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함부르크, 왜 구자철이 필요한가?손흥민과 함부르크, 왜 구자철이 필요한가?

Posted at 2012. 5. 17. 12:00 | Posted in 삶의한자락/건강한삶(레포츠,건강)

 

함부르크가 구자철이 필요한 이유(구자철에게 함부르크가 괜찮은 팀일 수 있는 이유)

 

구자철의 이적설이 나돌고 있는 와중에 함부르크의 세번째 이적추진 소식이 들리네요그런데 생각보다 함부르크팀 이적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분들이 꽤 계셔서 놀랐습니다. 구자철이 더 좋은 팀으로 가면 좋긴 하겠지만 함부르크도 괜찮은 선택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전통의 강호라 불리우는 함부르크가 어찌 이리 됬는지 안타까운 마음에 현재까지의 팀과 손흥민에 대해 정리해 봅니다.

 

1. 함부르크의 전술적 변화

- 기존 경험많은 선수를 내보내며 젊은 팀으로 변신을 시도한 이후 이번시즌 함부르크sv 역사에 길이 남을 참담한 성적을 거뒀죠. 하지만 이는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는 과도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수선한 팀 상황에서 핑크 감독 부임후 중용한 패트리치,(게레로), 야롤림은 팀을 떠날 예정입니다. 즉 공격진의 공백이 필연이기에 손흥민, 배리의 중용 및 주전급으로 쓸 수 있는 공격진(공미)의 영입이 필수로 보입니다.

  

- 패트리치, 게레로가 있을 때는 4-4-2 전술을 주로 썼지만 최근 경기에서의 모습을 보면 핑크가 생각하고 있는 함부르크에 맞는 팀 전술은 4-1-2-3 (혹은 4-2-1-3)인 듯. 이는 최근에 시도한 전술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전술에서 얀센, 배리, 손흥민이 공격의 핵심이었습니다.

 

- 이번시즌 수비진 붕괴(아래 이유 설명)때문에 몰락했다고 하나 다음시즌에는 경험 호흡면에서 나아질 확률이 더 높다고 봄. 사실 총체적 난국이었죠현재 가장 큰 문제는 주전 수미, 중미 3자리 중 베스터만(수미로 전환시킬 것으로 보임), 링콘(압박 등 수비력이 괜찮고 활동량이 많음-베네수엘라 국대 주장)자리를 제외하고 센스있게 볼배급을 해 주며 탈압박, 키핑력을 지녀야 하는 공미자리가 가장 큰 고민거리입니다.

 

이 자리는 야롤림이 맡았으나 올해 팀을 떠나기 때문에 야코포살라나 일리세비치(실력도 의문이지만 둘다 양 미드필더지 공미역할은 안 맞음)는 대체 윙어로 쓸 듯 보이고, 테세를 테스트하고 있으나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구자철만큼 이 역활을 잘 할 수 있는 선수는 함부르크에 없음(현 함부르크 상황상 가장 적임자) 또한 Koo는 링콘 역할(중미-앵커)도 가능하기 때문에 출전만 보장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2. 함부르크가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고 다음시즌도 망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입니다. 함부르크가 오랜 세월 동안 명문구단 자리를 유지한 건 다 이유가 있는 거겠죠. 다음시즌에는 명문가로써의 저력을 보일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개인적으로 다음시즌은 팀과 선수들 모두 성장할 확률이 더 높다고 보기 때문에, 구자철 입장에선 함부르크와 같이 바닥을 치고 올라갈 확률이 높은 팀, 즉 팀과 선수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팀을 선택하는 것이 본인의 커리어에도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급하게 챔스팀 등 상위팀을 노리는 것보다 단계적으로 가는게 옳다고 봅니다

 

3. 다음시즌부터 함부르크는 손흥민의 역할이 매우 커질 확률이 높기 때문에 함부르크, 구자철 모두에게 상황적으로 이적하기 상당히 좋은 시기이며 호흡 및 적응에도 유리할 듯 보입니다.  또한, 함부르크가 구자철의 이적을 세번씩이나 시도했다는 것은 구단, 감독 모두 구자철에 대한 평가가 끝났고(잘 알고 있고)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하는 것이므로 다른 팀에 비해 출전이 보장될 확률이 높습니다. 다른 상위권 팀에 가는 것도 좋지만 출전시간이 보장될지는 미지수.

