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환경이 잘 보존된 두마게테 다이빙 포인트해양환경이 잘 보존된 두마게테 다이빙 포인트
Posted at 2010. 6. 17. 00:35 | Posted in 해외여행정보/필리핀,사이판,괌etc섬
최근 들어서는 두마게티 지역도 예전에 비해 관광 자원들이 새롭게 개발되고 입지적 여건이 많이 향상되면서 새로운 다이빙 사이트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기존에 한인 다이버들이 많이 몰리던 사방비치나 아닐라오, 보라카이는 물론 세부/보홀 지역에까지도 대거 들어선 한인 리조트들로 포화 상태를 이루면서 두마게티가 새로운 돌파구로 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점차 많은 다이버들이 두마게티 다이빙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이와 함께 두마게티 인근으로도 한인 리조트들이 차츰 생겨나기 시작하고 있다.
두마게티 남쪽 차량으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한 다우인(Dauin)은 아포 섬이 가깝다는 지리적 잇점 때문에 두마게티의 다이브 리조트들이 집중되고 있는 곳이다. 최근 부부강사 김용남, 이태경 씨가 이 곳에 ‘피플 다이브 리조트(People Dive Resort)’를 오픈했는데 대구의 ‘한국 다이브칼리지’ 채건 강사를 비롯한 PADI 강사들과 함께 방문하여 두마게티 다이빙을 경험할 수 있었다.
두마게티는 필리핀 비사야(Visaya) 지역 네그로스(Negros) 섬의 남동부에 위치해 있는 항구 도시이다. 네그로스 섬은 보라카이가 있는 파나이(Panay) 섬과 세부(Cebu) 섬 사이에 위치해 있다. 네그로스 섬은 행정구역이 다시 서부 네그로스(Negros Occiental)와 동부 네그로스(Negros Oriental) 지역으로 분할되어 있는데 두마게티는 동부 네그로스의 수도이다. 두마게티는 지리적으로 세부의 최남단인 릴로안(Liloan)에서도 가까우며, 시퀴홀(Siquijor) 섬도 바로 옆에 있다. 그리고 유명한 다이빙 사이트인 아포(Apo)와 수밀론(Sumilon) 섬이 근처에 있어서 다이빙 여행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아포 섬은 종종 아포 리이프와 혼동되기도 하는데, 두마게티에 있는 아포는 섬이며, 민도로 섬의 서쪽에 있는 다이빙 사이트는 아포 리이프로 완전히 다른 곳이다. 아포 리이프는 트라이스타 호의 크루징으로 다음 호에 별도로 소개가 될 예정이다.)
두마게티에는 공항이 있어서 마닐라와 세부에서 국내선 항공편이 연결되며, 수퍼캣(SuperCat), 씨엔젤스(SeaAngels) 등의 고속 여객선들이 세부와 보홀, 시퀴홀 섬 등으로 매일 연결되고 있다. 두마게티는 1901년에 설립된 필리핀의 명문인 실리만(Silliman) 대학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한데 현재 100명~150명 정도의 한국 유학생들이 이 곳에서 신학 등을 전공하고 있으며, 한국인 신학교수도 있다. 그리고 선교사들의 활동이 활발한 지역이기도 한데 그 가족들과 유학생들을 모두 합하면 대략 300명 정도의 한인교포들이 두마게티 인근에 살고 있다.
필리핀에서 두마케티는 ‘온화한 사람들의 도시(City of Gentle People)’라고 불리고 있는데 사람들은 이 도시와 마찬가지로 쾌활하고, 개방적이고, 매혹적이라고 한다. 실제로 필리핀의 다른 여러 도시들에 비해 두마게티는 잘 포장된 도로와 우거진 가로수 등으로 인해 깨끗하고 조용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두마게티 지역의 다이빙은 세부의 다이빙 만큼이나 상당히 폭이 넓은 편이다. 보통 방카보트로 10분 이내의 거리에 있는 로칼 다이빙 포인트들도 있지만 그래도 역시 두마게티를 대표하는 곳은 아포(Apo) 섬이다. 두마게티에서 아포섬까지는 방카보트로 보통 40분 이상 소요되며 피플 다이브 리조트(People Dive Resort)를 포함해서 다이브 리조트들이 주로 몰려 있는 다우인(Dauin) 지역에서는 20분 정도면 도착한다.
또한 인근의 시퀴홀(Siquijor) 섬이나 세부의 수밀론(Sumilon) 섬도 두마게티 다이빙의 사정거리에 들어간다. 그리고 좀 멀긴 하지만 보홀의 발리카삭(Balicasag) 섬까지도 데이트립으로 다이빙을 나간다. 세부의 막탄(Mactan) 섬에서 발리카삭 섬까지 데이트립을 나오는 것을 생각하면 그리 이상할 것도 없다. 또한 사파리 투어도 가능한데 방카보트로 이동하면서 앞에서 말한 다이빙 포인트들에다 세부의 모알보알(Moalboal)과 보홀의 알로나 비치(Alona Beach)와 까빌라오(Cabilao) 섬 등의 포인트들을 두루 섭렵하는 투어이다.
두마게티 지역의 다이빙 포인트들은 대부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서 손상되지 않고 깨끗하게 살아있는 산호초와 풍부한 어류들을 관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두마게티에 소재한 실리만 대학의 해양연구실은 지난 1973년에 수밀론 섬, 1976년에 아포 섬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지역사회 차원에서 해양환경 보전과 교육프로그램이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특정 구역을 정하여 어업을 완전히 금지하는 이 보호정책은 차츰 성과를 거두어 보호구역 주변 해역에서의 어획량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스쿠바다이빙을 포함한 관광객들의 입장료 수입 역시 증가하게 되었다. 그러나 수밀론 섬은 1984년과 1992년에 어획이 실시되면서 해양생물 자원의 심각한 감소가 일어나게 되었고, 아포 섬은 보호정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수밀론 섬과 아포 섬의 해양보호구역 지정에 따른 생물자원의 회복에 대한 연구논문이 수밀론 대학 해양생물학과에서 다수 발표되었는데 이는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아 산호초 지역의 성공적인 어업 관리 정책의 전형으로 인정받고 있다.
해양보호구역 지정으로 아포 섬이 지속적으로 풍부한 어획량을 유지하고, 관광객들의 방문 수입도 증가하자 인근에 있는 다른 지역에서도 해양보호구역을 지정하기 시작하여 지금은 시퀴홀, 발리카삭, 까빌라오 지역에도 해양보호구역을 지정하여 특정구역 내에서의 어업을 전면 통제하고, 스쿠바다이버 등 관광객들에게 입장료를 걷고 있다. 따라서 이 지역에서 다이빙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입장료를 지불해야 하는데 다이빙보트의 상륙비는 물론 다이버들도 개인당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 특히 수중사진가, 비디오그라퍼는 500페소(미화 10불) 까지 비싼 입장료를 물어야 하므로 유념해야 한다.
아포 섬의 다이빙 포인트아포 섬은 민다나오 해(Mindanao Sea)에 위치한 72 핵타아르 크기의 작은 화산섬으로 제주도 문섬의 약 8배 정도이다. 주민 수는 700명이 넘으며 그 중에서 300명 가량이 어린이들이다. 주민들은 대부분 단순한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관광객들에게 티셔츠와 수공예품을 파는 것도 이들의 생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아포 섬의 해양 보호 프로그램은 실리만 대학의 엔젤 알칼라(Agel Alcala) 박사가 시작했으며, 아포 섬의 촌장 가문인 파스코벨로(Pascobello) 집안에서 대대로 이를 지원하면서 성공적으로 정착하게 되었다. 현재 아포 섬의 동남쪽에는 어업금지구역이 지정되어 있으며 마을 사람들이 이를 엄격하게 지키고 있다. 그리고 아포 섬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수거하여 육지의 쓰레기 처리장으로 보내고 있다. 아포 섬에서 다이빙할 때 다이버들은 장갑을 착용할 수 없으며, 특히 어업금지구역에서는 동시에 1팀 이상의 다이버 그룹이 다이빙할 수 없다. 또한 섬에 입장하는 모든 관광객들은 입장료를 지불해야 하며 어업금지구역 입장료는 매회 다이빙마다 별도로 징수한다. 입장료 수익은 아포 섬의 주민들을 위해 사용된다.
