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에서는 오토바이를 타자푸켓에서는 오토바이를 타자

Posted at 2010. 10. 8. 12:14 | Posted in 해외여행정보/태국,미얀마
오토바이 렌트..
정말 위험할거 같지만 스스로 안전에 대한 주의만 한다면 이것만큼 편한게 없더군요.,
일단 대여 요금은 보통 200~250B인데 125cc짜리도 200B정도에 결국 다 해주는 분위기입니다. 변두리쪽은 100B까지 한다고 하는데....제 주변 얘기 들어 보통 파통지역에선 200B면 평균 가격으로 잡습니다. 하루에..
오래 계실거면 더 깍을 수 있겠죠.

그리고 오토바이는 기어 변속이 아닌 오토매틱(일명 스투터) 기어가 많으므로 자전거만 탈수 있으면 누구나 다할수 있습니다. 저도 오토바이는 못탑니다. 빌리시기 전에 꼭 오토매틱인지 확인하시구요.

빌릴땐 여권 원본 맞겨야 하니까 여권 사본 꼭 하나  따로 만드셔야 나중에 여권 제시할 일 있을때 대용으로 쓰면 됩니다.

무슨 계약서 쓰는데 꼼꼼히 읽어보시고, 간혹 오토바이가 도난 당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계약서 란에 '만약 분실 및 도난시 (            )(얼마)를 변상한다" 라는 문구는 사전에 대여하는 사람에게 물어봐서 금액 합의보고 계약하시는게 맘 편하실거 같습니다.
나중에 말도 안되는 금액 부를수 있잖아요.

그리고 당연한거지만 상태 확인 꼼꼼하게 하시고...조그마한 파손이라도 있으면 주지 시키고 계약서에 표시하고 등등...이런건 알아서 잘 하시겠지요.

푸켓 지역이 오르막이 많으므로 왠만하면 125cc 정도는 되야지 힘이 부족하단 생각이 안들더군요. 뭐 80cc도 무순 문제가 있을까냐마는 그래도 어차피 렌트 가격이 거의 같습니다.작년에는 200cc도 200B에 빌렸습니다.

오토바이를  몰기 전에 우리가 걱정하는 점이 많을 겁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애로사항이 좌측통행이라는 점 입니다. 근데! 저도 많이 걱정했는데 막상 해보면 처음 몇 분간 헷갈릴 뿐 타다보면 자연스럽게 좌측 통행으로 다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좌회전할때는 우리나라 우회전 하듯이 들어가고 우회전 할땐 우리나라 좌회전 하듯이 맨 오른쪽으로 붙어서 신호를 기다리던가 아니면 중앙선에 걸치고 서서 반대편 차 안올때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많이 걱정하실 텐데 저도 그렇고 주변 사람들도 그렇고 처음에만 좀 긴장될 뿐 타다보면 나중에는 이리저리 피하고 오히려 나중에는 제가 틈사이로 앞질러 나가는 수준까지 됩니다.(물론 안전한 범위내에서요..^^)

다만 국제운전 면허증은 필수구여, 헬멧 역시 필수입니다. 안쓰면 벌금입니다. 그러나 뒤에 타는 사람은 헬멧 안써도 된다고는 합니다만, 만약 뒤에 누군가 태우실거면 꼭 오토바이 빌릴때 헬멧 하나 더 달라고 하십시요.

그리고 좌회전 할때 우리나라 처럼 사람 없으면 가는게 아닌거 같더라구요. 제가 직진 적신호일때 삐질삐질 나와서 좌회전으로 갈려고 하는데 경찰이 잡더니 왜 적신호인데 가냐고 해서 엄청 당황스러웠는데, 무사히 넘어갔습니다. 그때 국제 면허증 제시라라고 하더군요. 따라서 꼭 면허증은 가지고 다니세요. 벌금을 떠나서 만약 경찰서라도 가야된다면 그 얼마나 귀찮은 일입니까.

