                                         
비자 : 35,000원                                                                                                                              
숙박료 : 6,000 x 2 = 12,000원                                                                                                            
교통비 : 성도공항에서 시내 (2,000원) + 성도에서 구채구(29,400원) + 구채구에서 택시비 (3,000원) = 34,400원
식비 : 3,000원 x 4회 = 12,000원                                                                                                         
간식비 :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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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 : 435,300원                       

 

[최저가 배낭여행]중국 구채구 (2편 구채구 풍경구 소개)

구채구에서는 국립공원 입장료만 지불하면 공원 내의 셔틀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입장료는 5월~11월 중순까지는 성수기로 일반 220위안(44,000원)/ 학생 170위안(34,000원), 11월 중순 ~ 4월까지의 비수기엔 일반 80위안/학생 70위안이다.

환경문제에 대해 개념 없기로 유명한 중국에서도 구채구만큼은 돈벌이를 위해 오래도록 보존해야할 자연 환경으로 인식했는지, 국립공원 내에서 일반 차량의 운행을 금지하고 있다.  대신 천연 가스를 사용하는 녹색 버스를 운행하는데 지정 정류장에서 언제든지 승하차를 할 수 있다. 버스 이용 요금은 90위안이며 3위안의 보험료를 따로 지불해야 한다.

구채구 버스 내부의 모습. 버스표는 구채구 입구의 관광센터에서 입장권과 함께 구매하면 된다. 각 관광 포인트마다 정류장이 있어, 그곳을 통해 명소들을 둘러보면 된다.
출입구~낙일랑 / 낙일랑~원시삼림 / 낙일랑~장해 / 분경탄~찰여사 , 정해진 노선이 있으므로 필요한 버스를 갈아타면서 구채구를 둘러 보면 된다.

찰여사(札如寺)
구채구의 유일한 티베트 사원으로 명대말에 건축되었다고 한다. 금빛 불상과 승려의 거실 등이 아름답다고 한다.

경해(鏡海)

거울처럼 빛나다하여 이름 붙여진 경해. 호수의 반영이 보여주는 풍경은 구채구의 여러 호수 중 최고로 꼽힌다.

진주탄 폭포

너비 310m, 최대 높이 40m에 이르는 폭포. 급류가 떨어지는 곳이라 웅장한 물소리를 내는 폭포이다.

천아해(天鴉海)

백조가 찾아온다하여 이름 붙여진 천아해. 하지만 백조는 철새로서 만나보기가 쉽지 않다.

웅묘해(熊描海)

팬더가 이곳을 찾아와 물을 마시던 모습을 볼 수 있어 팬더호수라는 이름이 붙여진 곳이다. 팬더의 신비함 만큼이나 신비한 자태를 자랑하는 호수이기도 하다.

낙일랑 폭포

중국의 석회질 호수 중 가장 넓은 규모를 자랑한다. 맑은 날에는 무지개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장해(長海)

구채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고 깊고, 긴 호수이다. 일년 내내 흰눈으로 덮여 있는 산봉우리를 배경으로 하는 장해의 모습은 마치 뉴질랜드의 밀포드 사운드의 모습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3일 째 비용
구채구 입장료 : 220위안(44,000원)
구채구 버스비 : 90위안 (18,000원)
보험료 : 3위안 (600원)
식비 : 3회 (구채구 명물 요리  양우찰파, 버섯 샤브샤브, 점심은 도시락으로 준비한다.) 80위안(16,000원)
간식비 : 25위안 (5,000원)
숙박비 : 30위안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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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 : 89,600원
총합계 : 435,000원 + 89,600원 = 524,600원 

 

[최저가 배낭여행]중국 구채구 (3편 구채구~황룡 풍경구)

4일 째

구채구에서 황룡 풍경구로 가기 위해선 우선 송판(Songpan)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송판은 승마 트레킹과 병풍처럼 둘러진 산림으로 유명한 곳이다.아직까지도 티베트 전통 복장을 입고 생활하는 사람들과 오래된 목조 건물들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송판을 거점으로 황룡 풍경구를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다. 구채구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 주는 황룡 풍경구의 장관을 놓지지 말자.

구채구에서 송판으로 가는 버스는 오전 7시 30분에 있다.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고, 요금은 32위안이다.

10시 경 송판에 도착하여, 가까운 곳의 Shunjiang Guesthouse에 짐을 풀어 놓는다. 저렴한 숙소들은 난방시설이 열악하므로 여분의 담요를 요청하는 것이 좋다. 황룡 풍경구는 구채구에 비해 더 고지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밤이 되면 많이 춥다. 도미토리 30위안.

낮시간 대에는 짧지만, 승마 트레킹을 즐겨보자. 보통 하루는 150위안, 그 다음날 부터는 100위안의 요금으로 즐길 수 있지만 반나절만 탈 예정이니 흥정을 잘해 보자. 송판에서 승마 트레킹 체험해 보지 않으면 말 그대로 앙꼬 없는 찐빵을 먹는것이나 다름 없다. 승마 트레킹 비용 100위안.

티벳 소수민족의 모습.

