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래 인생풀스토리_삶의향기(Soul Flower) / T (윤미래) 1집 [As Time Goes By] (2001)윤미래 인생풀스토리_삶의향기(Soul Flower) / T (윤미래) 1집 [As Time Goes By] (2001)

Posted at 2011. 5. 5. 21:09 | Posted in 삶의한자락/미디어(영화,음악,TV)

 삶의 향기 (Soul Flower) / T (윤미래)
 

This song is dedicate to all my people and show me love you know I mean to know the experience bad time right now remember. It comes two bright day / 끝이 없는 인생의 긴 긴 다리. 끝이 없는 삶속에 아주 천천히. 따뜻하게 불어오는 삶의 향기가 날 채워주지 to my soul my body 가끔씩 현실은 졸리운 내 귓속에 재밌는 이야기로 위로 날 달래주네. 때때로 내 귀를 깨물고 놀래키네. because when relality bites in reality I fight. 계속 찾아 헤매던 나의 Valentine but the more I try to find 난 지나쳐 가는 사람들속에 Time after time 홀로 pantomime 같은 슬픈 외로운 미소로 날 속이고 이제 더 깊어진 눈빛에 눈물이 고이고 또 깊어만 가는 이밤도 radio에서 흘러나오는 그 노래 속으로 날 채우고 또 널 채우고 / 지친 나의 몸과 맘의 깊은 곳에 머물러준 그대를 위해 I pray again for you / 모든 것이 너무 간단했던 그때 내겐 그저 달콤했던 memory로 이제 날마다 날 끌고가는 꿈 속으로 깊게 내 가슴 속에 묻혀있는 추억으로 뛰어드네. 엄마가 보고 싶어 울던 그때를 생각하며 웃고, 현실과 꿈에 차이는 뭘까 내게 묻고, 마치 생은 숨바꼭질처럼 꼭꼭 숨고, 3일 후 비워질 내 방의 침대를 바라보며, 주인 아저씨를 원망하며, 라면으로 텅빈 마음을 채워가며, 깊게 잠든 내 볼에 kiss해 줄 그대를 기다리며, 또 그대를 그리워하며 / 지친 나의 몸과 맘의 깊은 곳에 머물러준 그대를 위해 I pray again for you / 완벽한 동그라미에 선을 이어 준 너의 첫 마디에 사랑의 말과 검은 눈동자. 혼자 밤길을 걷지 못하게 하는 너의 걱정과, 전화기를 들고 잠들어버린 수많은 밤들과 your sweet lullabi that made me cry도 이제 던져버린 너의 목걸이처럼 버려진 history 난 너의 soul flower 넌 나의 영원한 honeybee 내 맘 속 깊이지친 나의 몸과 맘의 깊은 곳에 머물러준 그대를 위해 I pray again for you끝이 없는 인생의 긴 긴 다리, 끝이 없는 삶 속에 아주 천천히, 나 따뜻하게 불어오는 삶의 향기가 날 채워주지 to my soul my body (X5)

  

* 윤미래는 보컬도 좋지만 랩을 하는 모습이 훨씬 더 보기 좋은 뮤지션이다. 파워풀하게 내지르는, 감칠맛나는 윤미래의 랩을 듣다 보면 절로 신명도 나고 손도 들썩. Put Your Hands Up. 어깨도 들썩. 입은 근질근질. 겨우 20살의 나이에 이런 정도의 랩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불가사의하다. 언제 이렇게 힙합에 대한 심후한 내공을 쌓았는지 신기하다. 올해 나이 이제 28. 타이거JK의 아내이자 조단이의 엄마가 되고 삶에 대한 관록과 여유까지 느껴진다. 그래서 무브먼트 크루 멤버들로부터 타이거JK를 제치고 '회장님' 소리를 듣는 것 같다  

http://www.youtube.com/watch?v=rUwLaBluYnM&hl=ko

@ MBC FM4U ‘타블로. 조정린의 친한 친구’ Radio Live 

http://www.youtube.com/watch?v=ZXviTRsjW8k&hl=ko 

Featuring : Bizzy, Palto Alto, Tiger JK @ Lee Hana's Peppermint Live

  

