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 짜기
태국 방콕에서 시작하는 동남아 배낭여행 루트는 일반적으로 북동부 코스와 남부 코스로 나뉜다. 북동부 코스는 방콕에서 시작해 라오스~베트남~캄보디아~방콕으로 순환하는 일정이고, 남부 코스는 태국 남부와 섬 지역을 돌아보고, 말레이시아를 거쳐 싱가포르에서 끝나는 일정이다.
일반적으로 남부 코스에 비해 북동부가 여행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북동부 코스를 선택하면 더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더 많은 국가를 돌아볼 수 있다.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등 북동부 국가들이 남부의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 비해 물가가 싸다는 것도 장점이다. 여행 기간은 코스별 국가를 모두 돌아볼 경우 북동부 코스가 1달 이상, 남부 코스는 15일 이상 잡는 것이 좋다. 그러나 배낭여행은 방문 목적지의 개수와 개인적 취향에 따라 여행 기간이 7일, 10일, 20일, 1달 이상 등으로 다양화될 수 있다.
>>북동부 코스 = 태국 방콕~치앙마이~치앙라이~치앙 콩~라오스 훼이싸이~루앙프라방~방비엥~비엔티안~베트남 하노이(↔하롱베이)~후에~호이안~나트랑~무이네(↔달랏)~호찌민~캄보디아 프놈펜~시엠리아프(↔앙코르와트)~포이펫~방콕
>>남부 코스 = 태국 방콕~후아힌~쑤랏타니(↔꼬 사무이)~푸껫~끄라비~말레이시아 페낭~쿠알라룸푸르~싱가포르
▲북동부 루트 이동 방법
여행 루트에 따라, 이동 구간에 따라 이용하는 교통편은 천차만별이다. 우선 북동부 코스를 예로 들어보자.
태국 방콕에서 치앙마이까지는 국내선 항공기와 기차, 버스를 이용해 이동할 수 있다. 비행기의 경우 치앙마이까지는 타이항공이 일일 운항 편수가 가장 많지만 방콕에어, 오리엔트타이, 저가 항공인 에어아시아 등 이 구간을 운항하는 다른 항공사보다 요금이 비싸다.
타이항공은 하루에 돈무앙 공항 3편, 수완나품공항 7~8편을 운항하며, 에어아시아는 6편이 있다. 타이항공의 편도 요금은 유류할증료 및 세금을 제외하고 2천570바트, 에어아시아는 최저 99바트(유류할증료 및 세금 포함할 경우 854.93바트)에 이용할 수 있다. 항공기로는 1시간 10분이 걸린다.
기차(www.railway.co.th)로 이동할 경우에는 비수기에도 표가 매진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방콕의 후알람퐁 역에서 하루에 7회 출발하며 15시간이 걸린다. 요금은 좌석 등급에 따라 340~1천300바트이다. 치앙마이 행 버스는 방콕 북부터미널(BTS 머칫 역에서 택시로 5분, 0-2936-3659)에서 탈 수 있다. 버스는 등급에 따라 24~32인승의 VIP, 에어컨이 있는 1등급과 2등급 완행버스, 에어컨이 없는 3등급으로 분류된다.
치앙마이~치앙라이~치앙 콩 구간은 버스로 이동하고, 라오스와의 국경인 치앙 콩~훼이싸이는 배로 건넌다. 치앙라이 행 버스는 치앙마이 시내 북쪽의 아케이드 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며, 약 3시간이 걸린다. VIP버스는 하루 4편에 요금은 216바트이고, 에어컨 버스는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행하며, 요금은 139바트이다.
또 치앙라이에서 치앙콩으로 가는 버스는 45분 간격으로 출발해 2시간 30분이 걸리며, 요금은 45바트이다. 국경을 통과하는 보트는 치앙콩 북쪽의 출입국 관리사무소를 지나 이용할 수 있는데 요금은 20바트이며, 5분이 걸린다.
라오스의 훼이싸이(Huay Xai)에서 루앙프라방(Luang Prabang)까지는 다시 배나 비행기로 이동한다. 배는 1박 2일이 걸리는 슬로보트(Slow Boat)와 6시간 만에 닿는 스피드보트(Speed Boat)가 있다. 훼이싸이 북쪽에서 출발하는 슬로보트는 12인승으로 승객이 다 차면 오전 9~10시에 출발하며, 요금은 흥정해서 760~800바트이다. 야간에는 운항하지 않으므로 중간에 있는 빡벵(Pak Beng)에서 하루를 자야 한다.
