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명반]18위 부활 ‘Rock Will Never Die’[한국명반]18위 부활 ‘Rock Will Never Die’
Posted at 2010. 5. 21. 02:49 | Posted in 삶의한자락/미디어(영화,음악,TV)-록의 몸에 담긴 서정적 멜로디-
1985년과 86년은 한국 록의 역사에서 르네상스로 기억될 해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전국의 로커들이 한데 모여 그룹사운드 페스티벌을 열었다. 언더그라운드에서는 작은하늘, 블랙홀, 블랙신드롬 등이 전면에 나섰고 학교에서는 신윤철, 손무현, 오태호 등 기타 연주자들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또 신중현의 주도로 국내 최초의 록 전문 공연장 이태원 록월드가 생겨났다. 이 시기 가장 주목할 만한 사건이 신대철, 김도균, 김태원 3대 기타리스트의 등장과 시나위, 부활, 백두산의 삼두체제의 태동이다. 시나위, 부활, 백두산은 86년 나란히 데뷔 앨범을 냈고 그중 부활의 ‘Rock Will Never Die’는 30만장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가장 많은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이승철의 합류 전 부활은 ‘디 엔드’라는 이름으로 이미 언더그라운드에서 열광적 지지를 받고 있었다. 이후 김종서를 거쳐 이승철을 영입한 뒤 부활이라는 이름으로 데뷔앨범을 발표한다. 부활의 콘서트장은 연일 장사진을 이루었고 소녀 팬들은 ‘희야’에 열광했다. 그 중심에 당대 최고의 송라이터이자 기타리스트인 김태원과 미성의 로커 이승철이 있었다.
부활은 시나위, 백두산과는 달랐다. 록을 기본으로 하지만 밴드의 음악을 관통하는 것은 수려한 멜로디다. 금속음과 속도경쟁이 판치던 시절 부활은 헤비메틀의 조류에 합류하지 않고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했다. 그룹의 리더 김태원은 주류 가요에서부터 클래식까지 폭넓게 수용해 독창적인 기타 연주를 보여줬다.
‘희야’에서의 애절한 인트로, ‘비와 당신의 이야기’의 비장한 솔로는 김태원의 독특한 사운드메이킹을 분명히 드러냈다. 김태원의 기타는 발라드로 대표되지만 이 앨범에서 연주의 백미는 ‘인형의 부활’에 녹아 있다. 이 곡에서 김태원은 절제된 속주, 섬세한 피킹, 강약을 넘나드는 템포 등 자신의 역량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김태원의 연주는 신대철이나 김도균처럼 힘 있고 빠르진 않지만 슬로, 미드 템포에서 더 화려한 광채를 뿜어낸다.
김태원이 부활 사운드의 핵이라면 그 사운드를 더 찬란하게 하는 것은 이승철의 보컬이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와 양홍섭이 작사·작곡한 ‘희야’는 이승철을 위한 곡이었다. 이승철의 미성은 록보컬로서는 단점이 될 수 있었지만 이러한 곡들로 인해 오히려 최고의 서정성으로 팬들에게 어필한다. 향후 조용필의 후계자로 지목 받을 만큼 가요계의 거목으로 성장한 이승철이지만 김태원의 식견이 아니었더라면 장담할 수 없는 일이다.
김태원은 이같이 보컬을 발굴하는 데도 남다른 눈을 가지고 있었다. 후에 ‘사랑할수록’의 고 김재기, ‘Lonely Night’의 박완규 그리고 최근 11집의 정동하까지 많은 보컬이 부활을 거쳐 갔다.
한국 록의 황금기에 태어나 최고의 대중적 지지를 얻었던 부활. 이들은 록과 정반대에 서있던 소녀팬들까지 록의 영역으로 초대했고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라이브를 꽃피우게 했다. 그리고 20년이 넘은 지금까지 지치지 않는 활동으로 대한민국 록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부활’ 프로필
·결성 : 1985년
·구성원 : 정동하(보컬) 엄수한(키보드) 서재혁(베이스) 김태원(기타) 채제민(드럼)
·주요 활동
-1986년 1집 ‘부활 Vol1 : 희야’
-1987년 2집 ‘회상’
-1993년 3집 ‘기억상실’
-1995년 4집 ‘잡념에 관하여…’
-1997년 5집 ‘불의 발견’
-1999년 6집 ‘理想 시선’
-2000년 7집 ‘Color’
-2002년 8집 ‘새,벽’
-2003년 9집 ‘Over the Rainbow’
-2005년 10집 ‘서정’
-2006년 11집 ‘사랑’
〈황정|음악동호회 나무를사랑하는사람들〉
〈선정 기획|가슴 네트워크〉
1집 부활 Vol.1
장르/스타일
락/메탈 > 락
발매정보
1986.10.03 (대한민국)
서울음반
1985년과 86년은 한국 록의 역사에서 르네상스로 기억될 해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전국의 로커들이 한데 모여 그룹사운드 페스티벌을 열었다. 언더그라운드에서는 작은하늘, 블랙홀, 블랙신드롬 등이 전면에 나섰고 학교에서는 신윤철, 손무현, 오태호 등 기타 연주자들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또 신중현의 주도로 국내 최초의 록 전문 공연장 이태원 록월드가 생겨났다. 이 시기 가장 주목할 만한 사건이 신대철, 김도균, 김태원 3대 기타리스트의 등장과 시나위, 부활, 백두산의 삼두체제의 태동이다. 시나위, 부활, 백두산은 86년 나란히 데뷔 앨범을 냈고 그중 부활의 ‘Rock Will Never Die’는 30만장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가장 많은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부활은 시나위, 백두산과는 달랐다. 록을 기본으로 하지만 밴드의 음악을 관통하는 것은 수려한 멜로디다. 금속음과 속도경쟁이 판치던 시절 부활은 헤비메틀의 조류에 합류하지 않고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했다. 그룹의 리더 김태원은 주류 가요에서부터 클래식까지 폭넓게 수용해 독창적인 기타 연주를 보여줬다.