운행하실땐 가급적 맨 왼쪽 즉, 길 가장자리쪽으로 가시구요, 천천히 가시면 알아서 차들이나 다른 오토바이들이 다 피해갑니다. 특히 일차선으로만 된 도로  달릴때 빽밀러로 봤을때 차가 내 뒤에 붙어서 나땜에 못가면 살짝 더 왼쪽으로 붙어주거나 자연스럽게 길가에 서주는 센스 정도는 있어야 하지요.

그리고 절대 뒤에 오토바이가 붙는다고 긴장하실 필요 없습니다. 지들이 답답하면 다 알아서 피해갑니다. 그냥 신경쓰지 않으시면 됩니다. 우리나라처럼 빨리가라고 경적도 별로 안울려댑니다. 다만, 우리가 진행하는데 앞에 오토바이나 차량이 합류도로에서 내 앞으로 낄려고 하는데 애매할 경우에는 경적을 울려주면 안낍니다. 

그리고! 여기서 하나. 제가 주의있게 살펴보니 깜박이는 서로 잘 킵니다. 왜냐면 좁은 곳에 많은 차들 오토바이가 많다보니 깜박이가 상당히 중요한거 같더군요. 차선 옮기거나 중앙선에 서서 오른쪽으로 우회전 등등 할 때에도 깜박이를 키면 확실히 뒷차도 속도 늦춰주고, 기타 상황에서도 깜박이를 켜야지 다른 차량들이 피해가거나 멈추거나 해주더라구요. 꼭 깜박이 키고 끄는거 잊지 마세요. 우리나라와 틀리게 좁은 도로에서 차랑 오토바이랑 사람이랑 뚝뚝이랑 범벅이 되다보니 깜박이가 매우 중요한거 같습니다. 현지인들도 꼭 깜박이는 킨다는 점 명심하시길..

그냥 한 번 드라이브하기에 좋은 루트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일단 제가 좋아하는 루트를 설명드리면...빠통 해변을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해변도로를 따라 왼쪽으로 가다보면 막 오르막 길 나오면서 무슨 리조트 나옵니다. 그 길 따라 계속 꼬부랑길을 한 10분 올라가면 이름 모를 해변 나오고 길이 막힙니다. 따라서 여기는 그냥 한 번 다녀와 보시구요....일단 파통비치로드 뒷쪽 큰 길....길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왜 방라로드와 T자로 만나는 길(해변쪽 말고) 있잖아요? 그 길따라서 해변을 바라보고 왼쪽 방향으로 계속 가시면 됩니다. 가시다 보면 주유소(shell 이 제일 많음)몇 군데 보일겁니다. 일반 큰 주유소에서도 가솔린 넣으면 되지만, 보통 오토바이 전용 주유소는 엄청 작고 조그마한 통 하나 가져다 놓고 장사합니다. 제가 앵꼬 상태에서 가득 주유하니 180B 정도 나오더군요.생각보다 많이 나오더군요. ㅎㅎ

한적한 곳에서 기름 떨어지면 낭패이므로 (거의 빌릴때 엥꼬 직전 상태에서 줌) 미리 미리 주유 하십시요.

그리고 나서 파통 지역을 슬슬 벗어나면 오토바이나 차나 별로 없습니다. 파통 지역을 벗어날때와 푸켓타운에서 들어올 때는 심한 급커브 언덕이 많으므로 꼭 조심하시고 내리막에서는 속도 조절 잘하셔야 합니다. 상당히 급커브임.