   

(T 윤미래) 1 [As Time Goes By] (2001) 

Introduction

'T(윤미래)' 1집 앨범 [As Time Goes By]는 그동안 국내에서 R&B를 표방하고 있는 다른 음반과는 차별화를 뚜렷하게 느끼게 해주는 음반으로, 그야말로 정통 R&B가 과연 무엇인가를 음악으로 말해주는 수작이다. 그동안, 한국정서의 공식적인 멜로디 라인과 소리의 기교를 통해서만 R&B의 흉내를 대중들에게 선보였던 음반과는 맥락이 다른, 우리나라에서의 진정한 정통 R&B가 시작되었다고 자부할만 하다.

Track Listing
01
바보 (작사:이승환 작곡:이승환 편곡:이승환)

02 시간이 흐른 뒤 (작사:심현보 작곡:박근태 편곡:박근태)
03 I Miss You So (
작사:Bobby Kim 작곡:Bobby Kim 편곡:조현석
)
04
슬픔에 기대어 (작사:양재선 작곡:방시혁 편곡:방시혁
)
05
행복한 나를 (작사:유유진 작곡:박근태 편곡:박근태
)
06
그대없는 사랑  (작사:조은희 작곡:Y&J 편곡
:Y&J)
07 La Musique (
작사:T, Tiger J.K 작곡:제환주 편곡:제환주
)
08 As Time Goes By (English Ver) (
작사:T 작곡:박근태 편곡:박근태
)
09 She (Could Never Be Me) (
작사:T 작곡:John Earl Watley 편곡
:Minuki)
10
삶의 향기
(Soul Flower)
11 Old School Love (
작사:T 작곡:John Earl Watley 편곡
:Minuki)
12
친구가 아닌 연인 (작사:이수용 작곡:김덕윤 편곡:김덕윤
)
13 La Musique (English Ver) (
작사:T, Tiger J.K, Bobby Kim, Annie 작곡:제환주 편곡:제환주
)
14
시간이 흐른 뒤 (Remix Ver) (작사:심현보 작곡:박근태 편곡:박근태
)
15
하루하루 (작사:정연준 작곡:정연준 편곡:정연준
 

 
T(Tasha.윤미래) 

 

'T(본명 : Natasha Shanta Reid, 한국이름 : 윤미래)' 1981 5 31일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으로 대표적인 여자 힙합, R&B 가수이다. 1997 Uptown 멤버로 국내 무대에 데뷔했으며 현재는 솔로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흑인 가수들의 감각을 가장 잘 표현하는 가수로 평가받는 그녀는, 현재 Movement 크루 멤버이다, T 'Baby T'라는 애칭으로도 불린다. 2007 6 드렁큰 타이거의 Tiger JK 7년의 열애 끝에 결혼식을 올렸고, 2008 3월 아들 조단(祚檀)을 낳았다. 대표곡으로 <시간이 흐른 뒤 (As Time Goes By .1집 타이틀곡)>, <삶의 향기 (Soul Flower)>, <Memories (Smiling Tears)>, <Wonder Woman>, <To My Love>, <잊었니>, <검은 행복>, <Baby Bye Bye>, <떠나지마> 등이 있다. Tasha란 이름은 자신의 영어 본명인 Natasha에서 따온 것으로, Uptown과 타샤니 활동시 썼으나 현재는 쓰지 않고 있다. 단 지금도 가끔 노래 가사에는 등장한다. Gemini "쌍둥이"란 뜻으로, R&B 보컬이 아닌 랩을 하는 T로써 활동할 때 때때로 쓰인다. 랩을 할 때 꼭 Gemini라는 이름을 쓰지는 않지만, Ann의 앨범 등에 피쳐링 표시로 나타나있다.