이런 엄격한 해양환경 보호 프로그램으로 인해서 어업금지구역 주변에서 조업한 아포 섬의 어획량은 프로그램 실시 이전보다 훨씬 증가하였으며, 아포섬에서 관찰되는 산호와 어류들의 종류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그래서 아포 섬은 환경파괴로 자원이 고갈되어가는 현대 사회에서 환경을 보호하면서도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성공 사례로서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아포 섬에서 다이빙을 하면서 느낀 것은 10년 전 처음 필리핀을 찾아서 다이빙을 할 때 느꼈던 깨끗하고 건강한 열대의 산호초 생태계를 다시 만난 듯한 기분이었다. 그동안 전세계의 여러 지역을 다니며 다이빙을 하면서 다이나마이트 어업으로 처참하게 파괴된 산호초들은 물론 많은 다이버들의 방문으로 점차 훼손되어가는 해양환경들을 자주 보아왔다. 나름대로 환경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도 보았지만 이 곳처럼 효과적으로 관리하여 산호들과 해양생태계를 잘 보존한 곳은 드물었던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도 지역주민들과 학계와 다이버들이 함께 나서서 이렇게 해양 환경을 되살리려는 노력을 해야하지 않을까. 우리는 오히려 필리핀에서 배워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포섬에는 다음과 같은 다이빙 포인트들이 있으며 지역사회와 함께 관리되고 있다.
사리나 조금에 따라 차이는 좀 있지만 연중 완만한 조류를 따라 흐르는 드리프트(drift) 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다이빙은 올로 포인트 근처에서 시작하는데 지역 어부들이 조업을 하는 곳이라 양해를 구해야 한다. 처음에는 슬로프를 따라 화려한 경산호들이 발달해 있는 곳을 지나는데 날개쥐치(Scribbled Filefish), 마파푸퍼(Mappa puffer, 참복과), 맹그로브 잭(Mangrove Jack, 전갱이과)을 위시하여 수많은 엔젤피쉬(angelfish) 들을 만날 수 있다. 계속 진행하다보면 모래 지역을 지나게 되는데 그곳에서 블루 레이저피쉬(Blue Razorfish, 놀래기과)를 볼 수 있다. 이 포인트의 하이라이트는 줄전갱이(Bigeyed Jack) 무리로 보통 10m 수심 근처의 조류가 바뀌는 곳에서 무리지어 돌고 있다. 줄전갱이의 수는 200~3000 마리 정도인데 가끔 무리가 너무 많아서 물고기의 벽처럼 느껴질 정도라고 한다. 다음에 5m 수심의 경산호 지역으로 상승하여 작고 어린 물고기들을 구경하다가 다이빙을 마치면 된다. 이 지역에는 크로모도리스(Chromodoris) 속의 갯민숭달팽이들이 많다.
코곤은 해변의 마을 이름에서 따온 것인데 마을 이름 역시 코곤이라는 풀에서 연유한 것이라고 한다. 섬의 북쪽 끝에서 입수하여 수심 20m 절벽 끝으로 하강하면 무리지어 있는 스내퍼(snapper,퉁돔과)들을 볼 수 있다. 절벽을 따라 34m 수심까지 내려가면 옆으로 긴 짧은 동굴이 있으며 제비활치(Batfish)를 볼 수 있다. 조류에 밀려 모래 경사지로 가면 붉은 스내퍼(Red snapper, 퉁돔과)를 볼 수 있고, 이를 지나서 계속 가면 줄전갱이 무리를 만날 수 있다.
아포 섬의 북쪽 끝에 있는 포인트로 6월에서 11월 사이에는 아포 섬 어부들의 조업을 방해하지 않도록 다이빙이 금지된다. 북쪽에서 밀려오는 강한 조류가 섬의 양쪽으로 갈라지는 곳으로 조류가 적당한 때에 들어가면 멋진 다이빙을 경험할 수 있다. 수심 25m에 암반이 있고 그 사이에 작은 계곡이 있어서 큰 퉁돔(red snapper) 무리와 바다거북을 볼 수 있다. 암반은 45。의 경사로 40m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올로 포인트를 제대로 즐기려면 어드밴스드 다이버 이상은 되어야 한다. 바닥에서는 검정색과 노란색의 줄무늬가 있는 갯민숭달팽이(Nembrotha megalocera)를 볼 기회가 많으며, 돌아 올라오면서 작은 동굴들을 탐험할 수 있다. 많은 어류들을 볼 수 있지만 제비활치, 자이언트 트레발리(Giant Trevally, 전갱이과), 오리엔탈 스위트립스(Oriental sweetlips, 하스돔과) 등도 있다. 조류의 강도에 따라서 코코넛 포인트나 코곤 등과 중복될 수 있다.
조류의 상황에 따라 드리프트 다이빙이 가능한데 완만한 경사의 슬로프를 따라 흘러가면서 바라쿠다(barracuda), 자이언트 트레발리(Giant Trevally, 전갱이과), 대형 엔젤피쉬(Angelfish), 줄전갱이(Big-eyed Jack) 무리와 바다거북 등을 만날 수 있다. 다이빙을 마칠 때 쯤 조류가 약한 얕은 수심으로 상승하면 아름다운 경산호와 산호초에 서식하는 작은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오전 일찍 또는 오후 늦게 코코넛 포인트에서 다이빙하면 훼손되지 않은 깨끗한 산호초에서 서로 먹이 경쟁을 하면서 살아가는 물고기들의 활발한 움직임을 관찰 할 수 있다.
조류가 거의 없는 곳으로 대부분의 다이빙을 수심 6m~14m 사이에서 보내게 된다. 아포 섬에서 산호의 종 다양성이 가장 높은 곳이다.짙은 색의 모래 지역에서 다이빙을 시작하는데 바닥에서는 가끔 화산성 기포가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다. 모래 지역을 벗어나면 매우 넓은 경산호 지역을 가로질러서 2m 정도의 절벽을 지나 본 절벽을 만나게 된다. 절벽의 정상은 10m이며 바닥은 35m 정도된다. 절벽의 가운데 쯤에 큰 동굴이 있고 대형 씨팬이 매달려 있다. 빅노즈 유니콘피쉬(Bignose Unicornfish, 양쥐돔과), 블루핀 트레발리(Bluefin trevalliy, 전갱이과), 퉁돔(snpper), 피라미드 나비고기(Pyramid Butterflyfish), 무수한 푸질리어(Fusilier) 등 다양한 열대 어류들을 볼 수 있다. 수심이 얕아지면서 작고 긴 절벽들을 따라서 많은 연산호들을 볼 수 있으며, 절벽 아래의 바위들 사이로 트리다크나(Tridacna) 조개와 갯민숭달팽이, 앵무고기 등과 어린 바라쿠다 무리를 볼 수 있다.
볼루아르테는 아포 섬 서쪽에 돌출되어 있는 대형 바위의 이름이다. 오른 쪽의 채플 모래지역까지 말굽형의 평지가 펼쳐지다가 12m에서 40m까지 슬로프로 이어진다. 접시형, 버섯형 산호들이 평지를 장식하고 있으며 얕은 지역에서는 서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양상이다. 서전피쉬(Surgeonfish, 양쥐돔과), 블루핀 트레발리(Bluefin trevally, 전갱이과), 퉁돔(snapper), 옐로우마진 트리거피쉬(Yellowmargin triggerfish,쥐치복과) 등을 구경할 수 있다.