훼이싸이 중심에서 남쪽으로 5㎞ 떨어진 반 띳탓(Ban Tin That)에서 출발하는 스피드보트는 6~8인승으로 약 6시간 만에 루앙프라방에 닿는다. 엔진 소음이 심하기 때문에 보트의 앞쪽에 앉거나 귀마개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 빠른 속도로 달리기 때문에 겨울에는 두툼한 옷을 준비하고, 카메라 등 귀중품에 물방울이 튀지 않도록 주의한다. 요금은 27~35달러이다.
비행기는 라오 항공이 매주 목요일과 토요일 오전 9시 50분에 훼이싸이를 출발하며, 루앙프라방까지 35분이 걸린다. 요금은 50달러 정도로 비싼 편이다.
루앙프라방~방비엥(Vang Vieng)~비엔티안(Vientiane) 구간은 버스를 타고 둘러보고, 비엔티안에서 베트남 하노이까지는 국제 버스로 이동한다. '죽음의 코스'로도 불리는 이 구간은 총 23시간이 걸리는데 도중에 총 6~7시간 정도의 쉬는 시간을 갖는다. 가격은 19~25달러로 여행사마다 다르다.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내려갈 때는 오픈 투어(Open Tour)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오픈 투어는 원하는 구간을 정해 여행한 다음 다시 다음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는 것으로 베트남의 대표 여행사인 신카페(www.shincafevn.com)나 김카페, TM 브라더스(Brothers)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하노이~후에(660㎞) 14.55달러, 후에~호이안(120㎞) 4.55달러, 호이안~나트랑(530㎞) 10.4달러, 나트랑~달랏(214㎞) 5.2달러, 다랏~호찌민(308㎞) 5.84달러로 하노이에서 호찌민까지 총 1천832㎞를 이동하는데 40.54달러가 들어간다.
호찌민에서 목바이(Mok Bai)까지는 에어컨이 달린 시내버스(1달러)로 이동하고, 국경을 통과한 후 캄보디아 프놈펜(Phnom Penh)까지는 버스나 택시(1인당 5달러)를 이용한다. 프놈펜에서 시엠립(Siem Reap)까지는 버스(일반 버스 1만6000리엘, 에어컨 완비 디럭스 버스 10달러)나 택시(1인당 3만 리엘), 보트(21~25달러)를 이용하며, 5~6시간 정도 걸린다. 버스는 각 회사마다 출발하는 곳이 다르므로 가까운 여행사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시엠리아프에서 뽀이뻬(Poipet) 국경을 넘어 방콕까지의 거리는 465㎞로 9~12시간이 걸린다. 시엠립에서 시소폰(Sisophon)을 지나 뽀이뻬까지 160㎞는 버스, 택시, 트럭으로 3~6시간이 걸린다. 뽀이뻬에서 태국의 국경 마을인 아란야쁘라텟(Aranyaprathet)까지 뚝뚝이나 오토바이로 10분(5㎞)을 이동한 다음 다시 국경에서 방콕까지(300㎞)는 4~5시간이 소요되는 버스나 기차를 이용한다.
버스는 1시간 간격으로 있으며, 기차는 하루 2번 운행한다. 가장 편리한 방법은 패키지 관광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국경에서 한 번만 갈아타면 된다. 요금은 10~14달러이며, 시엠립의 네악 끄로르홈 여행사(Neak Krorhorm Travel)에서 이용할 수 있다.
▲남부 루트 이동 방법
남부 코스는 기차와 버스, 페리를 이용해 이동한다. 태국 남부 여행지로 가장 많은 노선이 있는 버스는 태국 방콕의 카오산로드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차오프라야 강 서쪽의 남부 터미널(0-2435-1200)에서 이용할 수 있다. 기차는 후알람퐁 역에서 이용하며 후아힌, 쑤랏타니(Surat Thani), 뜨랑(Trang), 국경 도시인 버터워스(Berthworth) 등을 잇고 있다.