 

  

T는 미국 텍사스에서 한국인 어머니와 주한 미군인 출신인 흑인 아버지 토마스 J. 리드(Thomas J. Reid)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DJ 활동을 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그녀는 자연스럽게 음악과 친해질 수 있었다. 1995 그룹을 조직하기 위해 마침 미국에서 멤버를 모집하던 정연준에 눈에 띄어 1997 1Tasha란 이름으로 Uptown의 멤버가 되어 데뷔하였다. 그당시 17(만으로 15)이었으나 방송에서는 19살로 활동하였다. 그녀는 R&B 보컬과 랩이 둘 다 된다는 점, 그리고 흔치 않은 여성 래퍼라는 점이 눈에 띄어 인기를 얻었다. Uptown은 소속사의 영향으로 점차 상업화되어 3집부터 Tasha의 보컬을 중심으로 노래를 하였다. 한편 1999년 그녀는 피쳐링 등으로 친분을 쌓은 드렁큰 타이거 등과 함께 Movement를 조직하기도 하였으며Annie Tashannie라는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 <하루 하루> 등의 곡으로 활동하기도 하였다. 2000, Uptown의 멤버들이 대마초를 흡연 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이 사건으로 Carlos Steve는 국외 추방을 당했으며, Tasha 역시 1심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의 형을 받았으나, 두 번의 조사에서 윤미래는 모두 무혐의로 풀려났다. 이렇게 Uptown은 해체되고 그녀는 혼자 남아 솔로 데뷔를 준비했다.

 

2001년 이름을 T(윤미래)로 바꾼 그녀는 <시간이 흐른 뒤>로 솔로 데뷔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힙합 앨범인 <Gemini>도 발표하였다. 이때 그녀는 일본으로 건너가 DJ Hasebe 등과 교류를 하였으며, 실제로 앨범에 DJ Hasebe Sphere 등의 일본 아티스트가 참여하였다. 그러나 2집을 발표한 이후 월드뮤직에서 당시 Uptown 사건으로 자신들의 이미지의 큰 타격을 주었다며 5억원 손해배상 소송을 당하는 일이 생긴다. 이 소송은 잘 마무리되었으나, 이로 인해 윤미래는 오랫동안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2006년 그녀는 Tiger JK와 함께 기획사 Jungle Ent.의 창립 멤버가 되었으며 4년만에 네번째 앨범 <Yoonmirae>로 컴백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현재 앨범 활동은 쉬고 있으나 드렁큰 타이거, The Quiett 등의 앨범에 피쳐링으로 참여하는 등의 활발한 부수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Tiger JK와 결혼한 상태인 그녀는 2008 3월 아들 조단을 낳았으며, 한동안 산후 조리로 휴식을 취하다 2009 1월에 디지털 싱글 <떠나지 마>를 내고 잠시 활동하였다. 2009년 현재 Drunken Tiger의 여덟번째 앨범에 피쳐링 참여를 하였고 새로운 정규 힙합 앨범을 준비 중에 있다.

 
윤미래의 삶...의향기

○3만 원짜리 유리반지로 대신한 결혼식

타이거JK는 아내 윤미래와의 사랑은 ‘이해’로부터 시작됐다. 타이거JK와 윤미래가 교제를 시작한 시기는 2001년 윤미래가 여성듀오 타샤니로 활동하던 시절. 타이거JK는 타샤니 멤버 애니를 통해 윤미래를 알게 됐다. “이렇게 연인이 될 줄 몰랐죠. 오빠, 동생 사이도 아니었고, 그냥 이야기가 잘 통했던 ‘베스트 프렌드’였는데….” 할머니의 뜻에 따라 결혼식을 올리게 됐지만 타이거JK는 그래도 프러포즈는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방에 있던 노란색 고무줄을 돌돌 말아 윤미래의 손가락에 끼워주며 프러포즈를 했다. 윤미래는 펑펑 울며 청혼을 받아들였다. 타이거JK는 윤미래의 손에 이끌려 의정부 시내로 나가 3만 원짜리 유리반지를 샀다. 윤미래는 “이왕이면 유리알이 큰 걸로 해 달라”며 진열대에서 가장 큰 알이 박힌 반지를 골랐다. 타이거JK는 자신의 예물로 2만 원짜리를 샀다. 예복은 의정부 시내의 한 옷가게에서 기성복을 각각 한 벌씩 샀다. 결혼식은 6월 중순 양가 식구들과 일부 소속사 식구들만이 참석한 채 조용히 치렀다. 노환으로 힘겨워 하던 할머니도 이날은 한없이 행복해 했다. 당시 소속사 식구가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장난스런 사진이 웨딩 사진의 전부다. 그나마 카메라의 동영상 기능을 활용해 찍은 결혼식 동영상도 조작 미숙으로 모두 날아가 버렸다.