아포 섬의 다이빙센터 바로 앞에 위치한 다이빙 포인트로 보통 체크 다이빙 사이트로 활용된다. 수심 5m 정도의 경산호가 풍부한 지역에서 입수하여 넓은 모래 지역을 지나 서쪽으로 가면 수심 12m에서부터 40m까지 절벽이 형성되어 있다. 절벽의 상층부는 양배추 산호 등 경산호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 절벽 사이 사이에는 작은 동굴들이 있는데 큰 것은 입구가 15m 정도 된다. 대형 그루퍼(grouper)들을 볼 수 있으며, 17종에 달하는 다양한 종류의 갯민숭달팽이들도 관찰할 수 있다.
아포 섬의 남쪽 끝으로 민다나오 섬을 향하고 있는데 조류가 강하지는 않지만 변화가 심하다. 주로 서쪽 경사면에서 다이빙을 시작하는데 45。 정도의 경사면은 경산호로 뒤덮힌 테라스로 분리되며 여기에 트리거피쉬(Triggerfish, 쥐치복과), 유니콘피쉬(Unicornfish, 양쥐돔과), 엔젤피쉬(Angelfish) 등의 열대어 무리들이 서식하고 있다. 18m 수심에 서식하는 대형 그루퍼(grouper)가 볼거리인데 경계심이 강해서 못만날 수도 있다. 산호 조각들로 이루어진 바닥에서는 놀래미와 촉수 등을 볼 수 있다.화려한 연산호들이 있는 언덕을 넘어 얕은 평원으로 오르게 되는데 여기서 제비활치, 스위트립스(sweetlips, 하스돔과), 바다뱀, 바다거북 등을 볼 수 있다. 종종 계란 크기의 개오지도 보인다.
아포 섬의 동남쪽 연안에 위치하고 있는데 연안에서 100m 거리까지 넓은 평원이 펼쳐지다가 30~40m 수심까지 경사면으로 이어진다. 일반적으로 조류가 약하지만 가끔 조류의 변화가 심하다. 절벽에서 다이빙을 시작해서 경사면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는데 검은 트리거피쉬(Black Triggerfish, 쥐치복과)가 많다. 돌아올 때는 다시 넓은 사슴뿔 산호 지대를 통과해야 한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클라운피쉬 시티(clownfish city)로 20개 정도의 산호 바위에 온통 말미잘들이 자라고 있다. 여기에 수많은 토마토 아네모네피쉬(Tomato Anemonefish, 자리돔과)가 서식하면서 근처의 다른 작은 물고기들과 어울리고 있다. 놀래기와 촉수류 어린 바라쿠다 등을 볼 수 있다.이 곳에서는 동시에 한팀 이상이 다이빙할 수 없으므로 미리 예약하고 찾아가야 한다. 예약없이 찾아갔다가 다른 팀이 다이빙하고 있으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아포 섬의 동쪽으로 보후구역과 코곤 사이에 있다. 아포 섬에 사는 우란(Uran)이란 사람의 이름을 따서 붙인 이름이다. 이 곳이 아포 섬에서 가장 깊은 절벽인데 북쪽에서 시작하여 10m 수심에서 50m까지 이어진다. 절벽의 연안 쪽은 넓은 평지를 이루고 있는데 건강한 사슴뿔 산호가 주류를 이룬다. 트럼펫 피쉬(Trumpetfish), 그루퍼(Grouper), 파자마 카디날피쉬(Pajama Cardinalfish, 동갈돔과) 등을 볼 수 있다. 절벽의 턱을 따라 다양한 갯민숭달팽이를 볼 수 있으며, 무리지어 춤추는 푸질리어(fusilier)도 볼 수 있다.
시퀴홀 섬은 자체적으로 작은 경비행기 공항과 대학 등이 있을 정도로 규모가 있는 섬이며 섬의 곳곳에 리조트와 다이빙센터들이 있다. 여기에 소개하는 다이빙 사이트들은 시퀴홀 섬의 다이브센터들에서 개발한 곳인데 다우인의 다이브센터들에서 데이트립으로 방문하기도 한다. 다우인에서 시퀴홀 까지는 방카보트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데이트립으로 나가서 2회 다이빙을 하고 돌아오면 적당하다.
수심 4m~6m의 평탄한 곳에서 절벽으로 이어지는데 얕은 수심에서 아름다운 경산호들과 리본 일(Ribbon eel, 곰치과)을 볼 수 있다.
아름다운 경산호와 연산호를 볼 수 있는 곳이지만 어류는 그리 많지 않다.
수상 암반에서부터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점차 깊어지다가 20m 수심에서부터 경사가 급해진다. 카비지(cabbage), 파이프(pipe), 사슴뿔(staghorn) 등 다양한 경산호가 잘 발달되어 있으며, 연산호, 바다나리, 파란점 가오리, 곰치, 바다거북 등을 볼 수 있다.
리이프의 얕은 수심은 가죽 산호(leather corals)들로 가득하며 경사면을 따라 연산호들과 많은 파이어 히드라(fire hydroid)가 있다. 그 아래로 크레바스와 오버행(overhang)들이 있어서 서전피쉬(Surgeonsfish), 무어리쉬 아이돌(Moorish idol) 등을 비롯한 작은 리이프 물고기들이 서식하고 있다.이들 포인트들 외에도 일본 상륙정 난파선이나 랄라오 수중 섬(Lala-o Sunken Island), 칸다피노 포인트(Candapino Point), 탐비산(Tambisan) 등의 다이빙 포인트들이 더 있다.
수밀론은 세부의 남쪽 끝에 위치한 24 헥타아르 규모의 작은 섬으로 근처에 있는 오스롭(Oslob)에서 방카보트로 15분 거리에 있으며, 다우인에서는 1시간 40분 정도 소요된다. 필리핀에서 최초로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이지만 아포 섬과는 달리 지역 주민들의 이해관계를 적절히 조절하지 못하여 ’84년과 ’92년에 어업이 진행되면서 어류를 포함한 해양생물들의 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시행착오를 거치기도 했다. 최근 다시 어업금지 구역을 지정하면서 생물 다양성과 생산성이 증가하고 있다.
수심 5m의 리이프 언덕에서 35m까지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리이프의 얕은 언덕을 따라 경산호와 많은 산호초 어류들이 있고, 슬로프를 따라 군데군데 작은 캐번(Cavern)들이 있고 가끔 상어들도 볼 수 있다. 슬로프의 다이빙을 마치고 나오면 5m 정도의 얕은 수심에 평지가 있는데 산호 바위 두어 곳이 말미잘로 뒤덮혀 있고 그곳에 수십마리의 클라운피쉬들이 무리지어 함께 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포 섬 보호구역에 있는 아네모네 시티(anemone city)의 축소판이다.세부 릴로안 지역 다이빙 포인트Dive sites around Liloan, Cebu릴로안은 세부 섬의 남쪽 끝에 있는 마을로 모래 해변이 있고 리조트들이 발달해 있다. 방카로 다우인에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곳으로 수밀론 섬 다이빙을 실시하고 돌아갈 때에 릴로안에서 한번 더 다이빙을 실시하기도 한다. 옛날에 원다이브리조트의 원창선 씨가 이곳에 처음 리조트를 오픈했던 곳인데 최근에 다시 오픈했다.
몇개의 절벽(Wall I, II, Lilly’s hideway)들이 조합되어 다이빙을 할 수 있다. 조류가 강하기 때문에 어드밴스드급 이상의 다이버들만 다이빙할 수 있다. 경산호와 연산호, 해변, 많은 종류의 갯민숭달팽이를 볼 수 있다. 운이 좋으면 씬벵이와 리본일(ribbon eel) 등을 발견할 수도 있으며 라이온피쉬, 오징어 등도 있다. 3월에서 6월 사이에는 만타와 고래상어가 지나가기도 한다.