4일째 경비

교통비 : 32 위안
숙박비 : 30 위안
승마 트레킹 : 100위안
식비 : 60 위안
간식비 :25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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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 : 257 위안 (51,400원)
누적합계 : 576,000원

5일 째

송판에서 황룡 풍경구까지 운행하는 버스는 성수기 때 오전 6시, 7시에 있고 관광객이 뜸해지는 시기엔 오전 6시 30분에 있다. 황룡 풍경구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버스요금은 30위안.

8시 30분 쯤, 황룡 풍경구 도착. 황룡 풍경구의 입장료는 200위안이다. 황룡 풍경구의 규모는 구채구의 그것에 비하면 많이 작지만 시간이 허락한다면 찾아가볼 만한 가치가 있다.

황룡 풍경구에서 가장 유명하고 아름다운 호수는 오채구라고 한다. 황룡사를 배경으로 펼쳐진 오채구의 장관은 감탄사를 절로 자아낸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 오채구가 3500m 라는 워낙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고산증세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장사속 빠른 중국인들이 이것을 놓칠리 없다. 산소통이랍시고 파는 캔이 있는데, 이것이 무려 50위안에 이른다는 사실. 머리 아파서 아무것도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 것보다는 50위안을 투자하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론니 플래닛에 의하면, 원래 황룡에서 송판으로 가는 버스가 오후 2시에 있어야 정상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들이 조사한 시점에선 4시까지 기다려도 그 버스가 오지 않더라고 한다. 대체 교통 수단으로 택시를 타면 50위안, 운이 좋아 미니버스를 탈 수 있다면 10위안의 비용으로 송판으로 돌아올 수 있다. (버스비 30위안)

송판 도착 시각은 대략 오후 5시~6시. 조용한 시내를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군것질도 해보고 짧은 여행을 마무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ShunJiang GuestHouse 로 체크인.

5일 째 경비

교통비 : 30위안 x 2 = 60위안
입장료 : 200위안
숙박비 : 30위안
산소통 : 50위안
식비 : 60위안
간식비 :30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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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 : 430 위안 (86,000원)
누적합계 : 662,000원

 

[최저가 배낭여행]중국 구채구 (4편 송판~귀국까지)

 

송판에서 청도까지 운행하는 장거리는 버스는 하루에 세 편, 오전 6시/ 6시 30분/ 7시에 있다. 청도까지 11~12시간 가량 걸리므로 아침 일찍 서두르는 것이 좋다. 버스요금 106 위안.

오후 6시 쯤 버스는 서남문 버스 터미널에 도착할 것이다. 성도에 도착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저렴하면서도 가까운 교통반점(Traffic Hotel)에 체크-인.

성도의 맛집은 어디일까? 짧은 중국 여행의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달래기 위해 근사한 곳에서 마지막 식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매우맛으로 유명한 사천 지방의 음식은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다. 그럼, 마파두부를 한 번 먹어 볼까?

그리하여 내 맘대로 선정한 식당은 ~ 陳麻婆豆腐 . 새로 지어진 깔끔한 건물에 신선한 재료로 요리된 마파두부를 먹을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마파두부 1인분 20위안.

저녁을 먹고 남은 시간은 성도의 밤거리를 돌아다니다 피곤해질 때 쯤 숙소로 돌아온다.

6일 째 경비

버스요금 : 106위안

식비 : 아침 + 점심 + 저녁 = 60위안

숙박비 : 30위안

간식비 : 20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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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 : 216위안 ( 43,200원)

누적합계 : 705,200원

7일 째

성도 공항 발 인천행 중국 국제 항공 436편의 출발 시간은 오전 08:20 이다. 이른 새벽에는 버스가 운행하지 않으므로 좀 아깝긴 하지만 택시를 이용하자. 50위안 정도의 비용이 필요하다. 성도에서 인천까지는 합비에서 잠시 체류하는 1시간을 포함하여 5시간 정도 걸린다. 오후 2시 20분에 인천 도착. 짧은 구채구로의 6박 7일 간의 여정이 끝난다.
 

7일 째 경비

택시 요금 : 50위안

식비 : 기내식으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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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 : 50위안 (10,000원)
누적합계 : 715,000원

위의 액수는 조금 넉넉하게 산정한 금액이다. 숙박비, 돌발 상황에 따라 비용이 조금 늘어날 수도 있지만, 워낙 식비/간식비를 넉넉하게 책정하여 그 부분에서 더 아낀다면 50,000원 가량은 아낄 수 있다

구채구로의 최저가 패키지 여행은 "투어캐빈"에서 검색해 본 결과 <투어2000>의 5박 6일 일정에 649,000원 짜리가 있다.  이 금액에 공동경비 50달러 (6만 5천원 가량), 단체 비자비 (30,000원) 유류할증료(25,000원),개인 경비 (하루 2~3만원,총 10만원 가량)이 추가되므로 토탈 87만원 정도의 비용이 필요하다. 물론, 호텔 등급은 더 높을 것이고 여행에 관한 번거로운 준비를 할 필요가 없는 것이 좋긴 하다. 하지만 패키지 여행 최악의 단점이 쇼핑 관광, 좋지못한 가이드를 만날 위험 확률, 자유롭지 못한 일정 등을 감안했을 때, 자유롭게 여행하며 20만원 가량의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점은 큰 메리트라고 생각한다. 조만간 휴가내서 짧지만 다녀올 1순위의 여행지는 바로 구채구이다.

 

<출처 티스토리 bossiny님 http://bossiny.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