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위 심사서 0점 이창동 ‘시’, 칸에서 각본상 수상영진위 심사서 0점 이창동 ‘시’, 칸에서 각본상 수상

Posted at 2010. 5. 24. 13:40 | Posted in 삶의한자락/세상지식(책,시사,상식)

[쿠키 문화]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가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이 되자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체면을 구겼다. ‘시’가 지난해 영진위가 두 차례 실시한 마스터영화 제작지원사업에서 모두 탈락한 사실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영진위는 작년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의 국제적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적극적인 해외진출 도모한다며 마스터영화 제작지원사업을 벌였다. 당선작은 현금 4억원과 현물 2억원의 지원을 받는 조건이었다.

‘시’는 1차와 2차를 모두 출품했지만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영진위는 각각 두 편씩 선정할 수 있지만 1차에서 임권택 감독의 ‘달빛 길어올리기’, 2차에서 김호선 감독의 ‘진실 혹은 편견에 대하여’ 등 한 편씩만 선정했다. 특히 2차 심사결과 발표에서는 “지원 작품들의 시나리오 개발 수준이 영진위가 실시하는 다른 시나리오 공모 사업에 비해 떨어지는 작품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시’ 탈락 배경을 놓고 당시 영화계는 첨예한 갈등을 보였다. 영화주간지 씨네21은 “(‘시’가) 동반 선정되는 게 유력했지만 심사위원들의 평점 평균이 70점을 넘기지 못해서 과락됐다”며 “알고 보니 한 심사위원이 ‘시’에 0점을 줬는데 그는 ”‘시’의 시나리오가 각본의 포맷이 아니라 소설 같은 형식이어서”라고 말했다고 전해진다”고 보도했다.

또한, 김조광수 감독은 “이창동, 임상수 같은 감독들이 시나리오를 형편없게 쓴다면 대체 한국의 어느 누가 시나리오를 잘 쓴다는 말인가”라며 영진위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김동원 감독은 “영화계 좌파 척결이라는 색깔론에서 비롯된 결과라는 게 너무 뻔히 보인다”고 밝혔다. 이창동 감독이 참여정부 초대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낸데 따른 정치적 선택이라는 견해였다.

결과적으로 영진위는 이번 칸 국제영화제 결과로 인해 망신살만 뻗친 셈이 됐다. 세계 3대 영화제 중 한 곳인 칸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작품에 대해 시나리오 개발 수준이 떨어진다고 평가했고, 경쟁 부문에 오른 임상수 감독의 ‘하녀’를 외면했기 때문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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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제63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시’ 로 각본상을 수상하는 이창동(56) 감독.  

시사서울 기사

[시사서울=김경탁 기자] 한국영화 최초로 칸국제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의 ‘시’는 지난해 영화진흥위원회의 마스터영화 제작지원사업 시나리오 심사에서 0점을 맞았던 작품이다.

영진위의 마스터영화 제작지원사업은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의 국제적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적극적인 해외 진출 도모’, ‘국제 경쟁력을 인정받은 영화감독의 제작 프로젝트 지원을 통한 제작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추진돼 지난해 7월 첫 지원작을 선정했다.

첫 지원작은 애초 2편 이내로 선정될 예정이었으나 최종 단계에서 임권택 감독의 ‘달빛 길어올리기’ 한 편만 뽑혔다. 이창동 감독의 <시>가 동반 선정되는 게 유력했지만 심사위원들의 평점 평균이 70점을 넘기지 못해서 ‘과락’된 것.