 


○“나 죽으면 좋은 남자 만나라 했다”

결혼에 이르기까지 타이거JK와 윤미래는 서로의 아픔을 안아주면서 사랑을 키웠다. 윤미래가 전속 계약 소송으로 활동을 할 수 없을 때 타이거JK는 소송비용은 물론 윤미래 가족의 생활비까지 부담했다. 가수를 포기하려는 윤미래에게 계속해서 용기를 줬고, 자신의 음반과 공연에 참여시켰다. 타이거JK가 척수염과 투병할 때는 반대 상황이 됐다. 하루 13알씩 약을 먹는 고통 속에 치유될 수 없다는 절망이 타이거JK를 자포자기로 만들었다. 이 때 타이거JK는 윤미래에게 “나 잘못되면 좋은 남자 만나라. 그동안 너 먹고 살만큼 노래 많이 만들어놓고 갈 테니”라는 말로 가슴을 아프게 했다. 하지만 윤미래는 싫은 내색 없이 곁에서 묵묵히 그를 지켰다. 타이거JK는 아들 ‘조단’이 “엄마 닮아 눈이 크고 이마도 좀 나왔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타이거JK가 ‘세이, 오∼’하면, 갓 백일이 지난 아들은 입을 오므리며 ‘오’라고 하고, 진한 솔 음악을 틀어주면 깔깔거리며 웃는다고 했다. ‘최고의 음악 유전자를 태어났다’고 하자, 그는 “음악을 했으면 하지만, 직업으로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 14살의 소녀 윤미래 

꼭 14년 전 일입니다. 강남의 녹음실 '배이 스튜디오'. 녹음 부스안에는 마치 만화 속 주인공처럼 14살의 한 소녀가 마이크 앞에 서 있었습니다. 까만 피부 위로 튕겨져 오르는 속사포 같은 랩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당시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기이한 광경이었습니다. 그 뿐만 아니었습니다. 누가들어도 이국적인 솔(soul) 창법은 귀를 의심케 했습니다. 그 나이에서 나올 수 있는 소리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었습니다. 그루브한 라임을 자랑하는 랩핑실력과 가창력까지 갖춘 한 소녀의 출현은 가요계에 소문을 더욱 무성하게 했습니다. 음반도 발매되지 않은 이 소녀와 신생그룹은 당시 음반기획자들 사이에서 단연 회자될 만큼 명반 탄생을 예고했습니다. 신예작곡가 김홍순과 정연준이 발굴한 이 소녀는 비로소 1997년 1월에 알을 깨고 나옵니다. 시대를 과격하게 앞지른 이 소녀를 둘러싼 그룹의 음악은 한국의 본격적인 힙합음악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게됩니다. 한국 힙합음악의 탄탄한 초석을 마련한 힙합 선구자들인 셈이죠. 이들이 바로 '업타운'이었습니다. 그 그룹 속에는 보석 같은 미완의 대기가 숨어있었습니다. 바로 15세의 보컬리스트 윤미래였습니다. 당시 메이저 음반회사였던 '월드뮤직'은 발빠르게 그녀를 영입하게 됩니다. 그러나 너무 어린 그녀의 나이를 두고 고민하게 됩니다. 그야말로 진풍경이었죠. 당시만 하더라도 15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가요계 데뷔를 하는 것이 걸림돌이 되는 환경이었습니다. 그래서 나이를 2살이나 올리게 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지금 그녀의 나이 28살. 지난 3월 중순 돌잔치를 치룬 엄마가 되었습니다.