완만한 경사가 25m 수심까지 이어지며 그 아래는 모래지역이다. 연산호, 바다나리, 말미잘과 클라운피쉬 등을 볼 수 있다. 다우인 인근의 다이빙 포인트Diving site around Dauin피플 다이브 리조트에서 1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곳에도 다양한 다이빙 포인트들이 있다. 이번 투어에서는 아포 섬이나 시퀴홀, 수밀론 등의 유명한 다이빙 사이트를 쫓아 다니다 보니 정작 리조트 근처의 다이빙 사이트들을 방문하지 못했다. 그러나 리조트 근처에도 괜찮은 다이빙 포인트가 많기 때문에 장기 다이빙 스케줄을 잡아도 전혀 지루하지 않게 다이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마크로 촬영을 원하는 사진가라면 이런 포인트들이 더 좋을 수도 있다.
어린 바라쿠다, 어린 스위트립스, 복어류, 제비활치, 곰치 등 다양한 종류의 열대 어류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해마, 갯민숭달팽이, 고스트 파이프피쉬 등의 다양한 마크로 생물들도 관찰할 수 있다. 피플 다이브 리조트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2개의 보호구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접사사진, 광각사진 모두 좋은 곳이다.
보호구역은 모래 채널로 구분되는 2개의 큰 리이프 지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많은 종류의 경산호들을 관찰할 수 있다. 어린 바라쿠다, 갯민숭달팽이, 가든일(garden eel), 제비활치 무리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무척추동물들을 볼 수 있다.
넓은 지역의 완만한 경사를 이루는 리이프로 자연적인 경산호 숲과 인공 리이프 구조가 어울려 있다. 인공 리이프 지대에는 대형 씬벵이를 발견할 수 있다. 자세히 관찰하면 화려한 오징어, 고스트 파이프 피쉬(ghost pipefish) 등의 다양한 마크로 생물들도 관찰할 수 있다.
두코미는 두마게티 코코넛 공장(Dumaguete Coconut Mill)을 줄인 말로 이 곳의 부두도 특별한 다이빙 포인트이다. 코코넛과 쌀 등의 하역과 탑재가 진행되는 부두이긴 하지만 배가 떠나고 나면 마크로 촬영가들의 천국이 된다. 바닥에는 해면과 연산호들이 빽빽히 서식하고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씬벵이, 갯민숭달팽이, 파이프피쉬, 해마 등을 관찰할 수 있다.
피플 다이브 리조트는 두마게티 공항에서 차량으로 30분 거리에 있는 다우인(Dauin)의 해변에 위치해 있다. 두마게티의 대표적인 다이빙 포인트인 아포 섬까지는 방카보트로 20분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거리이다.
PADI 강사 부부인 김용남, 이태경 씨는 편안하게 다이빙을 즐기면서 살고 싶다는 소박한 희망으로 필리핀을 찾았다고 한다. 한국에서 인테리어 업체를 운영하던 김용남 씨는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사업하는 것이 싫어서 결혼과 함께 사업을 정리하고 필리핀으로 들어왔다. 처음에는 위치 좋은 곳을 찾아서 집을 짓고 다이빙이나 하면서 살고 싶었는데 주변에서 이왕 그렇게 할 바에야 자그마한 리조트라도 운영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해서 리조트를 준비하게 되었다. 그러나 요즘엔 리조트가 오히려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사업이 되지 않을까 경계하고 있다고 한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이들이 단순히 즉흥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이들 부부는 3년전부터 둘이서만 배낭을 메고 푸에르토 갈레라(Puerto Galera)의 사방비치, 바탕가스의 아닐라오, 보라카이(Boracay), 세부, 보홀, 네그로스(Negros), 시퀴홀, 레이테(Leyte), 사마르(Samar), 팔라완(Palawan) 엘니도(El Nido) 등 필리핀의 유명한 다이빙 포인트라고 하는 곳은 모조리 다녀보았다. 그러나 두마게티의 아포 섬만큼 좋은 곳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잘 보존되어 깨끗하고 건강하게 살아있는 다양한 산호들과 풍부한 어류들이 있는 아포 섬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이다. 이렇게 여행을 하면서 이미 자신들이 오픈할 다이빙 리조트의 입지조건들을 꼼꼼히 비교해 보았던 것이다.
그래서 지난 해 10월부터 두마게티로 들어와서 리조트 부지로서 적당한 곳을 물색하기 시작했고, 이와 함께 두 사람이 동시에 PADI 강사교육을 받았다. 드디어 올 해 3월에 정식으로 법인을 설립하고 부지를 매입했으며, 대표이사의 명의로 건물을 짓기 시작했다. 이미 한번 비싼 수업료를 내고 당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처음부터 철저하게 합법적으로 사업을 시작했으며, 평생 살겠다는 각오로 토지를 임대가 아니라 매입했다고 한다.
피플 다이브 리조트의 부지는 해변에 면한 2,800m2(약 860평)으로 여기에 각각 방이 5개, 3개인 객실동 2동, 레스토랑과 다이브센터, 강의실 등이 있는 복합건물 1동이 완공되어 있으며, 길이 25m 폭 5m 규모의 수영장은 현재 계속 공사중에 있다. 해변 쪽으로 다이버들이 쉴 수 있는 정자가 있으며, 수영장 공사가 끝난 다음에는 방을 4개 정도 더 추가할 계획이다.
현재 있는 방은 트윈 베드 방이 1개, 더블 베드 방이 7개이며, 모두 에어컨이 있다. 내부 인테리어와 소품들은 모두 깔끔하게 갖춰져 있어서 주인들의 높은 안목을 느낄 수 있다. 다이브센터도 장비를 갖추고 있는 중인데 우리가 방문하고 있는 중에는 소형 콤프레서와 탱크 34개가 있었지만 콤프레서도 추가하고 탱크도 추가하여 60개 정도는 갖추겠다고 한다. 또한 렌탈 장비도 스쿠바프로로 4셋트를 갖고 있으며 추가하여 10셋트 정도는 갖출 계획이다. 수영장이 완공되면 두마게티에 거주하는 한인 사회에 다이빙을 적극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현재 두마게티에는 실리만 대학의 유학생들을 비롯해서 선교사 가족들 그리고 그들에게 위탁된 초중고 유학생들까지 약 300명의 교포들이 있다고 한다. 수영장을 활용하여 자체적으로 강습을 실시하고 다이빙을 보급하면 점차 현지의 고정 고객이 될 수 있다는 예상이다.피플 다이브 리조트의 김용남, 이태경 강사는 리조트를 좀 고급스럽게 운영하고 싶어 한다. 두마게티 다이빙 자체가 환경보호 다이빙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제한 사항이 많고, 입장료 부담이 있어 전체 비용이 높아지기 때문에 다른 지역과 같이 가격을 낮춰서 고객을 받겠다는 생각은 않고 있다. 다만 여유있는 비용으로 방문하면 가족처럼 편안하게 지내면서 최상의 다이빙을 즐길 수 있게 해주겠다는 것이다.
다이빙 외에 즐길 수 있는 것으로는 골프를 들 수 있는데 두마게티에는 18홀 골프장이 5개나 있으며 거리도 피플 다이브 리조트에서 30분~1시간이면 갈 수 있다. 그리고 관광은 실리만 대학의 ‘인류학 박물관 및 필리핀 생활문화 연구소(Anthropology Museum & Center for the Study of Philipppine Living Culture)’를 방문하는 것도 좋고, 두마게티 투계장의 닭싸움도 구경거리이다. 두마게티 시내의 백화점이나 민속품 매장에서 쇼핑도 할 수 있고, 고급식당 및 유흥가도 있어서 풍류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위안거리가 있다. 피플 다이브 리조트에서는 다이버들이 미리 요청하면 다이빙외에도 골프, 관광 등 원하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해준다.