파통 지역을 벗어나서 한 10분~15분쯤 가다보면 오른쪽에 큰 해변이 보이는데 카론 비치입니다. 언덕 위에서 퍼런 바다를 보며 내려가는 기분이란..정말 말로 표현 못합니다. 그런식으로 카론 타운(?)을 끼고 계속 가면 카타 비치가 나오구요 계속 큰길 위주로 한 20분쯤 더 가면 나이한 비치가 나옵니다. 나이한 비치...제일 이쁩니다. 일단 사람들도 없고 바다 색깔도 어쩜 그리 이쁜지.....제가 제일 좋아하는 해변입니다. 나이한 비치에 들려서 구경좀 하시다가 다시 오던 길 이어서 계속 가면 한 5분 후면 프롱텝 케이프(일종의 전망대)가 나옵니다. 이 곳은 일몰이 유명한 곳인데 이 곳에서 나이한 비치를 보면 정말 아름답습니다. 그곳 앞에는 요깃거리도 많고 하니 출출하시면 간단하게 해결하시고 또 오던 길 이어서 계속 한참 가시면 이상한 마을 나오면서 옆에 바닷가가 있는데 거기가 라와이 비치입니다. 근데 제가 라와이 비치 도착했을땐 해가 진 이후여서 자세히는 못봤어요...어쨌든 큰 길 위주로 쭉 가시가 보면( 중간 중간에 이정표 참조하세요. 만약 모르시겠으면 길 물어보시면 알려줍니다)

해변을 보시려면 여기까지 오셨다가 돌아가시면 되구요 만약 푸켓타운까지 가셔서 파통까지 삥 돌아오시려면 계속 가셔서 4021이나 4022 도로로 빠지시면 됩니다.
 
그런식으로 한참(기억에 거의 한 시간 정도-_- ) 가시다 보면 마을도 많이 지나고 길도 커지고 등등 하다가 푸켓 타운이 나옵니다. 푸켓 타운은 좀 길이 복잡하더라구여,. 저도 자세히는 모르겠습디다. 근데 이리저리 물어서 가거나 하다보면 중간 중간에 파통 비치가는 이정표가 많습니다. 그길 따라서 푸켓타운에서 파통비치까지 오다보면 거의 한 시간 정도 걸리더군요.

푸켓 타운에는 차도 많고 로타리도 있으므로 좀 더 주의하시구요, 복잡해서 헷갈린다 싶으면 가까운데 서서 차분히 살펴보시거나 물어보시면 됩니다. 그런 맛으로 가는게 오토바이 여행이니까요. 그리고 저도 로타리에서 가려는데 차도 너무 많고 정신이 없어서 멈추었다 갔습니다. 급하게 일단 들이대고보자라고 하면 사고의 위험이 있으므로 항상 자신 없으면 쉬쉽시요.
만약 푸켓타운을 지나서 오른쪽에 큰 쇼핑몰(central festival인가?) 이 보이면 파통으로 가는 길 맞습니다. 푸켓타운에서 빠통 다와서 심한 급경사 언덕 길이 있으므로 꼭 조심하시구요.

만약 해변만 보고싶다 하시는 분은 프롱텝 cape 가지 가신후 오셨던 길로 되돌아 가시면 되구요, 푸켓타운을 거쳐서 여기저기 가보고 싶은 분들은 위에 말씀드린 대로 계속 진행하시면 됩니다.

시간은 파통에서 거의 안쉬고 시속 40~60 정도로 가면 프롬텝까지 1시간 정도 소요된거 같구요(편도), 파통에서 푸켓타운을 거쳐 파통까지 오는데는 한 3~4시간 정도 걸립니다.

다른 루트는 이와는 반대 방향으로 가는 겁니다. 빠통 비치 바로 뒤의 해변도로를 따라서 이번엔 위쪽으로 가봅시다. 즉 해변을 바라보고 오른쪽 방향.(위의 루트와 반대 방향). 저는 방따오 해변까지 갔는데 편도 1시간 정도 잡으면 됩니다. 가는 중간 중간에 왼쪽으로 카말라 등의 해변들이 군데군데 보이고 한 시간 정도 가면 방따오 해변이 있습니다. 방따오 해변쪽은 무슬림 거주지인듯 여자들 상당수가 터번쓰고 다니더군요. 이런것도 재미지요 ㅎㅎ.
그 위쪽으로는 제가 시간 관계상 가지 못했지만 다음번에는 꼭 가볼려고 합니다.