○ 14살의 소녀 t 윤미래  

필자는 '업타운'과 't 윤미래'의 음반 홍보를 했습니다. 나는 그녀를 '타샤'라 불렀고, 그녀는 나에게 '월리'라는 닉네임을 붙여주었습니다. 낙천적 성격의 그녀는 늘 웃음을 달고 다니며 주변 사람들을 유쾌하게 대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2000년 초반 지금의 남편인 타이거JK(서정권)와 친구처럼 연애를 하고 있었습니다. 힙합계 두 거물의 열애를 조용히 지켜보면서 한국 힙합 음악의 미래를 떠올려보곤 했습니다. 2007년에서야 그들은 극비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듬해 3월 '조단(祚檀)'을 득남하게 됩니다. '서조단'의 돌잔치는 국내 힙합뮤지션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영향력을 발휘했습니다. 돌잡이에 나선 '서조단'은 모든 것을 뿌리치고 마이크를 잡았죠. 하하. 't 윤미래'는 업타운 3집을 끝으로 1999년 당시 'S.E.S' '핑클' '베이비복스' 등 꽃단장한 소녀 댄스그룹 전성시대에 맞섭니다. 여성 힙합듀오 ‘타샤니’를 결성해 R&B와 힙합을 크로스오버한 '하루하루'로 자신의 이름을 다시 한번 팬들의 가슴에 각인시켰습니다. 그녀의 음악적 스펙트럼은 2001년에 발표한 솔로음반(As Time Goes By. 박근태작곡)에서 더욱 넓어집니다. 이 음반은 절제된 보컬의 미학이 무엇인가를 팬들을 향해 거침없이 쏟아냈습니다. 30만장이 넘는 음반 판매량은 그녀가 한국 최고의 R&B 보컬리스트임을 스스로 증명하게 됩니다. 웃고 있는 그녀를 가만히 들여다 보면, 숨겨진 질척한 삶의 애환이 상처처럼 자욱하게 깔려있습니다. 텍사스에서 자란 아홉살의 어린 소녀는 어머니를 따라 고국의 품에 안겼지만 언어의 단절과 가난, 혼혈의 아픔을 뼈저리게 극복한 이력이 숨겨져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너무나 많은 것들을 일궈낸 그녀. 자신의 노래 ‘삶의 향기’에서 포효하듯 덮치는 랩가사는 고개를 숙이게 합니다. "마치 인생은 숨박꼭질처럼 꼭꼭 숨고 3일 후 비워질 내 방에 침대를 바라보며 주인 아저씨를 원망하며 라면으로 텅빈 마음을 채워가며 끝이 없는 인생의 긴긴다리 빛이 없는 삶 속에 아주 천천히 따뜻하게 불어오는 삶의 향기가 날 채워주지" 그녀의 삶은 선혈이 낭자하도록 그렇게 혹독했지요. 가슴을 파고드는 지난날의 일기는 곧 자신이 걸어온 길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영광을 일궈냈습니다. 대중은 결코 주저함이 없습니다. 그녀를 '힙합 여왕'이라고 부르는 것에 관하여. 

○ 지난 시절의 아픔 극복하고 돌아온 가수 윤미래 

“음악은 제 전부예요. 느낌으로 통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윤미래의 3집 앨범 수록곡 ‘검은 눈물’은 솔직한 가사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런 관심이 그녀에게는 새삼스럽다. 억지로 숨기려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3집 ‘YOONMIRAE’
잔인한 질문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윤미래씨에게 음악이 없었다면 어땠을까요?” 윤미래(27)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이내 인상을 찌푸리며 “상상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윤미래의 인생에서 음악은 공기와 같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를 통해서 음악을 접해왔고 음악과 함께 살아왔다.

“지금 이 순간 윤미래씨에게 음악이 사라진다면요?” 짓궂은 질문을 다시 던졌다.
“이미 음악에 대해서 알고 있는데 갑자기 없어진다면 전 그냥 미쳐버릴 것 같아요. 내일 음악이 없어진다면 우울증에 걸려 정신병원에 있을지도 몰라요.”