 

4. 구자철의 입장에서 도르트문트 등 빅클럽 이적은 시기상조이라고 보며 현 상황에서 이적한 후 카가와랑 비교당하거나(구자철의 재능이 카가와보다 못하다는게 아니라 팀 적응 등 시간이 필요하기에) 출전시간이나 적응때문에 마음고생할 확률도 크다고 봅니다. 무엇보다도 중위권 팀에서 더 성장하고 활약한 후 좋은 조건으로 이적하는게 옳은 선택이라 보며, 이는 구자철의 능력과 재능으로 충분히 지금보다 성장하여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5. 중상위권 팀중에 루후카이가 감독으로 갔다면 레버쿠젠이 좋을 듯 보였으나 물건너 갔고, 살케나 묀헨글라드바하는 구단에서 실제 의사가 있는지 아직 모르겠고 혹시라도 감독이 구자철을 실제 강하게 원한다면 적극적으로 고민해 봐야겠지만, 그외에 하노이 등 중위권 팀보다는 함부르크가 여러면에 훨씬 나아 보입니다.

 

아우구스부르크는 감독, 핵심선수 모두 떠나기 때문에 팀 전술, 수준 등 불확실 것이 너무 많고 구자철의 성장에 도움이 안될 듯 보여짐. 볼프스부르크 잔류는 입에 담기도 싫습니다.   

 

다음시즌엔 핑크가 손흥민을 중용할 것인가?

시즌도중에 핑크가 영입될 당시 위기의 함부르크를 재정비하기 위해 경험많은 선수를 기용하며 팀의 안정화를 꾀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그 상황에서 유망주를 쓰기엔 위험이 너무나도 컸습니다. 확실한 것은 다른 유망주보다는 손흥민에게 기회를 더 주려고 했기 때문에 핑크도 손흥민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었다고 봅니다. 사실 저도 핑크가 이뻐 보이진 않지만 팀사정상 이해는 가네요. 핑크가 바젤을 강팀으로 만들며(지금도 잘나가고, 좋은 선수가 많다곤 하지만 선수를 성장시키는 것도 감독 능력이죠챔스16강 까지 올린건 인정해야 합니다.

실제 손흥민에 대한 구단과 함부르크 팬들의 기대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지만 핑크는 최근에야(부임이전엔 적이 얼마 없으니 당연하겠죠 잠재력에 대한 확신을 가진 보여집니다. 하지만 한국팬들이 기대하는 자리인 톱이 아닌 윙어나 쉐도우로 기용이 자주 되는데, 개인적으로 흥민이가 아직 배우고 성장해야 된다고 보기에(이제 19세이죠. 청소년기에 게임을 많이 뛰지 못했기 때문에 포지션에 대한 이해나 연계, 패스 등의 발전을 위해 여러 자리를 실전을 통해 경험하는 것도 괜찮다고 봅니다-사실 손흥민 입장에선 분데스리가 1부에서 여러 자리를 돌아가며 전술을 이해할  있는 경험을 한다는건 행운이겠죠) 비난할 일만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시즌 막판 활약과 패트리치(확정), 게레로(확률 높음) 이적으로 인하여 핑크 본인도 손흥민과 배리(Berg)에게 거는 기대가 매우 큽니다(실제 핑크의 인터뷰에 자주 언급 ) 후반기 이후 핑크(아르네센단장) 선수구성과 행보를 보면 다음시즌은 공격진중에(윙어포함) 둘을 중용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명문가 함부르크

올해 암울했다지만 함부르크는 그리 허접한 클럽이 아닙니다. 리그7 우승, 챔피언스리그() 각종대회 컵을 들어 올렸고, 몇년 전까지만해도 유러파 좋은 성적을 올렸습니다. 또한, 분데스리가 유일한 1부리그 전시즌 잔류팀이며, 최근까지도 독일에서 세손가락안에 드는 명문구단이라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실제 뮌헨 외에 함부르크, 도르트문트, 살케 등을 명문으로 꼽고 있음.