피플 다이브 리조트 : www.peopledive.com
주소 : Masaplodsur Dauin Negros Oriental Philippines
두마게티 남쪽 차량으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한 다우인(Dauin)은 아포 섬이 가깝다는 지리적 잇점 때문에 두마게티의 다이브 리조트들이 집중되고 있는 곳이다. 최근 부부강사 김용남, 이태경 씨가 이 곳에 ‘피플 다이브 리조트(People Dive Resort)’를 오픈했는데 대구의 ‘한국 다이브칼리지’ 채건 강사를 비롯한 PADI 강사들과 함께 방문하여 두마게티 다이빙을 경험할 수 있었다.
두마게티는 필리핀 비사야(Visaya) 지역 네그로스(Negros) 섬의 남동부에 위치해 있는 항구 도시이다. 네그로스 섬은 보라카이가 있는 파나이(Panay) 섬과 세부(Cebu) 섬 사이에 위치해 있다. 네그로스 섬은 행정구역이 다시 서부 네그로스(Negros Occiental)와 동부 네그로스(Negros Oriental) 지역으로 분할되어 있는데 두마게티는 동부 네그로스의 수도이다. 두마게티는 지리적으로 세부의 최남단인 릴로안(Liloan)에서도 가까우며, 시퀴홀(Siquijor) 섬도 바로 옆에 있다. 그리고 유명한 다이빙 사이트인 아포(Apo)와 수밀론(Sumilon) 섬이 근처에 있어서 다이빙 여행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아포 섬은 종종 아포 리이프와 혼동되기도 하는데, 두마게티에 있는 아포는 섬이며, 민도로 섬의 서쪽에 있는 다이빙 사이트는 아포 리이프로 완전히 다른 곳이다. 아포 리이프는 트라이스타 호의 크루징으로 다음 호에 별도로 소개가 될 예정이다.)
두마게티에는 공항이 있어서 마닐라와 세부에서 국내선 항공편이 연결되며, 수퍼캣(SuperCat), 씨엔젤스(SeaAngels) 등의 고속 여객선들이 세부와 보홀, 시퀴홀 섬 등으로 매일 연결되고 있다. 두마게티는 1901년에 설립된 필리핀의 명문인 실리만(Silliman) 대학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한데 현재 100명~150명 정도의 한국 유학생들이 이 곳에서 신학 등을 전공하고 있으며, 한국인 신학교수도 있다. 그리고 선교사들의 활동이 활발한 지역이기도 한데 그 가족들과 유학생들을 모두 합하면 대략 300명 정도의 한인교포들이 두마게티 인근에 살고 있다.
필리핀에서 두마케티는 ‘온화한 사람들의 도시(City of Gentle People)’라고 불리고 있는데 사람들은 이 도시와 마찬가지로 쾌활하고, 개방적이고, 매혹적이라고 한다. 실제로 필리핀의 다른 여러 도시들에 비해 두마게티는 잘 포장된 도로와 우거진 가로수 등으로 인해 깨끗하고 조용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두마게티 지역의 다이빙은 세부의 다이빙 만큼이나 상당히 폭이 넓은 편이다. 보통 방카보트로 10분 이내의 거리에 있는 로칼 다이빙 포인트들도 있지만 그래도 역시 두마게티를 대표하는 곳은 아포(Apo) 섬이다. 두마게티에서 아포섬까지는 방카보트로 보통 40분 이상 소요되며 피플 다이브 리조트(People Dive Resort)를 포함해서 다이브 리조트들이 주로 몰려 있는 다우인(Dauin) 지역에서는 20분 정도면 도착한다.
또한 인근의 시퀴홀(Siquijor) 섬이나 세부의 수밀론(Sumilon) 섬도 두마게티 다이빙의 사정거리에 들어간다. 그리고 좀 멀긴 하지만 보홀의 발리카삭(Balicasag) 섬까지도 데이트립으로 다이빙을 나간다. 세부의 막탄(Mactan) 섬에서 발리카삭 섬까지 데이트립을 나오는 것을 생각하면 그리 이상할 것도 없다. 또한 사파리 투어도 가능한데 방카보트로 이동하면서 앞에서 말한 다이빙 포인트들에다 세부의 모알보알(Moalboal)과 보홀의 알로나 비치(Alona Beach)와 까빌라오(Cabilao) 섬 등의 포인트들을 두루 섭렵하는 투어이다.
두마게티 지역의 다이빙 포인트들은 대부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서 손상되지 않고 깨끗하게 살아있는 산호초와 풍부한 어류들을 관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두마게티에 소재한 실리만 대학의 해양연구실은 지난 1973년에 수밀론 섬, 1976년에 아포 섬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지역사회 차원에서 해양환경 보전과 교육프로그램이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특정 구역을 정하여 어업을 완전히 금지하는 이 보호정책은 차츰 성과를 거두어 보호구역 주변 해역에서의 어획량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스쿠바다이빙을 포함한 관광객들의 입장료 수입 역시 증가하게 되었다. 그러나 수밀론 섬은 1984년과 1992년에 어획이 실시되면서 해양생물 자원의 심각한 감소가 일어나게 되었고, 아포 섬은 보호정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수밀론 섬과 아포 섬의 해양보호구역 지정에 따른 생물자원의 회복에 대한 연구논문이 수밀론 대학 해양생물학과에서 다수 발표되었는데 이는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아 산호초 지역의 성공적인 어업 관리 정책의 전형으로 인정받고 있다.
해양보호구역 지정으로 아포 섬이 지속적으로 풍부한 어획량을 유지하고, 관광객들의 방문 수입도 증가하자 인근에 있는 다른 지역에서도 해양보호구역을 지정하기 시작하여 지금은 시퀴홀, 발리카삭, 까빌라오 지역에도 해양보호구역을 지정하여 특정구역 내에서의 어업을 전면 통제하고, 스쿠바다이버 등 관광객들에게 입장료를 걷고 있다. 따라서 이 지역에서 다이빙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입장료를 지불해야 하는데 다이빙보트의 상륙비는 물론 다이버들도 개인당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 특히 수중사진가, 비디오그라퍼는 500페소(미화 10불) 까지 비싼 입장료를 물어야 하므로 유념해야 한다.
아포 섬의 다이빙 포인트아포 섬은 민다나오 해(Mindanao Sea)에 위치한 72 핵타아르 크기의 작은 화산섬으로 제주도 문섬의 약 8배 정도이다. 주민 수는 700명이 넘으며 그 중에서 300명 가량이 어린이들이다. 주민들은 대부분 단순한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관광객들에게 티셔츠와 수공예품을 파는 것도 이들의 생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아포 섬의 해양 보호 프로그램은 실리만 대학의 엔젤 알칼라(Agel Alcala) 박사가 시작했으며, 아포 섬의 촌장 가문인 파스코벨로(Pascobello) 집안에서 대대로 이를 지원하면서 성공적으로 정착하게 되었다. 현재 아포 섬의 동남쪽에는 어업금지구역이 지정되어 있으며 마을 사람들이 이를 엄격하게 지키고 있다. 그리고 아포 섬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수거하여 육지의 쓰레기 처리장으로 보내고 있다. 아포 섬에서 다이빙할 때 다이버들은 장갑을 착용할 수 없으며, 특히 어업금지구역에서는 동시에 1팀 이상의 다이버 그룹이 다이빙할 수 없다. 또한 섬에 입장하는 모든 관광객들은 입장료를 지불해야 하며 어업금지구역 입장료는 매회 다이빙마다 별도로 징수한다. 입장료 수익은 아포 섬의 주민들을 위해 사용된다.