스트레스를 받을 때나 슬플 때, 행복하거나 화가 날 때도 윤미래는 음악을 통해서 감정을 표현한다. 동시에 음악은 그녀의 감정을 조율하기도 한다. 그녀의 감정은 음악에 따라 춤을 춘다. 행복해지거나 슬퍼지거나, 음악에 자신을 맡긴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은 ‘YOONMIRAE(윤미래)’다. 그녀의 이름을 그대로 썼다. 그만큼 솔직하게 만들었다.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건 타이틀에서는 자신감이 느껴진다. 프로듀서 역할까지 해낸 그녀의 3집 앨범은 진정으로 원하고 좋아하는 곡들만 골라서 만들었다. ‘잊었니’로 활동을 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가장 애착이 가는 한 곡을 고르기도 어려울 만큼 모든 곡에 애정을 담았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음악을 했고,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작업했어요. 타이거JK, 더 콰이엇(The Quiett), 앤(Ann), 윤일상씨… 다 친한 분들이에요. 딱 한 곡만 고르면 그분들이 삐치실 수도 있어요(웃음).”

이번 앨범이 발매되자마자 언론의 관심을 끈 곡은 ‘검은 행복’이었다. 그녀는 데뷔 당시 나이를 속일 수밖에 없었던 사정과 혼혈로 살아가는 아픔을 담담하게 노래했다.

곡의 말미에는 그녀의 아버지 토머스 J 리드씨의 내레이션이 삽입됐다. ‘나의 예쁜 딸 타샤, 모든 일은 좋아지게 마련이란다. 좌절하지 말고, 강해져라. 아무도 너에게 ‘넌 할 수 없어’라는 말을 못하게 해라. 그런 일은 없기 때문이야. 믿음을 지켜야 한다’는 내용이다. 굵은 그의 목소리는 “안녕하십니까, 타샤 아빠입니다”라고 서툰 목소리로 말하며 천진하게 웃는다. 녹음 당시 함께 녹음실 안에 있었던 윤미래의 웃음소리도 함께 들린다.


힘들었던 지난 날
부녀의 노래는 감동적이다. 어려운 시절을 노래하다 이어지는 행복의 단편이 불러오는 극적 효과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그녀의 솔직함이 주는 여운이 더 깊다. 처음 대중 앞에 섰을 때, 업타운(UPTOWN)의 1집으로 활동할 당시의 그녀는 열다섯 살이었다. 프로필은 19세로 통일됐다. 검은 피부를 감추기 위해 진한 화장을 했다. 이래저래 솔직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윤미래의 힘 있는 랩은 가요계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고, 많은 사람이 감탄했지만 속으로는 눈물이 흘렀다.

“처음 계약할 때는 열세 살이었어요. 2년 동안 연습하고 녹음하고 방송은 열다섯 살 때 나갔죠. 열아홉 살로 속이고, (그런 상황이) 화도 나고 슬플 때도 있고… 그냥 답답했어요.” ‘검은 행복’의 가사가 화제가 됐지만 그녀는 일부러 숨기려 한 적이 없다. 물어오는 사람이 있으면 솔직하게 밝혔고, 팬들은 이미 잘 알고 있는 사실들이었다. 지난 앨범의 ‘삶의 향기’ ‘원더우먼’ ‘메모리즈’ 등의 노래에서도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에 녹여냈다.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지만, ‘검은 행복’의 메시지는 ‘음악이 있었기에 어려운 시절을 이겨낼 수 있었다’는 거예요. 음악은 빠지고 혼혈, 그런 것에만 관심이 집중돼서 아쉬워요.”

