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상체질 알아보기 >
사상 체질이란 사람의 체격과 체형, 장부의 허실, 얼굴의 생김새, 성격, 약에 대한 개체적
반응상태 등에 따라크게 4개의 체질로 나눈다.
<사상체질테스트>
태양인 소음인 소양인 태음인
왜 사상의학인가? 잘못 알려진 사상의학 바로잡기
사상의학의 출발점, 나는 어떤 체질인가 사상의학에 대한 세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 한번쯤 들었을 법한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 등 사성에 대한 구분을 두고 과연 ‘나는 어떤 체질인가?’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한번하게 된다. 사상의학의 창시자 이제마는 사람은 반드시 사성에 속한다고 규정했다는데… 전문 한의사들조차도 인간의 사성 구분에 애를 먹는다는 사상의학의 비밀은 과연 무엇인지
사상의학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누구나 한 번쯤 잡지나 신문에 나온 체질 감별 예스, 노를 풀어봤을 터이고 나는 어떤 체질에 속하는지를 가늠해봤을 것이다. 게으른 걸 보니 태음인 같고 엉덩이가 큰 걸 보면 소음인 같다. 또 화가 날 때 성질이 버럭버럭 나는 걸 보면 소양인 같다. 아, 도대체 나의 체질은 무엇이란 말인가. 아무 데도 속하지 않으니 나는 태양인이다. 이렇게 결론 내려보기도 했을 것이다.
태양인은 폐대간소(肺大肝小) 즉, 폐가 크고 간이 작다 했으니 간질환에 조심하란다. ‘으이구… 그럼 지금껏 마셔온 술은 어쩌란 말인가? 태양인에게는 인삼은 안 좋고 칡이 좋다니 칡을 열심히 먹어야겠구나…’ 언론에서 소개된 대부분의 사상의학은 이런 식이었다. 그러나 사상의학에 정통한 많은 학자들도, 지각 있는 한의사들도 이런 잘못된 체질 감별에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지만 여전히 우리 언론들은 한국인과 음식들을 모두 네 등분하는 분수놀이에 정신이 없다. 그렇다면 사상의학이란 무엇인가, 이제마가 그의 저서 ‘동의수세보원’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건 무엇이란 말인가?
사상의학의 가장 큰 곡해는 ‘체질’이란 말에 있다. 체질이란 것은 몸의 성질이란 뜻이다. 그래서 알레르기 체질, 아토피 체질이란 말은 맞지만 사상체질, 즉 태음인체질, 태양인체질이란 말은 이제마의 말이 아니다. 이제마는 체형, 용모를 기준으로 사상인을 판정하는 것이 아니었다. 이제마는 공자를 태양인이라 했다.
그렇다면 19세기에 살았던 이제마가 공자를 만나 몸매를 재보기라도 했단 말인가? 이제마의 사상 판정 기준은 정신구조의 차이에 있다. 정신이란 것을 담는 그릇이 인(仁), 의(義), 예(禮), 지(知) 네 가지 타입이 있다면 그릇을 담는 기준이 태양, 태음, 소양, 소음으로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째서 체질이란 말이 우리들 머리에 꽉 박혀버린 것일까? 한방신경정신과학회 김도순 원장은 ‘기존의 한의학에서는 오수혈이란 침법이 있는데 이 오수혈을 이용한 침법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8개의 타입을 구분했다’며 ‘오수혈의 8체질은 신체적 구분에서 나왔고 사상의학은 정신구분에서 나온 것으로 여기서 혼동이 생긴 것 같다’고 말한다. 결론적으로 체질에 의한 구분은 어불성설이라는 얘기.
우리나라는 지형특성상 태음, 소음인이 많아
사상의학에서 크게 잘못 알려진 또 하나는 바로 음식에 관한 설명이다. 체질에 맞게 음식을 가려먹으면 줄줄 흘러내리는 살이 죽 빠지고 암을 비롯한 난치병도 고칠 수 있다는 식의 발상은 정말 위험하다. 이제마의 ‘동의수세보원’에도 사실 이런 음식에 관한 설명은 그다지 많지 않다. 있더라도 음식을 먹고 병이 생긴 환자의 사례가 있을 뿐이다. 사상체질의 논리를 액면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이 세상의 모든 음식은 네 가지로 딱 나누어서 먹어야 한다. 그렇다면 태음인 남편과 소양인 부인은 반찬을 따로 마련해서 먹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가?