 

가장 중요한 것은 팬들의 사랑과 지지가 절대적인 팀입니다. 강등권에 있어도 홈구장을 가득 메우며 열성적으로 응원하는 모습을 보면 팬들의 사랑이 어느정도인지 있겠죠. 또한 페이스북 등에 올려진 손흥민의 많은 사진이나 팬들에 둘러쌓인 모습 그리고 그에게 기대하는 팬들의 응원글들(한국인이 아닙니다. 친선경기에도 수천명이 관전하는데 그들이 우리보다 손흥민에 대해 알겠죠) 보면 흥미니의 입지나 가능성에 대해선 안심해도 겁니다.

 

실제 함부르크는 2011 세계 모든 구단 수입랭킹 18 랭크

세계적인 금융 컨설팅 전문기업 딜로이트 발표(2011 풋볼 머니 리그)

항목은 '매치데이 수입(입장권 시즌권 판매 수입)', '방송 수입(국내외 TV 중계권료 수입)', '광고 수입(구단 스폰서 계약 각종 광고 수입)' .


1
(-) : 레알 마드리드 / 7647억원 / 9.3%

2(-) : 바르셀로나 / 7185억원 / 13%

3(-)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5851억원 / 4.9%

…………

11(1) : 토트넘 / 2904억원 / 24%
12
(1) : 맨체스터 시티 / 2704억원 / 11%
13
(3) : 유벤투스 / 2454억원 / -24%
14
(1) : 마르세유 / 2397억원 / 6.6%
15
(1) : AS로마 / 2288억원 / 17%
16
(진입) : 도르트문트 / 2208억원 / 32%
17
(3) : 올림피크 리옹 / 2116억원 / -9.1%
18
(5) : 함부르크SV / 2053억원 / -12%
19(진입) : 발렌시아 / 1862억원 / 18%
20
(진입) : 나폴리 / 1832억원 / 25% 

 

함부르크가 명문가로 복귀할 있는가?

함부르크는 최근 젊은 팀으로 개편 작업 진행중이며, 그로 인해 성적이 안나오긴 했지만 다음시즌이면 팀리빌딩 3년차입니다. 올시즌 중후반까지 수비진의 붕괴로 인해 암담하긴 했지만, 시즌 후반에 수비진은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고 보여집니다.

 

선수개개인의 기량이 부족하다기 보다는 새로 영입된(유망주로써) 선수들의 경험적 측면이나 기존 선수의 호흡의 문제로 보이고, 아오고, 베스터만은 독일대표팀에 정도로 수비수로써 기량을 인정받고 있고 이들은 이제 전성기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새로 영입된 수비수인 맨시엔,브루마,디크마이어,라이코비치는 욕도 많이 먹으며 위기를 겪었지만, 시즌후반부터는 점차 나아진 모습을 보였고 다음시즌부터는 팀에 녹아들 있으리라 봅니다.

 

함부르크 공격진

다음시즌 공격진 중에 손흥민과 배리는 언터처블일 듯하고, 1~2자리를 놓고 퇴레,얀센,일리세비치 로테이션될 .

 

-손흥민: 최근 보면 한국팬 중에 그의 재능을 의심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이더군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올해 나온 모든 영상(쉽게 없는 친선경기 포함) 찾아본 결과 손흥민은 확실히 이전시즌보다 모든면에서 성장했습니다. 특히 연계나 침투패스가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물론 간혹 볼터치의 미숙함이 보이긴 하지만 재능의 문제가 아닌 경험의 문제이며, 실제 연속적으로 경기에 출장한 이후 실수도 적어졌고, 탈압박(드리블이나 원터치 패스에 의한)능력도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냉정하게 보면 발전해야 되는 것은 많겠죠. 특히 공간에 대한 자각능력(사실 경험이 해결주기도 ) 공의 움직임만 보고 따라다녀 패스받기 좋은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간혹 보입니다(선수심리상 그곳이 밀집지역이  밖에 없죠공이 없을때도 항상 좌우를 빠르게 살피며 패스받을 공간을 확보하거나 수비전환시 침투에 대비하며 선수마킹을 해야됩니다. 사비의 영상을 보면 빠르게 좌우를 확인하며 공간과 선수들의 이동 동선을 보는지 있겠죠

 

많이 성장할 있기 때문에, 부족한 것들을 반드시 채울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제 뿌리를 내렸기 때문에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 있을지 기대가 많이 됩니다.