어렸을 때는 상처를 많이 받았다. 혼혈이라는 사실 때문에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았다. 싸움도 많이 했다. 집에 가서 어머니께 ‘오늘은 누가 나한테 뭐라고 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는 ‘너는 아름다운 사람’이라며 좋은 말씀을 해주셨지만 도움이 안 될 때가 많았다. 다음 날 학교에 가면 또 그런 같은 일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그녀를 더 힘들게 만든 것은 ‘외로움’이었다. 어린 시절 그녀는 미국 텍사스에서 태어나 워싱턴, 독일에서 살았고 한국도 자주 다녀갔다. 이사를 자주 하다 보니 친구를 사귀기가 어려웠다. 좋은 친구를 만나도 곧 이사를 가야 했다. 그래서 지금도 친구를 사귀는 것을 어려워한다. 어린 시절의 상처 때문이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외로움’이었어요. 친한 친구가 생겨도 곧 떠나야 하고, 또 사라질까봐 두려움이 컸어요. 한국에서 처음 활동을 시작했을 때는 매니저 오빠들하고 얘기 많이 했는데, 그분들도 너무 자주 바뀌어서….” 열다섯. 학교를 다니면서 친구들과 어울리는 즐거움이 한창일 시기에 그녀는 대중 앞에 섰다. 학교를 다닐 수도 없고 부모님도 계시지 않는 상황에서 그녀는 힘든 마음을 털어놓을 사람조차 없었다. 외로움보다 잔인하게 그녀를 괴롭힌 것은 두려움이었다. 곧 소중한 사람 곁을 떠날 수도 있다는, 그리고 그들이 그녀를 떠날 수도 있다는 불안함 말이다.


 그녀의 소망, 음악

그녀를 잡아준 것은 언제나 음악이었다. 그리고 사람들. ‘무브먼트(Movement)’에서 함께 음악을 하고 있는 타이거JK, 바비킴, 에픽하이, 양동근, 은지원, 부가킹즈 등은 그녀에게 가족 같은 존재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웃을 때, 그들이 행복해 보일 때 저도 행복해요. 가식처럼 들리지만 진심이에요. 저한테 슬픈 일이 있으면 그냥 견딜 수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이 슬프거나 나쁜 일이 생기면 제가 더 화가 나고 슬퍼요.”

지난 5년간은 어려운 일도 많았다. 음악을 그만두고 싶을 정도로 힘들기도 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밀린 공부를 하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행복했다. 고등학교 검정고시에도 합격하고 책도 많이 읽으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 방송은 많이 안 할 수도 있어요. 노래를 알리는 것도 좋지만 콘서트가 너무 하고 싶어요. 지금까지 기다려준 분들과 하나 될 수 있는 무대를 갖고 싶어요. 작은 공연장이라도 상관없어요.”

윤미래는 노래를 잘하는 가수다. ‘솔(Soul)을 가장 솔답게 부르는 가수’라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그녀는 세간의 평가에 연연하고 싶지는 않다. “테크닉이 뛰어난 가수, 느낌이 좋은 가수라는 수식어보다는 그냥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마빈게이(Marvin Gaye), 샤데이(Sade) 같은 가수들처럼, 50년이 흘러도 유치하게 들리지 않고 느낌으로 전달되는 그런 가수, 그런 음악을 하고 싶어요.”

윤미래를 강하게 만든 것은 음악뿐만이 아니었다. 친구와 가족, 소중한 사람들의 힘이 컸다. 그래서 타이틀곡 ‘잊었니’는 그녀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다. 언뜻 들으면 사랑하는 연인들에 관한 노래로 들리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가족과, 친구. 모든 소중한 사람에 대한 노래다.
“지난 5년 동안 좋은 일도 많았지만 너무 힘들었으니까, 저 말고도 지금 힘들어하는 사람들 너무 많다고 생각해서 만든 노래예요. 자신에게 진짜 중요하고 소중한 것에 대해서 생각하고 노력하면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편해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소중한 사람들을 잊지 말자는, 그런 뜻을 담았어요.”

마지막으로 지금도 여전히 보이지 않는 차별과 냉대 속에서 힘들어하고 있는 혼혈아 친구들에게 한마디를 부탁했다. “제가 어렸을 때보다야 좋아졌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멀었어요. 저는 더 이상 놀림을 받지 않지만 어린 친구들은 여전히 주위의 시선 때문에 상처받아요. 무슨 얘기를 한다고 해도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다만, 항상 자신이 아름답다는 믿음을 가지고, 놀리는 사람들은 무시하고, 힘 내고… 뻔한 얘기지만 진심이에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자신감이 있으면) 누가 뭐라 해도 이겨낼 수 있으니까.”

<출처 네이버 내맘님 블로그  http://blog.naver.com/won_2063/11008471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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