하지만 방따오까지의 루트보다는 먼저 소개드린 루트가 더 재미있고 멋있습니다. 일단 경치가 더 멋지고, 무엇보다 나무에 가려진 그늘 진 길이 많아서 더 시원하고 밀림에 온 기분이 납니다. 가는 길에 코끼리도 앞에 가더군요 ㅎㅎ.
시간이 남으신다면 제가 가본 코스 이외에도 더 많은 코스를 가보시길 권합니다.
다음엔 팡야까지 가볼가 생각중 ㅎㅎ

이렇게 이틀동안 다녀오니 출발할때 가득채운 기름(180B) 에서 약 2/5~1/4 정도가 남더군여. 따라서 여기저기 많이 안다니실 분들은 만땅 채우지 말고 100B 정도만 넣어도 충분히 남을거 같습니다.

주차는 저같은 경우 리조트에 주차장이 있고 그곳 관리인이 있어서 맘이 편했지만  아주 간혹 게스트하우스 등지에서는 조직적으로 오토바이를 도난하는 범죄도 있다고 하니 조심조심 하시구요...이왕이면 사람눈도 많은 그런 곳에 세우세요.

그리고 방라로드는 작년엔 안그랬는데 올해가보니 6시부터는 차량 통행이 제한되었더군요.  참고하시구요 빠통 해변도로 가시다보면 중간 중간에 오토바이 우루루 주차된 곳에는 주차하셔도 됩니다. 전 주로 그곳에 주차하고 놀러다녔습니다. 현지인들 외국인들 모두 그 곳에 주차하고 주변에 사람도 많으므로 도난 염려는 없을거 같더라구요. 대신 자기 오토바이 모양이나 번호 잘 기억하셔야 저처럼 한참동안 헤메는 일은 없을겁니다. ㅎㅎ

주차하실대 공간 없다고 못하시는게 아니라 미리 주차된 오토바이뒤에 세우면 그 오토바이 주인이 내 오토바이 치우고 자기꺼 빼므로 특별히 튀게만 주차하지 않으신다면 그런식으로 하면 됩니다.

그리고 선크림 꼭 준비하셔서 수시로 발라주셔야 뜨거운 태양에서 화상 입거나 뻘겋게 타지 않습니다. 어차피 좌석 열면 어지간한 물, 헬멧, 선크림, 지도 등등 넣을 수 잇는 공간 되므로 꼭 준비해가세요. 선그라스는 당연 필수.

전 푸켓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게 오토바이 여행입니다.
400밧+180(유류비)지만 만족은 10000 B 이상의 기분입니다.
푸켓의 말도 안되는 뚝뚝이 가격이 싫어서 싸게 해본다고 빌린 것이 이런 큰 만족을 줄 줄이야. 뚝뚝이 빠통에서 푸켓타운 왕복 하면 500정도 입니다.

위의 여행 말고도 숙소에서 중심부까지 걷기에 애매할때도 오토바이 타면 2~3분이면 갑니다.

앞으로 전 푸켓을 가면 무조건 오토바이 빌릴렵니다.
남국의 야자수 도로를 따라 가다가 푸른 해변이 보일때의 기분이란...그리고 ㄷ옆의 해변을 끼고 시원한 바람을 맞을땐..이런게 행복인가 싶을 정도입니다.

 간혹 가다가 수박쥬스나 사탕수수즙 하나 사서 오토바이에 걸쳐서 마실때의 그 시원함.....관광지 한 복판이 아닌 때로는 중간 중간에 있는 현지인들만 사는 마을에 가서 그 사람들의 생활을 직접 볼수 있는건 아마 오토바이 아니면 힘들듯 싶습니다.
중간 중간 다른 바이커들에게 길을 물어보고 , 길을 헤매서 이름도 모르는 길 밀림 지역 쉼터에서 지도 펴놓고 연구해가고...모든 과정이 이젠 추억으로 남습니다. 바다, 바람, 야자수, 태양,,,모두 느낄수 있습니다.

안전만 조심하고 소심하게만(?) 운전한다면 오토바이 여행은 분명 돈을 떠나서 소중한 성취감과 추억을 안겨둘 수 있습니다.
안전운행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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