 

장점은 빠른 방향전환과 드리블능력, 슈팅 많이들 아실 듯하여 생략하겠습니다. ..4-2-1-3하에서 윙플레이에 대한 우려는 버려도 하네요. 최근 외곽에서 대각선으로 침투해 들어가는 인사이드 커터(이후 또는 어시)에도 자질을 보이고 있으니 말이죠. 연계도 좋아졌고 순간적으로 방향전환하며 치고 들어갈때 수비수(이들이 듣보잡 수비수들이 아닙니다;) 못따라 갑니다암튼 한국에서 나오기 힘든 유형의 선수임은 확실합니다.

 

-배리: 함부르크에서 영입당시 베리가 스웨덴 대표(올림픽급)팀에서의 활약이 대단했고 당시 천재 공격수가 나왔다고 상당한 기대를 가졌답니다. 실제 함부르크에서 10M 영입했지만 부상이후 폼이 급격히 저하되었고, 오랬동안 예전폼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구단에서는 아직도 배리의 잠재력을 믿고 있는 보이네요.

 

배리는(예전 모습을 보면) 공간침투와 슈팅이 뛰어났고 이타적인 플레이와 패싱센스도 좋다는 평이 있었지만, 최근 모습을 보면 손흥민 보다 빠른 것도 아니고 아직은 눈에 띄게 뛰어나다는 모습이 않보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손흥민-배리 라인의 호흡이 맞을 하여 기대하고 있습니다.

 

-퇴레: 개인 기량은 뛰어나지만, 이기적인 플레이와 볼을 끄는 경향이 있어 팀플레이를 중시하는 핑크눈에 들지 못하고 시즌후반엔 부상회복이후에도 벤치신세. 다음시즌 핑크가 원하는 팀플레이를 하는지가 주전의 관건.

 

-얀센: 기량은 퇴레나 손흥민보다 못하지만, 경험이 많고 연계에 능함(특히 주고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움직임) 다음시즌에도 왼쪽윙에 중용될 보입니다

 

-살라: 첼시에서 영입된 유망주 퇴레, 브루마와 더불어 재능있는 선수로 분류되며, 91년생으로 어리기 때문에 구단차원에서 키워주려고 . 하지만 퇴레와 마찬가지로 대성할 확률도 있지만 이기적이고 볼을 끄는 모습과 함께 멘탈에도 의구심이 들기에 아직은 미지수.

 

-그외: 아슬란, 루드네브스(유망하다지만 적응도 해야되고 이번시즌엔 중용되긴 어렵습니다)  

 

다음시즌 함부르크 주전 포메이션 예상(구자철이외 주전급 선수 영입이 없을 ) 

-주로 4-1-2-3이나 4-2-1-3 전술을  확률이 높아 보이며, 다이아몬드4-4-2(4-4-1-1) 예상되어 짐.

 

 

p.s 뮌헨이나 카가와 도르트문트말고는 분데스리가 관심도 적은 듯 해서 함부르크나 손흥민에 대한 글을 계속 올렸는데, 외국에 나가게 되어 앞으로 올리지 못할 듯 하네요.. 해서 마음에만 담아둔 것 포함해서 길게 썼습니다. 스크롤 압박때문에 얼마나 읽으실진 모르겠지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요.  일본 극우세력과 정치인들은 싫지만 일본인이 싫지는 않습니다. 호불호가 없는 카가와 실력은 인정하긴 하지만 별 관심이 없습니다. 근데 지금 게시판에 널부러져 있는 카가와 관련글들을 보면 짜증이 납니다. 배아프고 맨붕 온 것은 이해하나 게시판이 카가와 글로 도배되고 있는 건 너무 심하지 않나요비꼬는 글 옹호하는 글 모두 이제 그만 봤으면 하네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무관심하면 안될까요?

 

그리고 전북의 탈락이 너무나도 아쉽고, 오늘 친선경기지만 박지성의 활약이 너무 좋아서 마음이 놓입니다.

 

K리그 해외파 할 것 없이 대한민국 축구선수들 모두를 응원합니다. 쓰잘데기 없는 것()때문에 싸우지들 마시고 서로 생각이 다를 수 있으니 사고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배려했으면 좋겠네요. 좋아하는 팀은 각자 다를지라도, 한국 사람이라면 가장 사랑하는 팀은 한팀 뿐이지 않나요? 대한민국 

 

(다음 아이러브사커에 게재했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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