쑤랏타니~꼬 사무이(Ko Samui) 구간은 보트를 이용한다. 쑤랏타니에는 선박 회사별로 각기 다른 3개의 선착장에서 보트와 페리를 운항하고 있다. 타 통(Tha Thong) 항에서는 매일 2~3편의 고속 보트가 운행하며, 요금은 편도 105바트, 왕복 170바트이다. 타 반돈(Tha Ban Don) 항에서는 매일 밤 11시에 출발해 새벽 5시에 도착하는 야간 페리가 운행되며, 요금은 70바트이다. 타 돈싹(Tha Don Sak)에서는 차량을 실을 수 있는 대형 씨트란(Sea Tran) 페리가 운항한다.
태국 여행을 마치고 말레이시아의 페낭으로 갈 때는 미니밴이나 버스를 이용한다. 일단 남쪽의 핫야이(Hat Yai)로 이동한 후 터미널에서 미니밴을 이용하는데 3~4시간 만에 페낭에 도착할 수 있다. 이용료는 약 400바트이다.
페낭에서 쿠알라룸푸르까지는 비행기나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버스를 이용하면 26~58링깃으로 비교적 싸지만 7시간이 걸린다. 저가항공인 에어아시아를 이용할 경우, 하루 3~5편이 있으며, 최저 95.99링깃(유류할증료 및 세금 포함)에 이용할 수 있다. 소요 시간은 45분이다.
마지막으로 쿠알라룸푸르에서 싱가포르까지는 비행기, 버스로 이동할 수 있다. 5시간이 걸리는 버스는 쿠알라룸푸르 파사라캬(Pasarakyat) 버스터미널을 비롯해 코러스호텔, 크라운플라자호텔 등 시내의 주요 호텔에서 각기 다른 종류의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가격도 30~139링깃까지 다양하다.
항공편은 에어아시아나 타이거에어를 이용할 수 있다. 에어아시아는 하루 2편이 있으며 최저가는 159.99링깃(유류할증료 및 세금 포함, 약 50.3미국달러)이다. 타이거에어는 하루 1편이 있으며, 최저가는 50.49미국달러이다.
▲저가항공 이용 이동법
저가항공을 이용한 이동 방법은 배낭여행자들로부터 가장 애용되는 에어아시아(www.airasia.com)를 모델로 정보를 제공한다. 일반적인 배낭여행에 비해 비행기를 통한 여행은 편안한 만큼 비용이 많이 든다. 흔히 트렁크족으로 불리는 여행자들이 이용하는 방법으로 특히 젊은 여성들이 도전해볼 만하다. 저가항공을 이용한 여행에서 에어아시아의 허브인 쿠알라룸푸르를 중심으로 주변 국가의 도시를 여행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에어아시아는 쿠알라룸푸르에서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의 주요 국가들과 중국, 홍콩, 마카오, 필리핀, 호주, 브루나이까지 국내선을 제외하고 총 30곳의 해외 도시를 연결한다. 미얀마의 양곤은 방콕에서만 연결되고 있다.
에어아시아만을 이용하면 시간을 절약해 많은 곳을 싼값에 여행할 수 있지만 하노이-시엠립처럼 특정 구간에는 연결편이 없으므로 현지의 항공편을 이용하거나 버스, 기차로 이동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물론 캄보디아나 베트남 내에서는 육상으로 이동하며 여행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배낭여행객들에게는 직접 연결하는 항공편이 없어도 큰 불편은 없다.
에어아시아는 왕복항공편과 숙소를 결합시킨 패키지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쿠알라룸푸르나 방콕에서 주변 국가나 도시를 여행할 때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편안하면서도 저렴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호텔도 등급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여행자 1명이 쿠알라룸푸르에서 인도네시아 발리를 2박 3일간 여행할 경우, 최저 요금은 항공 유류할증료 및 세금을 포함해도 772.19링깃(한화 약 24만5천 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반드시 왕복항공편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현지에서 다른 여행지로 이동할 경우, 다시 목적지 공항으로 되돌아와야 한다.
▲국가별 숙소 종류 및 가격
숙소는 개인의 취향과 주머니 사정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천차만별이다. 동남아만큼 저렴하면서 좋은 호텔이 있는 곳은 드물다.