‘희야’에서의 애절한 인트로, ‘비와 당신의 이야기’의 비장한 솔로는 김태원의 독특한 사운드메이킹을 분명히 드러냈다. 김태원의 기타는 발라드로 대표되지만 이 앨범에서 연주의 백미는 ‘인형의 부활’에 녹아 있다. 이 곡에서 김태원은 절제된 속주, 섬세한 피킹, 강약을 넘나드는 템포 등 자신의 역량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김태원의 연주는 신대철이나 김도균처럼 힘 있고 빠르진 않지만 슬로, 미드 템포에서 더 화려한 광채를 뿜어낸다.
김태원이 부활 사운드의 핵이라면 그 사운드를 더 찬란하게 하는 것은 이승철의 보컬이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와 양홍섭이 작사·작곡한 ‘희야’는 이승철을 위한 곡이었다. 이승철의 미성은 록보컬로서는 단점이 될 수 있었지만 이러한 곡들로 인해 오히려 최고의 서정성으로 팬들에게 어필한다. 향후 조용필의 후계자로 지목 받을 만큼 가요계의 거목으로 성장한 이승철이지만 김태원의 식견이 아니었더라면 장담할 수 없는 일이다.
김태원은 이같이 보컬을 발굴하는 데도 남다른 눈을 가지고 있었다. 후에 ‘사랑할수록’의 고 김재기, ‘Lonely Night’의 박완규 그리고 최근 11집의 정동하까지 많은 보컬이 부활을 거쳐 갔다.
한국 록의 황금기에 태어나 최고의 대중적 지지를 얻었던 부활. 이들은 록과 정반대에 서있던 소녀팬들까지 록의 영역으로 초대했고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라이브를 꽃피우게 했다. 그리고 20년이 넘은 지금까지 지치지 않는 활동으로 대한민국 록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결성 : 1985년
·구성원 : 정동하(보컬) 엄수한(키보드) 서재혁(베이스) 김태원(기타) 채제민(드럼)
·주요 활동
-1986년 1집 ‘부활 Vol1 : 희야’
-1987년 2집 ‘회상’
-1993년 3집 ‘기억상실’
-1995년 4집 ‘잡념에 관하여…’
-1997년 5집 ‘불의 발견’
-1999년 6집 ‘理想 시선’
-2000년 7집 ‘Color’
-2002년 8집 ‘새,벽’
-2003년 9집 ‘Over the Rainbow’
-2005년 10집 ‘서정’
-2006년 11집 ‘사랑’
〈황정|음악동호회 나무를사랑하는사람들〉
〈선정 기획|가슴 네트워크〉
1집 부활 Vol.1
앨범소개
Vocal-이승철
Guitar-김태원,이지웅
Bass-김병찬
Drum-황태순
이승철이라는 슈퍼스타를 배출한 그룹 부활은 헤비메탈에 국한되지 않은 가요계 전체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음악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밴드이다.
카리스마 가득한 보컬리스트 이승철의 탁월한 보컬과 김태원의 수려한 기타 연주가 중심이 된, 뛰어난 곡 구성력과 연주력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만들어낸 부활은 '희야', '비와 당신의 이야기', '회상', '슬픈 사슴' 등의 히트곡과 더불어 당대 최고의 밴드로 자리했다.
부활의 1, 2집은 국..
Vocal-이승철
Guitar-김태원,이지웅
Bass-김병찬
Drum-황태순
이승철이라는 슈퍼스타를 배출한 그룹 부활은 헤비메탈에 국한되지 않은 가요계 전체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음악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밴드이다.
카리스마 가득한 보컬리스트 이승철의 탁월한 보컬과 김태원의 수려한 기타 연주가 중심이 된, 뛰어난 곡 구성력과 연주력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만들어낸 부활은 '희야', '비와 당신의 이야기', '회상', '슬픈 사슴' 등의 히트곡과 더불어 당대 최고의 밴드로 자리했다.
부활의 1, 2집은 국내 헤비메탈계에서 커다란 위상을 차지하는, 그리고 이후 대중적인 의미로서의 록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80년대 한국 록의 최고 명반으로 꼽히는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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