이런 엄격한 해양환경 보호 프로그램으로 인해서 어업금지구역 주변에서 조업한 아포 섬의 어획량은 프로그램 실시 이전보다 훨씬 증가하였으며, 아포섬에서 관찰되는 산호와 어류들의 종류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그래서 아포 섬은 환경파괴로 자원이 고갈되어가는 현대 사회에서 환경을 보호하면서도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성공 사례로서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아포 섬에서 다이빙을 하면서 느낀 것은 10년 전 처음 필리핀을 찾아서 다이빙을 할 때 느꼈던 깨끗하고 건강한 열대의 산호초 생태계를 다시 만난 듯한 기분이었다. 그동안 전세계의 여러 지역을 다니며 다이빙을 하면서 다이나마이트 어업으로 처참하게 파괴된 산호초들은 물론 많은 다이버들의 방문으로 점차 훼손되어가는 해양환경들을 자주 보아왔다. 나름대로 환경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도 보았지만 이 곳처럼 효과적으로 관리하여 산호들과 해양생태계를 잘 보존한 곳은 드물었던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도 지역주민들과 학계와 다이버들이 함께 나서서 이렇게 해양 환경을 되살리려는 노력을 해야하지 않을까. 우리는 오히려 필리핀에서 배워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포섬에는 다음과 같은 다이빙 포인트들이 있으며 지역사회와 함께 관리되고 있다.
사리나 조금에 따라 차이는 좀 있지만 연중 완만한 조류를 따라 흐르는 드리프트(drift) 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다이빙은 올로 포인트 근처에서 시작하는데 지역 어부들이 조업을 하는 곳이라 양해를 구해야 한다. 처음에는 슬로프를 따라 화려한 경산호들이 발달해 있는 곳을 지나는데 날개쥐치(Scribbled Filefish), 마파푸퍼(Mappa puffer, 참복과), 맹그로브 잭(Mangrove Jack, 전갱이과)을 위시하여 수많은 엔젤피쉬(angelfish) 들을 만날 수 있다. 계속 진행하다보면 모래 지역을 지나게 되는데 그곳에서 블루 레이저피쉬(Blue Razorfish, 놀래기과)를 볼 수 있다. 이 포인트의 하이라이트는 줄전갱이(Bigeyed Jack) 무리로 보통 10m 수심 근처의 조류가 바뀌는 곳에서 무리지어 돌고 있다. 줄전갱이의 수는 200~3000 마리 정도인데 가끔 무리가 너무 많아서 물고기의 벽처럼 느껴질 정도라고 한다. 다음에 5m 수심의 경산호 지역으로 상승하여 작고 어린 물고기들을 구경하다가 다이빙을 마치면 된다. 이 지역에는 크로모도리스(Chromodoris) 속의 갯민숭달팽이들이 많다.
코곤은 해변의 마을 이름에서 따온 것인데 마을 이름 역시 코곤이라는 풀에서 연유한 것이라고 한다. 섬의 북쪽 끝에서 입수하여 수심 20m 절벽 끝으로 하강하면 무리지어 있는 스내퍼(snapper,퉁돔과)들을 볼 수 있다. 절벽을 따라 34m 수심까지 내려가면 옆으로 긴 짧은 동굴이 있으며 제비활치(Batfish)를 볼 수 있다. 조류에 밀려 모래 경사지로 가면 붉은 스내퍼(Red snapper, 퉁돔과)를 볼 수 있고, 이를 지나서 계속 가면 줄전갱이 무리를 만날 수 있다.
아포 섬의 북쪽 끝에 있는 포인트로 6월에서 11월 사이에는 아포 섬 어부들의 조업을 방해하지 않도록 다이빙이 금지된다. 북쪽에서 밀려오는 강한 조류가 섬의 양쪽으로 갈라지는 곳으로 조류가 적당한 때에 들어가면 멋진 다이빙을 경험할 수 있다. 수심 25m에 암반이 있고 그 사이에 작은 계곡이 있어서 큰 퉁돔(red snapper) 무리와 바다거북을 볼 수 있다. 암반은 45。의 경사로 40m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올로 포인트를 제대로 즐기려면 어드밴스드 다이버 이상은 되어야 한다. 바닥에서는 검정색과 노란색의 줄무늬가 있는 갯민숭달팽이(Nembrotha megalocera)를 볼 기회가 많으며, 돌아 올라오면서 작은 동굴들을 탐험할 수 있다. 많은 어류들을 볼 수 있지만 제비활치, 자이언트 트레발리(Giant Trevally, 전갱이과), 오리엔탈 스위트립스(Oriental sweetlips, 하스돔과) 등도 있다. 조류의 강도에 따라서 코코넛 포인트나 코곤 등과 중복될 수 있다.
조류의 상황에 따라 드리프트 다이빙이 가능한데 완만한 경사의 슬로프를 따라 흘러가면서 바라쿠다(barracuda), 자이언트 트레발리(Giant Trevally, 전갱이과), 대형 엔젤피쉬(Angelfish), 줄전갱이(Big-eyed Jack) 무리와 바다거북 등을 만날 수 있다. 다이빙을 마칠 때 쯤 조류가 약한 얕은 수심으로 상승하면 아름다운 경산호와 산호초에 서식하는 작은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오전 일찍 또는 오후 늦게 코코넛 포인트에서 다이빙하면 훼손되지 않은 깨끗한 산호초에서 서로 먹이 경쟁을 하면서 살아가는 물고기들의 활발한 움직임을 관찰 할 수 있다.
조류가 거의 없는 곳으로 대부분의 다이빙을 수심 6m~14m 사이에서 보내게 된다. 아포 섬에서 산호의 종 다양성이 가장 높은 곳이다.짙은 색의 모래 지역에서 다이빙을 시작하는데 바닥에서는 가끔 화산성 기포가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다. 모래 지역을 벗어나면 매우 넓은 경산호 지역을 가로질러서 2m 정도의 절벽을 지나 본 절벽을 만나게 된다. 절벽의 정상은 10m이며 바닥은 35m 정도된다. 절벽의 가운데 쯤에 큰 동굴이 있고 대형 씨팬이 매달려 있다. 빅노즈 유니콘피쉬(Bignose Unicornfish, 양쥐돔과), 블루핀 트레발리(Bluefin trevalliy, 전갱이과), 퉁돔(snpper), 피라미드 나비고기(Pyramid Butterflyfish), 무수한 푸질리어(Fusilier) 등 다양한 열대 어류들을 볼 수 있다. 수심이 얕아지면서 작고 긴 절벽들을 따라서 많은 연산호들을 볼 수 있으며, 절벽 아래의 바위들 사이로 트리다크나(Tridacna) 조개와 갯민숭달팽이, 앵무고기 등과 어린 바라쿠다 무리를 볼 수 있다.
볼루아르테는 아포 섬 서쪽에 돌출되어 있는 대형 바위의 이름이다. 오른 쪽의 채플 모래지역까지 말굽형의 평지가 펼쳐지다가 12m에서 40m까지 슬로프로 이어진다. 접시형, 버섯형 산호들이 평지를 장식하고 있으며 얕은 지역에서는 서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양상이다. 서전피쉬(Surgeonfish, 양쥐돔과), 블루핀 트레발리(Bluefin trevally, 전갱이과), 퉁돔(snapper), 옐로우마진 트리거피쉬(Yellowmargin triggerfish,쥐치복과) 등을 구경할 수 있다.