>>태국 = 다른 동남아 국가들에 비해 호텔 수가 많고 요금도 싸다. 태국 호텔 전문 사이트인 타이호텔(www.thai-hotel.co.kr)에 따르면 방콕의 호텔 가격은 세금과 봉사료를 포함해 가장 싼 객실을 기준으로 3성급이 650~2천250바트, 4성급이 1천600~4천250바트, 5성급이 3천200~5천950바트, 샹그릴라호텔ㆍJW메리어트ㆍ반얀트리ㆍ인터컨티넨탈ㆍ포시즌스 등 5성급 디럭스가 4천800~9천 바트 등이다. 이중에서 카오산의 3성급 호텔은 650~800바트(한화 약 2만~2만5천 원)로 가장 싸며, 일반 호텔의 경우 2천 바트 정도(6만 원)를 예상하면 된다.
방콕의 경우 레지던스(Residence)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방콕에는 새로 지은 레지던스가 많은데 일반 호텔보다 싼 가격에 아침식사를 제공하고, 취사도 가능하며, 세탁도 할 수 있다. 또 대부분이 음료나 라면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가격은 1박에 1천550~5천700바트이다. 일반적으로 레지던스는 배낭여행을 마치고 귀국하기 전이나 여행 중간에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이용하면 좋을 숙소이다.
배낭여행객들은 주로 가장 가격이 싼 유스호스텔이나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한다. 태국에는 유스호스텔(www.tyha.org)이 방콕, 치앙마이, 푸껫, 아유타야 등에 총 21개가 있다. 꼭 회원이 아니더라도 이용할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 추가 요금을 내기도 한다. '하이 방콕(HI-Bangkok)'의 경우 회원은 100(도미토리)~350바트(에어컨 달린 더블룸), 비회원은 120~400바트이다. 조식이 포함되지 않으며, 일반적으로 에어컨이 있는 방은 선풍기가 설치된 방에 비해 20~50바트가 비싸다.
게스트하우스는 가장 저렴한 숙소에 속한다. 2인 1실이 기본이고, 3인실과 도미토리도 있다. 침대와 선풍기가 있으며, 공동욕실을 사용하는 방이 100~200바트, 샤워 시설이 딸린 방은 250~500바트이다. 그러나 가격이 싼 만큼 시설이 낡거나 상태가 더러운 곳들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시설이 좋은 곳은 600바트 이상을 받기도 한다. 게스트하우스의 경우, 태국 여행 정보가 집대성되는 태사랑(www.thailove.net) 등에서 위치나 시설 등에 대한 정보를 확인한 후 선택하거나 현지에 도착해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좋다.
동남아 국가에 대한 호텔 및 게스트하우스 정보는 아시아룸스닷컴(www.asiarooms.com), 사와디닷컴(www.sawadee.com), 호텔트래블닷컴(www.hoteltravel.com), 호스텔월드(www.hostelworld.com) 등에서 확인 및 예약할 수 있다.
>>라오스 = 고급 호텔이 많지 않고, 물가에 비하면 그렇게 싼 편이 아니다. 수도 비엔티안의 노보텔이나 플라자호텔 등은 최저가가 70~80달러이며, 100달러가 넘어가는 부티크 호텔도 있다. 중급 호텔은 27~60달러 정도이다. 루앙프라방의 호텔은 40~80달러 정도이다. 게스트하우스는 지역에 따라 가격이 약간씩 차이가 나지만 일반적으로 4~6달러를 예상하면 된다.
>>베트남 = 호텔은 100달러 이상을 호가하므로 요금이 저렴한 미니 호텔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미니호텔은 비교적 깨끗한 편이며 선풍기가 딸린 객실이 6~8달러, 에어컨 객실이 8~20달러 정도이다. 게스트하우스의 경우 4~6달러 정도이다.
>>캄보디아 = 세계적인 유명 체인 호텔이 들어서 있지만 중급 호텔들은 30~50달러에 이용할 수 있다. 게스트하우스는 욕실, 선풍기, 에어컨, 텔레비전 등 객실 시설에 따라 2~15달러로 다양하다.
>>말레이시아ㆍ싱가포르 = 쿠알라룸푸르의 3성급 호텔은 40~80달러, 게스트하우스는 6~8명이 함께 사용하는 도미토리가 30~35링깃이다. 싱가포르는 도미토리가 20싱가포르달러 정도이다.
글/임동근 기자(dklim@yna.co.kr)
(대한민국 여행정보의 중심 연합르페르, Yonhap Rep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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