영화전문잡지 <씨네21>에 따르면 ‘과락’이 나온 이유는 한 심사위원이 ‘시’에 0점을 줬기 때문으로, 이 심사위원은 “‘시’의 시나리오가 각본의 포맷이 아니라 소설 같은 형식이어서”라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당시 심사결과에 대해 ‘시’의 제작자인 이준동 대표는 선정되지 않았다는 사실보다 “지원 작품들의 시나리오 개발 수준이 영진위가 실시하는 다른 시나리오 공모사업에 비해 떨어지는 작품들이 많았다”는 심사평에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한편 이창동(56) 감독은 23일(현지 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제63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시’ 로 각본상을 수상했다. 한국영화가 각본상을 수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이 감독은 2007년 영화 ‘밀양’으로 전도연(37)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데 이어, 자신의 작품을 역대 수상명단에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1983년 소설 ‘전리’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돼 등단한 소설사 출신인 이 감독은 1987년 소설 ‘운명에 관하여’로 이상문학상 추천우수상, 1992년 ‘녹천에는 똥이 많다’로 한국일보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93년 박광수(55) 감독의 영화 ‘그 섬에 가고 싶다’의 시나리오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이창동 감독이 국내외에 이름을 알린 작품은 감독 데뷔작인 ‘초록물고기’로, 이 작품은 1997년 백상예술대상 작품상, 청룡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고, 밴쿠버국제영화제에서는 용호상을 받았다.

이 감독은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는 영화 ‘박하사탕’으로 2000년 ‘감독주간’에 초청 받으며 인연을 키웠고, 이어 ‘오아이스’(2002)와 ‘밀양’으로 칸의 부름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심사위원 자격으로 칸에 갔다.

참여정부 출범기인 2003년 2월부터 1년4개월간 문화관광부 장관을 역임했던 이 감독은 장관직에서 물러난 이후 제작사 파인하우스를 직접 설립해 ‘밀양’을 내놓으며 감독으로 복귀했다.

사회 문제에 대한 깊은 고민을 현실적인 영상으로 고스란히 담아내는 이 감독은 이번 영화 ‘시’를 통해서도 청소년 집단 성폭행과 자살, 노인 성문제 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2010년 05월 24일 (월) 09:50:10 김경탁 기자 today.financia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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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머니투데이)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가 제63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둔 가운데, 지난해 영화진흥위원회가 개최한 마스터영화 제작지원작 심사에서는 탈락한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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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전문잡지 '씨네21'은 지난 1월 "이창동 감독의 '시'는 마스터영화 제작지원작 선정 당시 심사위원들의 평점 평균이 70점을 넘기지 못해서 과락됐다"며 "알고 보니 한 심사위원이 '시'의 시나리오에 0점을 줬다"고 전했다. 해당 심사위원은 "'시'의 시나리오가 각본의 포맷이 아니라 소설 같은 형식이어서"란 이유를 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제작지원자 심사에서 '시'가 탈락하자 일부 영화인들은 "영화계 좌파 척결 아닌가"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영진위를 비판한 바 있다. 이창동 감독이 참여정부 시절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낸 것에 대한 보복성 결과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23일(현지시간) '시'의 각본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영진위 심사 때는 0점을 받더니 칸에서는 각본상을 수상하고 아이러니하다" "영진위가 칸 영화제 현장에 나타나 한국 영화를 지원하겠다고 하던데 실소를 참을 수가 없었다" "결국 색깔론이었네" 등 글을 남기며 비판했다.

영진위가 주최했던 마스터영화 제작지원 사업이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의 국제적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해외 진출 도모'와 '작품성, 예술성 등에서 평가를 받고 있는 감독을 지원함으로써 예술영화 제작 활성화 도모' 등을 목적으로 했다는 점에서 '진정한 명작을 알아보지 못했다'는 빈축을 사고 있는 것이다.

한편 2007년 '밀양'에 이어 '시'로 칸 영화제를 찾은 이창동 감독은 소설가 출신으로
1983년 소설 '전리'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등단했다. 그는 1987년 소설 '운명에 관하여'로 이상 문학상 추천우수상, 1992년 '녹천에는 똥이 많다'로 한국일보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93년 박광수 감독의 영화 '그 섬에 가고 싶다'의 시나리오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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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0.05.2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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