아포 섬의 다이빙센터 바로 앞에 위치한 다이빙 포인트로 보통 체크 다이빙 사이트로 활용된다. 수심 5m 정도의 경산호가 풍부한 지역에서 입수하여 넓은 모래 지역을 지나 서쪽으로 가면 수심 12m에서부터 40m까지 절벽이 형성되어 있다. 절벽의 상층부는 양배추 산호 등 경산호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 절벽 사이 사이에는 작은 동굴들이 있는데 큰 것은 입구가 15m 정도 된다. 대형 그루퍼(grouper)들을 볼 수 있으며, 17종에 달하는 다양한 종류의 갯민숭달팽이들도 관찰할 수 있다.
아포 섬의 남쪽 끝으로 민다나오 섬을 향하고 있는데 조류가 강하지는 않지만 변화가 심하다. 주로 서쪽 경사면에서 다이빙을 시작하는데 45。 정도의 경사면은 경산호로 뒤덮힌 테라스로 분리되며 여기에 트리거피쉬(Triggerfish, 쥐치복과), 유니콘피쉬(Unicornfish, 양쥐돔과), 엔젤피쉬(Angelfish) 등의 열대어 무리들이 서식하고 있다. 18m 수심에 서식하는 대형 그루퍼(grouper)가 볼거리인데 경계심이 강해서 못만날 수도 있다. 산호 조각들로 이루어진 바닥에서는 놀래미와 촉수 등을 볼 수 있다.화려한 연산호들이 있는 언덕을 넘어 얕은 평원으로 오르게 되는데 여기서 제비활치, 스위트립스(sweetlips, 하스돔과), 바다뱀, 바다거북 등을 볼 수 있다. 종종 계란 크기의 개오지도 보인다.
아포 섬의 동남쪽 연안에 위치하고 있는데 연안에서 100m 거리까지 넓은 평원이 펼쳐지다가 30~40m 수심까지 경사면으로 이어진다. 일반적으로 조류가 약하지만 가끔 조류의 변화가 심하다. 절벽에서 다이빙을 시작해서 경사면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는데 검은 트리거피쉬(Black Triggerfish, 쥐치복과)가 많다. 돌아올 때는 다시 넓은 사슴뿔 산호 지대를 통과해야 한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클라운피쉬 시티(clownfish city)로 20개 정도의 산호 바위에 온통 말미잘들이 자라고 있다. 여기에 수많은 토마토 아네모네피쉬(Tomato Anemonefish, 자리돔과)가 서식하면서 근처의 다른 작은 물고기들과 어울리고 있다. 놀래기와 촉수류 어린 바라쿠다 등을 볼 수 있다.이 곳에서는 동시에 한팀 이상이 다이빙할 수 없으므로 미리 예약하고 찾아가야 한다. 예약없이 찾아갔다가 다른 팀이 다이빙하고 있으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아포 섬의 동쪽으로 보후구역과 코곤 사이에 있다. 아포 섬에 사는 우란(Uran)이란 사람의 이름을 따서 붙인 이름이다. 이 곳이 아포 섬에서 가장 깊은 절벽인데 북쪽에서 시작하여 10m 수심에서 50m까지 이어진다. 절벽의 연안 쪽은 넓은 평지를 이루고 있는데 건강한 사슴뿔 산호가 주류를 이룬다. 트럼펫 피쉬(Trumpetfish), 그루퍼(Grouper), 파자마 카디날피쉬(Pajama Cardinalfish, 동갈돔과) 등을 볼 수 있다. 절벽의 턱을 따라 다양한 갯민숭달팽이를 볼 수 있으며, 무리지어 춤추는 푸질리어(fusilier)도 볼 수 있다.
시퀴홀 섬은 자체적으로 작은 경비행기 공항과 대학 등이 있을 정도로 규모가 있는 섬이며 섬의 곳곳에 리조트와 다이빙센터들이 있다. 여기에 소개하는 다이빙 사이트들은 시퀴홀 섬의 다이브센터들에서 개발한 곳인데 다우인의 다이브센터들에서 데이트립으로 방문하기도 한다. 다우인에서 시퀴홀 까지는 방카보트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데이트립으로 나가서 2회 다이빙을 하고 돌아오면 적당하다.
수심 4m~6m의 평탄한 곳에서 절벽으로 이어지는데 얕은 수심에서 아름다운 경산호들과 리본 일(Ribbon eel, 곰치과)을 볼 수 있다.
아름다운 경산호와 연산호를 볼 수 있는 곳이지만 어류는 그리 많지 않다.
수상 암반에서부터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점차 깊어지다가 20m 수심에서부터 경사가 급해진다. 카비지(cabbage), 파이프(pipe), 사슴뿔(staghorn) 등 다양한 경산호가 잘 발달되어 있으며, 연산호, 바다나리, 파란점 가오리, 곰치, 바다거북 등을 볼 수 있다.
리이프의 얕은 수심은 가죽 산호(leather corals)들로 가득하며 경사면을 따라 연산호들과 많은 파이어 히드라(fire hydroid)가 있다. 그 아래로 크레바스와 오버행(overhang)들이 있어서 서전피쉬(Surgeonsfish), 무어리쉬 아이돌(Moorish idol) 등을 비롯한 작은 리이프 물고기들이 서식하고 있다.이들 포인트들 외에도 일본 상륙정 난파선이나 랄라오 수중 섬(Lala-o Sunken Island), 칸다피노 포인트(Candapino Point), 탐비산(Tambisan) 등의 다이빙 포인트들이 더 있다.
수밀론은 세부의 남쪽 끝에 위치한 24 헥타아르 규모의 작은 섬으로 근처에 있는 오스롭(Oslob)에서 방카보트로 15분 거리에 있으며, 다우인에서는 1시간 40분 정도 소요된다. 필리핀에서 최초로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이지만 아포 섬과는 달리 지역 주민들의 이해관계를 적절히 조절하지 못하여 ’84년과 ’92년에 어업이 진행되면서 어류를 포함한 해양생물들의 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시행착오를 거치기도 했다. 최근 다시 어업금지 구역을 지정하면서 생물 다양성과 생산성이 증가하고 있다.
수심 5m의 리이프 언덕에서 35m까지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리이프의 얕은 언덕을 따라 경산호와 많은 산호초 어류들이 있고, 슬로프를 따라 군데군데 작은 캐번(Cavern)들이 있고 가끔 상어들도 볼 수 있다. 슬로프의 다이빙을 마치고 나오면 5m 정도의 얕은 수심에 평지가 있는데 산호 바위 두어 곳이 말미잘로 뒤덮혀 있고 그곳에 수십마리의 클라운피쉬들이 무리지어 함께 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포 섬 보호구역에 있는 아네모네 시티(anemone city)의 축소판이다.세부 릴로안 지역 다이빙 포인트Dive sites around Liloan, Cebu릴로안은 세부 섬의 남쪽 끝에 있는 마을로 모래 해변이 있고 리조트들이 발달해 있다. 방카로 다우인에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곳으로 수밀론 섬 다이빙을 실시하고 돌아갈 때에 릴로안에서 한번 더 다이빙을 실시하기도 한다. 옛날에 원다이브리조트의 원창선 씨가 이곳에 처음 리조트를 오픈했던 곳인데 최근에 다시 오픈했다.
몇개의 절벽(Wall I, II, Lilly’s hideway)들이 조합되어 다이빙을 할 수 있다. 조류가 강하기 때문에 어드밴스드급 이상의 다이버들만 다이빙할 수 있다. 경산호와 연산호, 해변, 많은 종류의 갯민숭달팽이를 볼 수 있다. 운이 좋으면 씬벵이와 리본일(ribbon eel) 등을 발견할 수도 있으며 라이온피쉬, 오징어 등도 있다. 3월에서 6월 사이에는 만타와 고래상어가 지나가기도 한다.