‘동의수세보원’은 크게 원리편과 임상편으로 나뉜다. 원리편은 사상의학의 철학에 해당하는 것으로 내용을 완역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이것과 비교해 임상편은 외형의 드러난 모습을 위주로 쓰여졌다. 따라서, 원리편을 모르더라도 임상편만 가지고 적당히 써먹을 수 있는 것이다. 선무당이 사람잡는 꼴이다.
음식으로 사상의학을 잘못 판단할 수 있는 예를 들어보자. 사상의 구분을 재미로 한 번 보고 가볍게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이것은 한의학의 인식측면에서 바라보면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문제다. 당뇨병에 걸린 소음인에게 가물치가 좋다고 해서 가물치만 먹었다 치자. 만약 병이 나았다면 무조건 사상의학을 신비화해서 과학적인 의학과는 크게 차별화할 것이고 병이 낫지 않았다면 사상의학은 순 엉터리란 생각에 한의학 자체를 우습게 알지도 모른다. 사상의학은 체질음식론이 아니다. 사상의학은 과학적 논리구조를 지닌 한의학이다.
태양인을 특별히 좋은 성향처럼 묘사되는 것도 문제이다. 태양인은 자연의 예지 능력이 뛰어나고 직선적이라 성향이 광활한 대지와 닮았다. 이런 태양인 최적의 직업은 산불지기다. 그만큼 자연현상에 민감하단 말이고 이것은 또 어느 사상인이든 각기 가진 기질의 장단점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태양인은 만 명 중 한 명으로 그 수치가 아주 적다. 우리나라는 지형 특성상 음의 기운이 강하기 때문에 태음, 소음인이 많다. 그러나 적도 부근은 양의 기운이 강하다. 그럼 적도 쪽에 있는 나라 사람들은 모두 태양인으로 지도력과 카리스마가 있는 영웅들의 집단이란 말인가?
바보처럼 착한 사람도 사상의학에선 악(惡)
이제마는 관찰력이 뛰어난 사람이었다. 또한 사람의 본질에 대한 탐구를 깊이 한 철학가였다. 그는 사람마다 각 고유한 성질이 있어 같은 병에 걸렸더라도 처방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다. 그러나 그는 한의학을 공부한 것이 아니라 유학을 공부했다. 따라서, 그의 저서 ‘동의수세보원’은 다분히 유교철학의 바탕으로 쓰여진 것이다. 실제로 ‘동의수세보원’에서 전체 내용 중 병과 치료에 관한 부분은 1/3정도라고 한다. 나머지 부분에는 각 사상마다 스스로 빠지기 쉬운 게으름, 사사로운 욕심에 대한 구체적인 관찰과 기록이 있고 이런 마음의 차이가 일상의 습관의 차이를 만들어 몸에 병이 온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즉, 사상의학이란 것은 세상에 많고 많은 사람이 있지만 이들은 모두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의 사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사람이면 누구라도 네 가지 중 하나에 반드시 속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이 사성 구분의 근본적인 목적이 병의 치료와 음식의 종류에 있다는 것이 아니다. 이제마는 사람이 태어나기를 인(仁), 의(義), 예(禮), 지(知)에 도달할 수 있는 소질이 다르게 타고난다고 보았다. 하나의 재주를 타고나면 반대로 취약한 재주가 따라온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예(禮)를 타고난 사람은 자신이 체험한 것을 구체적으로 기억해서 다른 사람에게도 상처가 될 행동을 덜하고 예의바르고 성실한 장점이 있지만, 반면 새로운 변화에 지나치게 긴장하거나 피하고 싶어하는 단점을 지녀 인(仁)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이런 차이가 기능성 질환이나 심인성 질환에 취약해 쉽게 건강을 잃게 하는 요인을 지니게 한다는 것이다.
