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마다가스카르 Madagascar무조건 마다가스카르 Madagascar

Posted at 2012. 3. 23. 12:01 | Posted in 해외여행정보/중동,아프리카

무조건 마다가스카르 Madagascar 

[2008 06월호] 국가분류 : 남아프리카공화국

 

만약 모든 것을 소진했다고 느낄 , 그대 아프리카로 가야하리. 잡지에서 글귀를 읽고, 남아프리카공화국행 비행기표를 끊었다. 처음 내가 아프리카행을 결심한 것은, 우습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단순히 얼룩말, 기린, 코끼리 등과 같은 동물들을 보기 위해서였다. 혹자는 "에버랜드나 과천동물원에 가면 것을 무슨 아프리카까지 가나?" 반문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야생 그대로의 동물들을 보고 싶었다. 그룹 토토의 '아프리카'라는 곡을 우연히 들은 이후, 아프리카는 줄곧 나의 로망이었다.


무작정 사표를 쓰고, 남아프리카로 향하던 비행기에서 느꼈던 설렘이 아직도 선명하다. 남아프리카에서 짐바브웨까지는 오버랜드 투어, 그리고 잠비아에서 탄자니아, 케냐까지 여행하며 꿈에 그리던 사파리도 마음껏 했다. 예정했던 3개월에서 1개월 반이 남았을 , 에티오피아로 가야할까 이집트를 가야할까 고민하던 지도를 보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온 섬이 바로 마다가스카르였다.

재미있는 발음과 케냐 숙소의 여행정보책자에서 '신비의 , 천사들이 내려온 ' 이란 표현에 이끌려 정신차려보니 어느새 마다가스카르 비행기에 올라 있었다. 그렇게 우연히 들렀던 곳이지만, 돌아보면 마다가스카르에간 정말 행운이었다. 아프리카의 '삐끼' 들과 마사이족 장사꾼들에 지쳐있던 내게, 마다가스카르 사람들은 그야말로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들' 처럼 느껴졌다. 마다가스카르 사람들의 얼굴은 동남아인과 흡사했지만, 문화는 프랑스 쪽에 가까웠다. 그래서 더욱 친숙하게 느껴졌던 건지도 모른다. 오랫동안 프랑스의 식민지여서 그런지 고등교육 이상 받는 사람들은 대부분 불어를 능숙히 하고, 거리에는 바게트를 파는 상인들이 돌아 다니곤 했다.

 

B-612혹성의 바오밥 나무

세계에서 4번째로 섬이라는 마다가스카르를 제대로 여행하려면 적어도 3개월은 잡아야 한다. 여행자금이 넉넉해서 비행기를 타고 다닐 것이 아니라면, '탁시브루스(Taxi-Brousse)'라는, 승합차를 개조한 미니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데, 시간이 만만치 않다. 1개월 가량 마다가스카르에 머무르며, 나는 수도인 안타나나리보(이하 티나) 바오밥 거리가 있는 해변도시 '모론다바(Morondava)', 희귀 여우원숭이로 유명한 '라노마파나 국립공원(Parc National de Ranomafana)',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한 '세인트 마리섬(Il Sante Marie)' 정도만 들렀는데 시간이 모자라서 무척 아쉬웠다.

마다가스카르는 알려진 것처럼 바오밥 나무로 유명하다. 많은 이들이 나무를 보기 위해 마다가스카르를 찾는다. 바오밥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신성한 나무 하나로, 구멍을 뚫어 나무 안에서 살거나 시체를 매장하기도 한다. 수도 타나에서 서쪽으로 22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이동해 도착한 모론다바. 물론 다른 도시에서도 바오밥 나무를 있지만, 모잠비크 해협과 맞닿아 있는 해안도시는 바오밥 나무가 끝없이 펼쳐져 있는 '바오밥 거리(Avenue de Baobab)' 특히 유명하다. 시내에서 택시를 타면 바오밥 거리까지 데려다 주는데, 흥정하면 3 아리아리 정도에 있다. 때론 개념 없는 택시기사들이 어처구니없이 가격을 부르곤 한다. 여기서 한가지 . '아리아리(Ariary)'라는 귀여운 이름의 마다가스카르 화폐는 반으로 나누면 한국 돈으로 환산된다. 1 아리아리는 대략 5,000 정도다.