완만한 경사가 25m 수심까지 이어지며 그 아래는 모래지역이다. 연산호, 바다나리, 말미잘과 클라운피쉬 등을 볼 수 있다. 다우인 인근의 다이빙 포인트Diving site around Dauin피플 다이브 리조트에서 1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곳에도 다양한 다이빙 포인트들이 있다. 이번 투어에서는 아포 섬이나 시퀴홀, 수밀론 등의 유명한 다이빙 사이트를 쫓아 다니다 보니 정작 리조트 근처의 다이빙 사이트들을 방문하지 못했다. 그러나 리조트 근처에도 괜찮은 다이빙 포인트가 많기 때문에 장기 다이빙 스케줄을 잡아도 전혀 지루하지 않게 다이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마크로 촬영을 원하는 사진가라면 이런 포인트들이 더 좋을 수도 있다.
어린 바라쿠다, 어린 스위트립스, 복어류, 제비활치, 곰치 등 다양한 종류의 열대 어류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해마, 갯민숭달팽이, 고스트 파이프피쉬 등의 다양한 마크로 생물들도 관찰할 수 있다. 피플 다이브 리조트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2개의 보호구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접사사진, 광각사진 모두 좋은 곳이다.
보호구역은 모래 채널로 구분되는 2개의 큰 리이프 지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많은 종류의 경산호들을 관찰할 수 있다. 어린 바라쿠다, 갯민숭달팽이, 가든일(garden eel), 제비활치 무리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무척추동물들을 볼 수 있다.
넓은 지역의 완만한 경사를 이루는 리이프로 자연적인 경산호 숲과 인공 리이프 구조가 어울려 있다. 인공 리이프 지대에는 대형 씬벵이를 발견할 수 있다. 자세히 관찰하면 화려한 오징어, 고스트 파이프 피쉬(ghost pipefish) 등의 다양한 마크로 생물들도 관찰할 수 있다.
두코미는 두마게티 코코넛 공장(Dumaguete Coconut Mill)을 줄인 말로 이 곳의 부두도 특별한 다이빙 포인트이다. 코코넛과 쌀 등의 하역과 탑재가 진행되는 부두이긴 하지만 배가 떠나고 나면 마크로 촬영가들의 천국이 된다. 바닥에는 해면과 연산호들이 빽빽히 서식하고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씬벵이, 갯민숭달팽이, 파이프피쉬, 해마 등을 관찰할 수 있다.
피플 다이브 리조트는 두마게티 공항에서 차량으로 30분 거리에 있는 다우인(Dauin)의 해변에 위치해 있다. 두마게티의 대표적인 다이빙 포인트인 아포 섬까지는 방카보트로 20분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거리이다.
PADI 강사 부부인 김용남, 이태경 씨는 편안하게 다이빙을 즐기면서 살고 싶다는 소박한 희망으로 필리핀을 찾았다고 한다. 한국에서 인테리어 업체를 운영하던 김용남 씨는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사업하는 것이 싫어서 결혼과 함께 사업을 정리하고 필리핀으로 들어왔다. 처음에는 위치 좋은 곳을 찾아서 집을 짓고 다이빙이나 하면서 살고 싶었는데 주변에서 이왕 그렇게 할 바에야 자그마한 리조트라도 운영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해서 리조트를 준비하게 되었다. 그러나 요즘엔 리조트가 오히려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사업이 되지 않을까 경계하고 있다고 한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이들이 단순히 즉흥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이들 부부는 3년전부터 둘이서만 배낭을 메고 푸에르토 갈레라(Puerto Galera)의 사방비치, 바탕가스의 아닐라오, 보라카이(Boracay), 세부, 보홀, 네그로스(Negros), 시퀴홀, 레이테(Leyte), 사마르(Samar), 팔라완(Palawan) 엘니도(El Nido) 등 필리핀의 유명한 다이빙 포인트라고 하는 곳은 모조리 다녀보았다. 그러나 두마게티의 아포 섬만큼 좋은 곳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잘 보존되어 깨끗하고 건강하게 살아있는 다양한 산호들과 풍부한 어류들이 있는 아포 섬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이다. 이렇게 여행을 하면서 이미 자신들이 오픈할 다이빙 리조트의 입지조건들을 꼼꼼히 비교해 보았던 것이다.
그래서 지난 해 10월부터 두마게티로 들어와서 리조트 부지로서 적당한 곳을 물색하기 시작했고, 이와 함께 두 사람이 동시에 PADI 강사교육을 받았다. 드디어 올 해 3월에 정식으로 법인을 설립하고 부지를 매입했으며, 대표이사의 명의로 건물을 짓기 시작했다. 이미 한번 비싼 수업료를 내고 당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처음부터 철저하게 합법적으로 사업을 시작했으며, 평생 살겠다는 각오로 토지를 임대가 아니라 매입했다고 한다.
피플 다이브 리조트의 부지는 해변에 면한 2,800m2(약 860평)으로 여기에 각각 방이 5개, 3개인 객실동 2동, 레스토랑과 다이브센터, 강의실 등이 있는 복합건물 1동이 완공되어 있으며, 길이 25m 폭 5m 규모의 수영장은 현재 계속 공사중에 있다. 해변 쪽으로 다이버들이 쉴 수 있는 정자가 있으며, 수영장 공사가 끝난 다음에는 방을 4개 정도 더 추가할 계획이다.
현재 있는 방은 트윈 베드 방이 1개, 더블 베드 방이 7개이며, 모두 에어컨이 있다. 내부 인테리어와 소품들은 모두 깔끔하게 갖춰져 있어서 주인들의 높은 안목을 느낄 수 있다. 다이브센터도 장비를 갖추고 있는 중인데 우리가 방문하고 있는 중에는 소형 콤프레서와 탱크 34개가 있었지만 콤프레서도 추가하고 탱크도 추가하여 60개 정도는 갖추겠다고 한다. 또한 렌탈 장비도 스쿠바프로로 4셋트를 갖고 있으며 추가하여 10셋트 정도는 갖출 계획이다. 수영장이 완공되면 두마게티에 거주하는 한인 사회에 다이빙을 적극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현재 두마게티에는 실리만 대학의 유학생들을 비롯해서 선교사 가족들 그리고 그들에게 위탁된 초중고 유학생들까지 약 300명의 교포들이 있다고 한다. 수영장을 활용하여 자체적으로 강습을 실시하고 다이빙을 보급하면 점차 현지의 고정 고객이 될 수 있다는 예상이다.피플 다이브 리조트의 김용남, 이태경 강사는 리조트를 좀 고급스럽게 운영하고 싶어 한다. 두마게티 다이빙 자체가 환경보호 다이빙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제한 사항이 많고, 입장료 부담이 있어 전체 비용이 높아지기 때문에 다른 지역과 같이 가격을 낮춰서 고객을 받겠다는 생각은 않고 있다. 다만 여유있는 비용으로 방문하면 가족처럼 편안하게 지내면서 최상의 다이빙을 즐길 수 있게 해주겠다는 것이다.
다이빙 외에 즐길 수 있는 것으로는 골프를 들 수 있는데 두마게티에는 18홀 골프장이 5개나 있으며 거리도 피플 다이브 리조트에서 30분~1시간이면 갈 수 있다. 그리고 관광은 실리만 대학의 ‘인류학 박물관 및 필리핀 생활문화 연구소(Anthropology Museum & Center for the Study of Philipppine Living Culture)’를 방문하는 것도 좋고, 두마게티 투계장의 닭싸움도 구경거리이다. 두마게티 시내의 백화점이나 민속품 매장에서 쇼핑도 할 수 있고, 고급식당 및 유흥가도 있어서 풍류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위안거리가 있다. 피플 다이브 리조트에서는 다이버들이 미리 요청하면 다이빙외에도 골프, 관광 등 원하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해준다.
피플 다이브 리조트 : www.peopledive.com
주소 : Masaplodsur Dauin Negros Oriental Philipp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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