이제마는 유교 영향을 받은 학자였다. 때문에 그는 중용(中庸)을 중요시했다. 바보처럼 착하디 착한 사람도 사상의학에선 악(惡)이 되는데 이것은 지나치게 한 쪽으로 기울었다는 말이다. 따라서, 자기가 속한 기질의 장단점을 잘 알고 부족한 부분을 후천적인 노력으로 보완해서 몸과 마음이 건강한 성인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보았다.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이다.
이제마가 살았던 19세기는 인류역사의 격동기였다. 산업혁명 뒤 유럽은 자신들의 자원확보를 위해 아시아를 건드렸다. 중국은 서구열강의 침략을 받았고 일본은 메이지유신으로 대문을 활짝 열었다. 이제마의 사상의학은 이런 역사적인 배경과 함께 한다. 이전 동의보감 시대만 하더라도 한 고장에서 태어나 평생 농사를 짓고 살았기 때문에 개인의 특성이나 적성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어떤 병에는 무슨 약재란 치료가 가능했다. 그러나 이제마는 다른 시대를 산 사람이다. 산업화, 도시화하는 과정에서 사회구조의 변화는 새로운 의학철학을 요구했던 것이다.
심성으로 살펴 사성을 파악하는 방법
이제마는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을 나누는 기준을 체형, 용모, 성질, 평심, 질병 이렇게 다섯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나누었다. 이 기준은 19세기 사회를 살던 사람의 기준이다. 그래서 요즘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기준과 맞지 않을 수 있다. 또 후천적인 교육과 자기관리를 통해 모습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자. 다음은 성질재간론(性質材幹論)으로 심성을 살펴 사성을 파악하는 방법이다.
태양인
항상 앞으로 나가려고 하고 물러서지 않으려는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모든 일을 급하게 처리하는 경향이 있다. 남성적인 성격을 취하고 여성적인 성격을 싫어하는데 이로 인해 매사에 급하게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태양인의 성질은 막힌 일을 과단성 있게 뚫어 소통시키는 장점이 있고 적극적으로 다른 사람과 사귀는 행동에 능하다.
태음인
항상 조용히 하려 하고 움직이는 것을 싫어해 새로운 것을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엉덩이가 무겁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뭉그적거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신이 꼭 해야 할 일에는 매우 민첩하다. 또한 태음인의 정기는 항상 내부를 지키려고만 하며 밖으로 나가려하지 않기 때문에 욕심에 빠지게 된다. 시작한 일은 반드시 끝내는 성격이다.
소양인
항상 일을 벌이려고만 하고 거두어 정리하려는 마음이 적다. 겉으로는 시원시원하게 일을 꾸미고 추진을 잘하나, 바깥일에 치중하고 안의 일은 등한시 하기 쉬워 스스로 불안해하는 경향이 있다. 기분에 따라 일을 하게 되어 한쪽으로 치우치는 마음에 빠지기 쉽다. 잔정이 많아 인정에 이끌리기 쉽고 굳고 재빨라 용맹을 좋아하는 장점이 있다.
소음인
현실에 순응하며 밖으로 나가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늘 불안해하는 경향이 있다. 여성적 기질을 좋아하고 남성적 기질을 싫어하기 때문에 안일한 마음에 빠지기 쉽다. 따라서 소음인의 성질은 유순하고 침착해 매사에 조심하기 때문에 남과 잘 융화하는 장점이 있다. 사람을 잘 조직해내는데 이것은 스스로 불안하기 때문에 단체나 조직의 힘을 빌리는 것이다.
<이제마의 ‘동의수세보원’>
나의 체질 알아보기
번호는 하나만 택하시고 애매한 질문이 있더라도 자신과 가장 비슷한 것을 고르세요.
1. 자신의 골격은 다음 중 어디에 해당되나요?
① 손목, 발목, 허리가 굵은 편이며 비교적 듬직한 골격
② 뼈가 가늘고 날씬 한편
③ 어깨가 벌어지고 단단한 뼈대를 가진 다부진 형
④ 몸에 비해 머리가 크나, 허리부분이 약한 형
2. 자신의 용모는 다음 중 어디에 해당되나요?