 

평화가 넘치는 소도시, 안시라베

모론다바로 가기 위해서 잠시 들른 소도시, 안시라베(Antsirabe). 이곳은 평화가 흘러넘치다 못해, 아주 강물을 이루는 곳이다. 타나 같은 대도시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주요 이동 수단은 '푸쉬푸쉬(Pousse Pousse)'. 인도의 인력거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1킬로미터 미만의 거리는 우리나라 돈으로 500 정도면 있다(물론 처음에는 많이 부르니, 알아서 깎아야 한다). 동네는 타나와 달리 차가 많이 다니지 않다 보니 공기도 좋고 거리도 한산하다. 차안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거리는 순박한 얼굴을 사람들로 가득하고, 심지어 장사꾼도 달라붙지 않는다. 과일을 때도, 깎아달라고 하는 만큼 깎아줘서 차마 물건 값을 깎을 없었던 . 리치와 망고 같은 과일도 무척 싸서 너무나 행복했다. 게다가 묵었던 숙소까지 환상적이어서, 이곳으로 다시 돌아와 연말과 연초를 보냈을 정도다. 시간만 많았다면, 여기서 정도 머물렀으면 좋겠다.

 

자연의 숨결을 맘껏 느끼다

마다가스카르에서 가지 유명한 것은 각종 여우원숭이들이다. 빨간 원숭이, 원숭이 등이 그것인데, '리머(Lemur)'라고 불리는 원숭이들은 마다가스카르 내의 수많은 국립공원 내에 살고 있다. 내가 곳은 마다가스카르 2 도시인 피아나란추아에서 가까운 라노마파나 국립공원이었다. 2시간짜리 트래킹 표를 끊고, 영어가 가능한 가이드를 구했다. 가이드는 필히 대동하는 것이 좋다. 자신이 보고 싶은 동물과 코스를 말해주면, 가이드는 동물을 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원숭이 사파리' 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원숭이를 찾아 죽도록 산을 타며 찾아다닌다. 의욕 넘치는 가이드를 만난 덕분에 날은 운동을 제대로 했다.

 

이보다 좋을 없다, 세인트마리섬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찾아간 세인트마리섬. 타나에서 동쪽으로 12시간 거리에 있는 곳으로, 보통 타마타브(Tamatave)에서 4시간 정도 떨어진 이봉고로 , 그곳에서 다시 배를 타고  인도양을 넘어야 한다. 마다가스카르에서 유명한 관광지 하나라서 그런지, 다른 곳보다는 물가가 비싼 편이긴 하지만, 이곳역시 천사들로 가득하다. 과거 프랑스 식민령이었기 때문에 음식이 아주 맛있고, 프랑스식 코스 요리도 저렴한 편이다.

나는 '노시 나토(Nosy Nato)'라는 해변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바닷가에서 보내는 크리스마스는 나름 운치가 있었다. 게다가 함께 여행한 한국친구들이 있어서 외롭지 않았다. 여행하는 동안 나에게는 매일 매일이 토요일이었고, 일요일이었다. 여행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어줄 것이라 믿었지만, 지금은 그게 완전히 틀린 생각이었음을 안다. 여행이 나를 변하게 것이라던 막연한 기대는 완전히 무너졌지만, 덕분에 완전한 마음의 평화를 찾았다.

 마다가스카르는 나에게 단연 최고의 여행지였다. 누군가 나에게 "지금 이순간 제일 가고 싶은 곳은 어딥니까?" 라고 묻는다면 당연히 "마다가스카르."라고 답할 것이다. (백지영 서울 마포구 도화동)

 
<출처 뚜르드몽드 http://www.tourdemond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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