① 이목구비가 시원시원하고 입술이 두꺼운 형
② 얼굴은 계란형이고 오밀조밀한 형
③ 얼굴이 다소 길고 턱이 뾰족한 형
④ 이마가 넓고 광대뼈가 나온형
3. 자신의 피부는 다음 중 어디에 해당되나요?
① 피부가 두껍고 몸에 지방이 많은 타입
② 얼굴이 희고 혈색이 없는 타입
③ 얼굴이 검고 붉은 빛을 띄는 타입
④ 피부가 얇고 얼굴색이 흰 타입
4. 자신의 손발은 어디에 해당되나요?
① 손발이 따뜻한 편이며 겨울에는 쉽게 건조해진다.
② 손가락이 가늘고 손발이 찬 편이다.
③ 상체가 길고 가슴은 풍만하나, 허리, 엉덩이가 약한 편이다.
④ 손발은 따뜻하나 힘이 없다.
5. 자신의 몸에 해당되는 것은?
① 땀구멍이 큰 편이고 비교적 땀이 많다.
② 상체보다 하체가 발달되었고 손힘이 약하다.
③ 눈빛이 비교적 강하다.
④ 머리가 크고 정수리(머리끝)가 솟아 있다.
6. 자신의 걸음걸이에 해당되는 것은?
① 걸음이 느리고 무게있게 걷는다.
② 걸음걸이가 얌전하다.
③ 걸음이 빠르고 걸을 때 몸을 좌우로 흔드는 편이다.
④ 걸음걸이가 꼿꼿하다.
7. 자신의 성격 I. 에 해당되는 것은?
①보수적, 하지만 과감형
②내성적, 하지만 또박또박 이야기는 잘 하는 형
③활동적, 진취적, 열성파형
④강한 성격으로 적극적이나 집요한 형
8. 자신의 성격 II. 에 해당되는 것은?
① 낙천형
②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며 예민한 형
③ 정의감 높고 솔직 담백한 형
④ 자칫 독재적일 수 있는 대중형
9. 자신의 성격 III. 에 해당되는 것은?
①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고민거리를 잘 털어놓는다.
② 소심한 편이며 남의 말에 민감하다.
③ 경솔한 편이며 성격이 급하다.
④ 행동에 거침이 없고 냉정하다.
10. 자신의 성격과 이미지가 닮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① 전원일기의 최불암, 김혜자 스타일
② 가수 강수지나, 탤런트 박상원 스타일
③ 개그맨 이경규나 조혜련 스타일
④ 나폴레옹, 박정희, 히틀러, 장희빈 형
11. 좋아하는 음식이 가장 많이 들어있는 항목은?
① 밀가루음식, 콩, 고구마, 쇠고기, 버터, 연근, 고사리, 버섯
② 닭고기, 개고기, 염소고기, 시금치, 양배추, 조기, 감자
③ 돼지고기, 보리, 오이, 해삼, 전복, 새우, 생맥주, 얼음
④ 메밀, 냉면, 게, 조개류, 모든 야채
12. 좋아하는 과일이 가장 많이 들어있는 항목은?
① 배, 밤, 잣, 호도, 은행, 살구
② 사과, 귤, 토마토, 복숭아, 대추
③ 수박, 참외, 딸기, 바나나, 파인애플
④ 포도, 감, 앵두, 모과
13. 자신에게 잘 안 맞는 음식이라고 생각되는 항목이 많은 것은?
① 닭고기, 계란, 돼지고기, 개고기, 사과, 커피, 인삼차, 귤
② 냉면, 참외, 수박, 아이스크림, 보리밥, 밀가루음식
③ 맵고 짠 음식, 닭고기, 개고기, 꿀, 땅콩
④ 맵고 짠 음식, 뜨거운 음식, 지방질 음식, 쇠고기, 설탕, 조기
14. 보통 어떤 음식류를 좋아하시나요?
① 따뜻한 음식과 육류
② 뜨꺼운 음식은 좋아하나 비린 생선은 싫어함
③ 찬음식, 채소, 생선
④ 시원한 음식은 좋아하나 육식은 싫어함
<평가>
①번이 가장 많은 경우 태음인
②번이 가장 많은 경우 소음인
③번이 가장 많은 경우 소양인
④번이 가장 많은 경우 태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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